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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tory of Kings

오이디푸스, 좋은 왕 나쁜 왕 이상한 왕 4

살면서 한번쯤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라는 용어를 들어본적이 있으실듯 합니다.

주로 아들이 어머니를 좋아하고 아버지를 적대시 하는 성향을 가르키는 용어인데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 오이디푸스 왕 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이전 글들과 달리 실존한 왕의 이야기라기 보다 신화와 역사의 사이에 있는 시대의 이야기로 소포클레스의 비극중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에 기반하였음으로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미술 및 문학, 연극작품에서 모티브가 되는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찌른 왕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왜 스스로 눈을 찌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만큼의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요?

 

오이디푸스, 좋은 왕 나쁜 왕

Antoni Brodowski,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1828.

 

출생

 

그는 신화와 역사의 경계인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테베에서 왕인 라이오스와 왕후인 이오카스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왕자탄생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것은 바로 그전에 내려진 라이오스가 아들에게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졌기 때문이엇습니다.

 

왕 부부는 신탁이 사실로 이루어질 것이 두려워 이 아들의 발목을 묶어 산에 버리게 하였는데 오이디푸스(부은발) 이란 이름은 이때 묶인 발목이 부어있는것을 보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이디푸스를 산에 버리라는 임무를 받은 신하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이웃의 도시국가인 코린토스의 목동에게 아이를 넘겨 주게 됩니다. 목동은 이 아이를 코린토스의 왕에게 바쳤고 오이디푸스는 코린토스의 왕인 폴리보스를 친부로 알고 자라게 됩니다.

 

비록 친부모에게 버려졌으나 그의 어린시절의 삶이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웃나라의 왕자로써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 하리라" 라는 예언

 

하지만 운명의 수레바퀴는 계속 인과를 가지고 굴러가야 하는것인지 성장한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왕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소문을 듣게 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간 예언자에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 할 것" 이란 무시무시한 예언을 듣게됩니다.

그 운명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부모로 알고 있는 코린토스의 왕과 왕후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신탁과 예언의 실현

 

그때 테베에는 저 유명한 "아침엔 네개의 다리로 낮에는 두개의 다리로 밤에는 세개의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 라는 수수께끼를 내는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나타나 통행을 막으며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고 통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곤 하였습니다.

이를 퇴치하기 위하여 테베의 왕이던 라이오스의 마차가 길을 가던 중 마침 테베를 향해오던 오이디푸스의 마차와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 길을 양보하는 문제로 다투던 중 라이오스의 시종이 오이디푸스의 말을 죽이자 분노한 오이디푸스는 그 시종과 마차에 있던 노인까지 죽여 버리게 됩니다.

그 노인이 바로 친부인 라이오스 인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오이디푸스, 좋은 왕 나쁜 왕

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 스핑크스에 수수께기를 설명하는 오이디푸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아는 이야기인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만나 "사람" 이라는 수수께끼의 답을 말함으로써 스핑크스를 퇴치하게 됩니다.

스핑크스 퇴치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테베에 도착한 오이디푸스는 왕이 되어 자신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와 결혼 하여 두 아들과 두 딸을 두게 됩니다.

 

오이디푸스는 테베를 선정으로 잘 다스렸으나 갑자기 테베에는 역병이 돌게 됩니다.

이 역병의 원인에 대해 물은 신탁에 "선왕인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찾아 복수하게 되면 역병이 사라질것" 이라는 신탁을 듣게되고 오이디푸스는 조사 끝에 결국 선왕인 라이오스를 죽인것이 자신임을 알게 됩니다.

 

이 비극은 폭풍같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아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에게 라이오스가 아들에게 살해될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코린토스 왕의 죽음을 알리러 온 사자가 바로 자신을 코린토스 왕에게 바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오이디푸스를 버리는 임무를 맡았던 사람까지 대질을 한 결과 자신이 친 아버진 라이오스를 살해했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아내가 사실은 자신의 어머니였음을 알게 됩니다.

이오카스테는 이 무서운 진실을 견디지 못하고 궁궐 연못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맙니다.

 

눈을 찌르다

 

자신에게 내려졌던 무서운 신탁 및 에언이 모두 실현되었음을 알게된 오이디푸스는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브로치를 빼어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맙니다.

결국 테베에서 추방 당하여 딸 안티고네에 의지하여 그리스 각지를 떠돌아 다니다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이 무서운 운명을 견디지 못하여 자신의 눈을 찌른 왕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수많은 그림, 연극, 작품등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로 회자되고 다루어지고 있으며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란 정신학적인 용어로도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사실 성장기에 3세쯤에 어머니를 독차지 하고자 하는 경향으로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정다감한 아버지상"이 드라마에도 많이 나오는 쌀국는 달리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아들들 일부는 옜날 스타일의 엄하고 무뚝뚝한 아버지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아버지 처럼 살지 않을래" 하고 반항하는 제2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겪는 시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며 노력은 하지만 사실 가끔은 불쑥 나오는 차가운 말투나 강압적인 말로 야단치는 등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과연 다정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주고 있나 하고 생각해 보니 반성이 됩니다. 왠지 오늘따라 아버지가 마음속에서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과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도 모두 힘내시는 하루가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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