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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타일(Tile)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관점, 물건이 아닌 사람 찾기

타일(Tile)에 대해서는 글 감 작업만 해 놓고 글 마무리를 못한 상태로 방치를 해두는 동안 많은 블로거 분들이 이 타일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중복이 될 수도 있는 이 글을 발행하는 이유는 이미 많은 IT블로거들이 소개해 주진 물건 찾기에 대한 주제에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가 타일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을 때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두 아이들의 미아방지 목걸이를 해주려고 알아보면서 문득 타일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만약 타일(Tile)이 물건을 찾을 수 있다면 사람도 찾을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입니다.

 

 

그러고 나서 해당 동영상을 찾아보니 이 타일 프로젝트가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처해있는 상황이나 지금의 걱정거리가 사물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치나 봅니다.

 

타일(Tile)

 

이미 많은 블로거 들이 언급해서 중복이 될 수도 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타일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하얀색의 왼편 상단에 구멍이 뚫린 이 물체는 어디든 쉽게 부착하거나 구멍을 통해 가방이나 열쇠고리 등에 연결 해 둘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며 가까운 거리에 (약 40여 미터) 있는 물건을 스마트 폰을 통해 찾을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

 

집안에서도 여러 가지 물건을 잃어버리고 찾느라 애먹은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 타일의 편리함이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하지만 타일은 집안의 물건만을 찾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이 집안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비교적 짧은 거리로만 탐색이 가능한 이 타일을 통해 멀리서 잃어버린 나의 물건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타일이 단순한 물건 찾기 도구가 아닌 이유기도 합니다. 바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들의 연결을 통해서 타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해서 세상의 수많은 타일들과 스마트폰들이 모두 연계된다면 기존의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한 연계 망 보다 더 촘촘하고 어디든 있는 방대한 사물을 찾는 이상적인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셈 입니다.

 

이러한 점이 기존의 일반적인 GPS등을 이용한(물론 타일도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합니다.) 물건을 찾는 수단들과 타일이 다르게 접근하는 부분 입니다.

 

 

물건이 아닌 사람을 찾는 도구로써의 가능성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처음에 저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로  성격상 물건을 분실해 본 적이 거의 없고 물건을 찾기 위해 과연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둘까? 하는 회의감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아이를 찾는 미아 찾기 전단지나 아동에 대한 납치나 성범죄의 뉴스를 매일 보는 시대에 두 아이의 아빠인 저는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미아를 찾는 전단지를 보면 그냥 "아 이 부모들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간접적인 동정만 느껴졌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니 이제는 그런 전단지를 보면 쉬이 펼쳐서 보지도 못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심신이 발기 발기 찢어지는 고통일지 겪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기 때문 입니다.

 

 

 

 

요즘은 각종 미아 방지, 아동을 대상으로 한 납치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걸이 가방끈, 위치정보 서비스등 아이를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와 상품들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것만으로는 불안하거나, GPS기기를 이용한 방식도 매번 기기에 충전을 해서 아이에게 들려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반면 타일은 충전이 필요없고 어디든 쉽게 부착이 가능한데다가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사물을 찾기 위한 가장 거대한 네트워크도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곰 인형의 목에 다는 타일의 예시에서 미아방지 목걸이를 상상하는 것은 역시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는 입장때문일 겁니다.

 

이제는 이 프로젝트가 꼭 성공하여 상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최초의 계획대로 물건을 찾기 위한 용도이든 다른 용도가 추가되든 활성화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더 안전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 입니다.

 

꼭 아이들이 아니라도 우리 사회에는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노인부터 지체가 부자유스러워 납치 등에 저항하기 어려운 사람들, 가장 증오스러운 성폭력을 휘두르는 성 도착자들에게 언제 위협받을지 모르는 여성과 아이들도 만약 이러한 사물을 찾기 위한 네트워크가 가동된다면 사람 역시 빨리 찾아내고 범죄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대형 놀이공원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하고 미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타일을 팔찌로 만들어 아이들의 팔에 달아주고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할인 혜택을 주거나 한다면 그런 장소에서는 꼭 발생하는 미아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이러한 용도를 위해서라면 저는 반드시 앱을 설치하고 비록 앞으로 보조 배터리를 두 개 들고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현재는 배터리 절약을 위해 거의 꺼두고 있는 블루투스를 반드시 켜 두고 다닐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목적이라면 그렇게 해주시지 않을까요? 

 

 

맺으며

 

기술의 발전은 많은 우려되는 부분들도 만들어 내지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을 조금 더 따스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타일이 만약 제 생각처럼 사람을 찾기 위한 용도로 확장되어 사용된다면 반드시 악용하는 사례도 나올것 같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를 감시하거나 손 쉽게 스토킹 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 기술로 인해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타일 프로젝트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하며 마칠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 타일 소개 유튜브 동영상

 

 

정말 오랜만에 다음뷰 PICK 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고 추천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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