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vorite

효율적인 주거 공간의 변화

홈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던 이전 글에 이어서 오늘은 비 IT적인 홈 시스템 중에서도 실내의 여러 가지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사실 저는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시각 및 감상을 쓴다고 생각하고 작성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집 내부의 편리하게 구성된 시스템들은 결국은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납공간으로 귀결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목을 수납 공간의 진화로 할까 생각했었습니다.

 

 

 

이전글 :

2013/03/31 - 직접 체험해본 홈 시스템의 진화

 

 

아직도 짐 정리 중이어서 어수선 하지만 옷장을 대신할 시스템 행거

 

예전에는 혼수로 장들이 무조건 있어야 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옷과 이불을 담아둘 장하나 정도는 결혼 하면서 꼭 장만해야 하는 가구였고 제 부모님도 결혼할 때 장만한 오래된 장을 잦은 이사에도 꽤나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셨습니다.

 

최근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수납하기 불편한 장 보다는 이미지와 같이 벽면을 둘러 설치되는 시스템 행거(Hanger)나 수납공간을 겸하는 아트 월이 대세 인 듯 합니다. 행거는 저도 이사하면서 설치를 해 보았는데 옷과 기타 물품들을 보관하기 너무 편리하였습니다.

 

 

 

아트월을 수납 기능에 충실하게 설치한 예시 이미지

출처 : Flickr

 

아트 월의 경우는 필자는 비용도 너무 비쌌고 ㅜㅡ, 그 다지 크지 않은 평수의 거실이라 포기했지만 수납 공간이 고민 되신 다면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시스템 책장 업체의 제품 이미지

 

또는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시스템 책장 등도 최근에는 책 이외의 물품들도 수납을 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써 많이 선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컴퓨터 책상 같은 책상을 접었다가 내릴 수 있는 책장도 많이 보았습니다.

 

 

 

위 이미지는 딸아이 방에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아이들 방에 많이 설치되는 침대, 책상, 책장이 합쳐진 시스템 침대 제품 중 하나 입니다. 반대편 벽에는 보통 시스템 책장이 들어가서 아이들 책과 장난감이 수납되는 구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 가구들의 특징은 모두 벽면을 활용하여 공간을 극대화 한다는 점 입니다. 벽면을 넓게 둘러서 활용되거나 접어서 벽에 붙일 수 있는 구조들이 많아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아파트들에는 이번에 이사한 집 처럼 빌트인으로 벽장 및 벽면 수납공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이불장이나 옷장이 있으시다면 아마 버리게 되실 만큼 기본으로 제공되는 수납 공간이 넉넉합니다.
평소에 문을 닫아 두면 벽 처럼 보이지만 열면 많은 물건들이 수납되는 수납 공간이 가득한 곳이 됩니다.

 

 

이불장 및 옷장으로 활용되는 벽장

 

 

딸 아이의 취향인 공주 드레스가 수납된 아이 방의 벽장

 

신발장도 벽장의 형태로 제공 됩니다.

 

닫혀 있을때의 벽면 수납장

 

생각보다 많은 물건 들이 수납됩니다.

 

 

 

이미지의 열린 수납장 부분은 원래 김치 냉장고가 들어가는 벽면 장 입니다. 이미 김치 냉장고도 2년사이에 이전과 달리 스탠드 형태가 대세가 되어 버려서 그 이전에 설계된 이 김치냉장고 수납장의 선반은 힘들게 떼어 내야 할 듯 합니다. 이와 같이 김치 냉장고도 벽면에 숨겨지며 저는 비용 문제 및 식구가 적어 큰 냉장고가 필요없어 기존 냉장고를 이사때 그냥 가져왔지만 다른 많은 분들이 냉장고가 있는 벽면에 꼭 맞는 시스템 냉장고를 맞춰서 벽면에 딱 맞게 넣고 있습니다.

 

 

싱크대의 일부인 가스 오븐

 

이미 가스레인지나 가스오븐은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더 더욱 싱크대 자체와 결합하여 겉모습도 잘 융화가 되고 더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싱크대 상판에 결합되어 있는 가스레인지

 

 

 

얼핏 싱크대의 수납장으로 보이지만 열어보면 역시 빌트인으로 되어있는 식기 세척기 입니다.
이런 주방에 사용되는 가전들은 꽤 예전부터 빌트인이 되어왔지만 최근에 많은 주부들이 사랑하는 아일랜드 식탁과 연결된 싱크대에 자연스럽게 수납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빌트인 되어 있는 식기 세척기

 

 

싱크대 하단에 설치된 정수기 모듈

 

 

정수기도 이전의 커다란 크기의 정수기가 아니라 필터와 정수기 기능만이 싱크대 아래에 자리하고 상단에는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는 퍼싯 만 노출되는 형태입니다.

 

 

 

음식물 찌꺼기 탈수기 역시 싱크대의 개수대에 결합되어 자리잡고 있어 겉에서 보기엔 정수기나 탈수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정수기를 연결해야 해서 빼 버렸지만 싱크대에 빌트인 되어 있는 세제 펌프도 요즘 대다수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제공이 됩니다. 싱크대에 구멍이 있어 꼭 맞게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싱크대 위에 설거지 세제 통을 늘어 놓지 않아도 되도록 고안 되었습니다.

이처럼 꼭 필요하여 주방에 여기 저기 놓아야 했던 주방기구나 가전들도 모두 싱크대와 결합되거나 숨겨져 있어 주방 공간 역시 최대한 넓고 효율적인 공간이 되도록 변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예전에는 설치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서 구멍을 뚫는다던가 했다면 이제는 이미 벽 속에 미리 에어컨 배관이 매설되어 있어서 미리 뚫려져 있는 구멍에 연결만 하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에어컨을 연결 하지 않는 다면 닫아 둘 수도 있습니다.

 

 

거실 벽면 TV 단자함

 

 

TV역시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거실의 상단에 단자 함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디지털TV 방송만 보신다면 이 단자 함에 연결만 하면 TV가 나오도록 벽 속에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필자는 IPTV를 보기 때문에 이 단자함이 무용지물 입니다만 기본 방송을 보는 분들에게는 유용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효율적인 수납으로 얻어진 공간들로 인해 같은 평수라도 이전과는 넓어진 공간의 일부는 집을 장식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하지만 벽면 외에도 3차원의 공간에 사는 우리에겐 천장이나 바닥과 같이 이용 가능한 다른 수납 공간들도 있을거 같습니다.

 

계단 옆면을 수납 공간으로 사용한 곳

출처 : Flickr

 

천정을 책장으로 사용한 곳

출처 : Flickr

 

 

계단 아랫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사용한 예

출처 : Flickr

 

마루 바닥을 추가 수납공간으로 사용

출처 : Flickr

 

이 처럼 최근의 실내 공간은 수납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인하여 생활 공간을 더 넓게 쓰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변화 속도 도 과거에 비추어 보면 점점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방의 경우 제 어머니는 쪼그리고 앉아서 일해야 했던 아궁이가 있는 부엌에서 허리를 펴고 일 할 수 있는 입식 주방으로 바뀌는 시대를 사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몇 백년간 크게 변화가 없던 주방을 가졌다면 우리는 불과 이십년 사이에 엄청나게 달라진 주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직접 연탄을 갈았던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보기 힘든 광경이 되어 버렸듯이 또 십 수년이 흐르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지고 편리해진 주거 환경을 갖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