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생 초보이던 저였지만 아이들 사진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어느새 열망을 불태우며 카메라를 검색하고 있던것이 얼마전까지 제 모습이었습니다. DSLR은 그 크기 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았지만어느 정도 좋은 사진은 찍고 싶은 마음이 슬슬 생겨났습니다. 이런 고민을 마침 유행하던 미러리스 정도면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큰마음을 먹고 캐논 EOS M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미러리스 제품의 사양이나 어디가 잘 만드는지 어떤 제품이 좋은지 전혀 몰랐던 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진의 색감이 가장 마음에 들면서 모양이 예쁘다고 생각되는 카메라를 결국 질렀는데 그 모델이 바로 EOS M 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당시에는 배경을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된 사진에 빠져 들었고 키트로 구입한 55mm 렌즈로는 그러한 사진을 촬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때문에 22mm 렌즈도 질러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를 좀 지나니 점점 EOS M의 오토포커싱 속도에 점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구입한 제1의 목적이 아이들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이고 그래서 큰 맘 먹고 구입을 했는데 그나마 이젠 좀 커서 포즈를 취해주는 큰 딸과는 달리 항상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둘째, 아들 녀석은 사진에 담으려고 포커싱을 하면 "삐삑"이 울리기 전에 이미 다른곳으로 달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검색을 해보니 소니나 삼성의 미러리스 모델들과 달리 이 느린 오토포커싱 속도가 EOS M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6월말에 EOS M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개선된 사항으로 오토포커싱 속도가 최대 2.3배 빨라진다는 희소식이었습니다.
일상이 계속 바쁘다 보니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조금 여유를 가지게 되어서 업그레이드를 해 보았습니다.
펌웨어 다운로드 : http://www.canon-ci.co.kr
캐논 카메라 사이트에서 고객지원->다운로드FAQ 로 이동한 후 제품분류 부터 문서 종류까지 위 이미지와 같이 설정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조금 해메었는데 2번째 페이지에 "윈도우를 위한 EOS M 펌웨어 버전 2.0.2 를 찾으시면 됩니다.
압축된 파일을 받아서 푸시면 위와 같은 펌웨어 파일이 나옵니다.
이 설치 파일을 SD메모리로 복사를 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SD메모리를 EOS M에 다시 삽입을 합니다. 캐논 공식 사이트에서는 펌웨어를 설치중에 배터리 문제로 다운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한 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메뉴의 펌웨어 버전을 선택하면 카메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는지 물어 봅니다. 현재 버전은 1.0.6 이군요. 사실 카메라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해보기는 처음 입니다. 카메라란 항상 구입한 그대로 사용을 했었고 카메라의 펌웨어가 업그레이드 가능한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카메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 초보입니다.
다시 한번 업데이트 여부를 묻고 OK를 누르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업그레이드에는 생각 보다 시간이 좀 걸렸숩니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펌웨어 버전이 2.0.2로 변경이 됩니다.
시험삼아 아들녀석을 촬영해 보았는데 오토포커싱이 빨라지긴 빨라졌습니다. 한번에 이녀석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업그레이드 전 같으면 이른바 "삐삑"을 반복하면서 열심히 따라다니며 5,6장은 찍어야 1장 정도 건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사실 저도 비교 영상을 촬영해 보았는데 역시 실력 부족으로 동영상이 너무 흔들려서 몹쓸 동영상이 되었기에 SLR 클럽에 있던 좀더 카메라에 전문적인 분이 22mm 렌즈로 비교한 영상을 첨부해 봅니다.
업그레이드 전 : Ver 1.0.6
업그레이드 후 : Ver 2.0.2
EOS M이 한때 많은 카메라 리뷰어들에게 부정적으로 까이던 제품이었고 그것이 내 카메라이기에 아쉬움이 컸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가진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대 단점이 보완되고 나니 이건 카메라를 새로 구입한 기분 입니다. 아이폰 3GS의 OS를 처음으로 업그레이드 했을때 느꼈던 새폰으로 바뀐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워낙에 포커싱 속도가 느렸었기에 빨라진 오토포커싱 속도 변화에 매우 만족스러워운 업그레이드 였습니다.
보너스로 EOS M 으로 촬영한 아이들 사진 첨부해 봅니다. 워낙 초보라 사진 실력이 좋지는 않지만 애정을 담아 촬영했던 사진들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