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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tory of Kings

[지후대디] 스파르타쿠스(Spartacus) 실제 역사상에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전 아이폰용 스파르타쿠스 게임을 포스팅하여 잠깐 언급한 적있는 미드  Spartacus -Blood And Sand- 가 케이블에도 방영되며 국내에서도 인기다.
개인적으로도 암으로 투병중인 주인공 배우가 완쾌되어 꼭 시즌 2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인기다 보니 실존 인물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노예전쟁은 어떤것이었나 궁금한 마음이 생겨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고 이러쿵 저러쿵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내가 처음 스파르타쿠스 반란에 대해 들은것은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인듯 하다.
물론 한 3~4줄짜리 지문으로 간단히 반란에 대해 발생과 결과만 적은 내용이었던것 같다.

 

미드 스파르타쿠스

사진출처 PicApp - 인기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서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은 앤디 위필드

스파르타쿠스라는 트라키아 출신 노예검투사가 동료 검투사 70여명과 카푸아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동조한 노예 및 하층민이 모여들어 이탈리아 반도를 휩쓸며 3년동안 저항하였으나 후에 삼두정치의 1인인 크라수스에 의해 진압되었다.

뭐 이런 정도의 짧은 글과 비슷한 내용 아니었을까?

그러나 이정도의 언급으로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그럼 먼저 로마시대에 노예는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에서는 로마제국의 노예는 주변제국에 비해 주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재산도 모을수 있을뿐더러 자유를 얻은 해방노예는 로마시민권을 얻기도 하는등 신분상승이 가능한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았다는 논지를 자주 언급한다.

물론 존경하는 대작가님의 그 언급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주변제국보다 나은 대우를 받았다고 해도 노예는 노예고,
노예도 고급 노예인 그리스인 교사나 조각 회화 기술자와 대우 받을 가능성이 높은 노예와 농장 노동자 강제로 검투를 하게되는 노예등과는 하늘과 땅차이의 처우의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노예도 다같은 노예가 아니라는 애기를 하고 싶은거다.
모두 그럭저럭 견딜만한 대우를 받았다면 노예반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이미 스파르타쿠스 이전에 로마는 2차례의 노예 반란(전쟁)을 겪었음을 볼때 노예도 그 계급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았음이 틀림없다. 주인과 친밀하고  자유를 얻는 노예등은 틀림없이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문화적으로 존경받던 지역(그리스 같은)의 노예임이 틀림없고. 야만인 또는 낙후된 지역이라고 여기던 지역에서 잡혀온 노예들은 대규모 농장이나 노동의 강도가 높은 지역에서 학대를 겪었을 것이다.

약간은 위험한 비교인줄 알지만 사람에 대한 인식의 차이만을 이야기 하자면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지금도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백인 교사와 공장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 노동자에 대해서 우리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똑같이 편견없이 대하고 있는가?

스파르타쿠스는 당시 야만인까지는 아니라고 우기더라도 로마인들이 낙후되고 미개한 지역으로 여기던 트라키아 출신이다. 트라키아 왕자라는 전승도 있다지만 후대에 꾸며진 애기일테고 다른 설에서 언급하듯 수많은 부족이 난립한 트라키아 지역의 족장 아들쯤은 가능할수도 있는 애기가 아닐까 한다.

기원전 73년 카푸아의 검투사양성소에서 스파르타쿠스는 70여명의 검투사들을 이끌고 집단 탈주를 감행한다.
7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포섭해서 탈주한걸 보면 리더쉽이 돋보인다.
만약  감옥에 있는 누군가가 70명쯤 되는 사람들을 리드해서 간수에게 일러바치는 등의 배신 하는 사람없이 탈옥을 해낼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본다면 평범한 인물이 아님에는 틀림없다.

                          

고양이

                      

사진출처 PicApp - 심지어 길 고양이들의 두목도 평범한 고양이들과는 포스가 다른법

어쨌든 탈주한 이들은 무기를 들고 베수비오스산으로 도망쳤고 로마는 3000여명의 토벌군을 보냈으나 오히려 검투사들에게 썰리고 제압당하고 만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무장한 70여명의 탈옥수들이 연대규모 동원 예비군을 박살낸셈인가?
이 소문이 퍼지자 주변 농장에서 노예들이 집단탈출하여 합류하였고 수가 늘어난 이들은 로마가 다시 파견한 2개 군단(로마의1개 군단은 약 5000명)도 썰어버린다.
거듭된 승전은 양적 수적 증가를 부르는 법, 노예들이 새로이 가담하여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반란군을 겨울동안 스파르타쿠스가

조직하고 훈련시켰다고 한다.

조직하고 훈련시켰다고? 
이 부분을 보니 스파르타쿠스가 트라키아에서 단순히 낮은 신분의 사람은 아니었던듯 하다. 조직을 만들어서 조직화하고 훈련시키는 일은 평법한 우리동네 갑돌이가 어느날 갑자기 할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72년 봄이오자 스파르타쿠스와 노예군은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위기감을 느낀 로마는 그해의 집정관 2명을 투입하여 처음에는 크릭수스(그렇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그 말벅지 크릭수스다)가 이끄는 노예군 3000명을 만나 2/3정도를 죽이고 크릭수스도 전사시켰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와 노예군은 집정관 군대에 큰 손실을 가한다음 피세놈에서 다시 집정관들을 격파하고 북쪽으로 간듯하다 . 아마도 북쪽으로 간 이유는 이탈리아 반도를 돌파하여 노예들의 고향인 갈리아나 스파르타쿠스의 고향인 트라키아로 돌아가려 한것이 아닐까?
그런데 알프스만 넘으면 되던 노예군과 스파르타쿠스는 그 코앞에서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돌린다. 그 이유는 조금있다 생각해 보기로 하고 왜 로마군은 연전연패 했을까? 

글쓰는이는 역사학자는 아니니까 마음대로 상상(무책임한 논리를 펼칠때 또 등장할 멘트입니다.) 해보면 두가지 이유가 아닐까?

첫번째는 이당시 로마의 정황을 보면 로마의 최고의 카드2장, 에스파니아에서 폼페이우스가 세르토리우스 전쟁을 치루고 있었고 동방의 알렉산더를 꿈꾸었지만 헤어스타일만 닮은 미트라다테스를 루쿨루스가 제압하기 위해 파견되어 있었다.
즉 정규 정예군단은 해외파병중이고 그 다음의 부실한 카드들만 남아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두번째는 비록 쭉정이들만 있었다더라고 상대는 로마의 정규 집정관의 병력들이다. 아무래도 스파르타쿠스의 군사적 재능이 범장들을 능가하지 않았을까 한다. 상대가 폼페이우스나 루쿨루스였다면 그리 쉽지 않았을 거얌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러면 왜 스파르타쿠스는 탈출 직전에 남쪽으로 방향을 돌렸을까?
다시 등장하는 나는 역사학자가 아니니까 마음대로 상상을 한번 해보련다.

첫번째 내가 스파르타쿠스라면 생각을 해보자 알프스를 넘어 돌아가는 순간 노예군은 조직으로서의 점성을 잃고 뿔뿔히 흩어질게 뻔하다.
이정도 난리를 치고 로마가 주목하는 바운티 높은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주변에 군대도 없어지고 혼자 남는다면 로마가 그를 그냥 둘수 있을까?
로마는 나름대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다른 노예들에 대한 본보기로라도 스파르타쿠스만은 반드시 잡아야 할거다. 혹은 로마의 손길을 피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그 고향은 로마인으로 부터 안전할까?  트라키아는 이미 로마로 부터 안전한 지역이 아니었다. 그리고 스파르타쿠스가 아니라도 다른 노예들도 과연 로마에 다시 잡혀 가지 않고 고향에서 살아갈 자신이 있었을까?

두번째 설령 스파르타쿠스는 돌아가고 싶었더라도 몰라도 얼마전 종영된 인기 사극에도 나오는 대사지만 세력을 이루면 세력이 의지를 가지기 시작한다. 연속된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노예군의 주요인물들이 과연 스파르타쿠스를 놓아 줄수 있었을까?

이런 두가지 이유와 계속된 승리로 인한 자신감 또는 자만심으로 로마를 정복해 보려 한것인지 노예의 왕국을 세우려 한것인지는 상상도 할 순 없지만 어쨌든 스파르타쿠스와 노예군은 남진한다.

기원전 71년 로마 원로원은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삼두정치의 그 크라수스)에게 8개군단을 주어 토벌을 명한다. 8개군단이면 4만명에 가까운 숫자다. 크라수스는 이후를 보면 장군으로서의 재능이 그다지 있는지 의문이지만 워낙 대군에다 폼페이우스에 대한 경쟁심으로 로마군단을 밀어부쳐서 노예군을 상대로 승기를 잡아 스파르타쿠스와 노예군를 험준한 지형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이길때는 화려하지만 질때는 불행이 연달아서 오는법, 스파르타쿠스는 시칠리아로 달아나려던 계획도 실패하고 에스파니아에서 세르토리우스를 물리친 폼페이우스가 귀환하고 루쿨루스도 미트라다테스를 혼쭐내고 귀환하였다.
자칫하면 이들에게 반란진압의 공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크라수스는 더더욱 로마군단병들을 채근하여 마침내 노예군은 괴멸하고 스파르타쿠스의 시체는 찾지 못했지만 전사한걸로 보인다.
살아남은 노예군 6000명은 본보기로 아피아가도변에 십자가형을 당했다.

스파르타쿠스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 스파르타쿠스 조각상, 그놈 참 실하네 -

살아남은 노예군에게 크라수스가 "스파르타쿠스가 누구냐?" 라고 하자 서로 자기가 스파르타쿠스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일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상상해 본다. 왜 서로 스파르타쿠스라고 했을까?
로마인들이 증오해 마지않는 스파르타쿠스라면 더 잔인한 죽음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먼저 생각할수 있는건 어차피 죽을 목숨 숭배하는 영웅으로 죽고 싶었을까?

아니면 정말 스파르타쿠스가 그중에 살아있어 모두 그를 감싸려고? 요건 좀 헐리우드 영웅 감동 영화삘 나는 싸구려 상상이다.

스펙타클하고 훠얼씬 더 싸구려하면서도 쿨한 상상을 하자면 스파르타쿠스는 알프스를 넘어 고향으로 돌아갔고 남은자들이 그의 계승자가 되어 스파르타쿠스를 자칭하며 남쪽으로 내려왔던게 아닐까?
아무리 대군이라도 후에 드러난 크라수스의 군사적 무능을 생각한다면 그전의 전적을 생각한다면 스파르타쿠스가 그리 쉽게 밀릴리 없자나?

마지막 상상은 드라마 엔딩이면 멋있을거 같지 않나요? .....죄송 꾸벅....



참고-위키피디아,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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