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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아이폰 파이널 판타지4 고전을 모바일로 적절하게 이식한 게임

얼마전에 파이널판타지5의 한글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안드로이드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폰에서 한글화 되어 있던 파이널판타지4도 충동 구매를 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널판타지5 를 재미있게 즐기긴 했었지만 스토리를 이미 어느 정도 기억하는데다가(자체 스포일러)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래픽과 시스템이 약간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제 뭔가에 몰입하기도 어려운 나이인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파이널판타지4는 예전에도 즐겨보지 못해서 스토리가 생소한데다가 닌텐도 DS판으로 이식되었던 버전을 모바일(아이폰, 안드로이드)로 이식하였는지라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3D로 변화된 그래픽과 조금더 편리해진 UI이다 보니 예전보다 30분 정도 더 길어진 출근길에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게임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4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실이 비행전함을 보유하여 군사대국이된 바론의 암흑 기사로 왕의 명령으로 무저항이던 다른 왕국을 짓밟고 귀환하는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3D이긴 한데 많이 투박한 3D 입니다. 그래도 게임을 즐기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PSP로 이식되었던 파이널 판타지4와 화면과 비교하면 훨씬 새로운 느낌입니다. 닌텐도 DS로 이식시에 시스템과 스토리만 가져와 폴리곤으로 재탄생 시켜서 완전히 새로 만든 게임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바론 왕국은 비공전단을 보유하며 군사 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인데 이러한 힘을 얻은 탓인지 왕의 마음이 변한듯 합니다. 크리스탈 파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서 크리스탈은 스토리를 끌어가는 중요한 매개체인데 이를 파괴하려는 자는 항상 스토리상의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SD 스러운인물도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더군요. 이왕 모바일로 이식하는데 그래픽이 더 좋았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많이들 이야기 하는 추억 팔이에 한글화 이상을 바라는것은 욕심일까요?

 

 

 

메뉴가 한 화면에 다 나오지 않아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재구성하지 않은 5의 메뉴보다는 조금 보기에 좋습니다.

 

 

3D로 보여주는 화면이 좁아진 대신 반투명한 지도를 띄울수 있어서 이동할때 편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 던전에서 헤메는것은 싫어하는 편인데 파이널판타지4의 던전은 다행히 그다지 미로가 아니고 지도가 있다보니 던전속에서 길을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없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어떤 RPG는 던전마다 미로여서 질려버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동은 고정되지 않은 컨트럴로 화면 아무곳에나 터치로 밀면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대화가능한 NPC나 조작이 가능한 부분들은 이렇게 캐릭터의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어줍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동료를 모으고 파티와 대열을 구성하는 시스템입니다.

 

 

초반에 시작하는 성에서 기본 아이템들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성안의 여러 NPC들과 대화를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의 연인으로 나오는 로자 파렐 입니다.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파티의 구성원이 될듯 하기도 합니다.

 

 

바론을 군사대국으로 만든 비공정단의 정비사 입니다.

 

 

게임 중간 중간 등장하여 이름을 바꾸거나 지도를 주거나 하는등 도우미의 역활을 하는 웨이 입니다. 역활에 따라서 그때 그때 이름을 바꾸는것 같습니다.

 

 

일본어 대사에 한글 자막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한글 더빙이 있었으면 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인지 조금 아쉽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명령을 받아 고뇌하는 주인공과 위로하는 연인이라는 구성은 약간 유치하기고 하고 닭살도 돋지만 원래 게임은 그런 맛에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왕에게 반대하는 발언으로 노여움을 사 기사단장직을 박탈 당하고 이를 변호하던 절친한 친구와 함께 환수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른바 백의종군인 셈인데 무언가 다른 복선을 암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벤트등의 화면도 게임화면이 그대로 확대되거나 전투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확대하면 폴리곤의 크기가 장난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상의 이질감은 조금 덜한 편입니다.

 

 

 

 

여기까지는 조금 낯선 시스템에 헤메었었는데 던전을 통과하며 게임 시스템과 전투 시스템에 꽤나 익숙해졌습니다.

 

 

역시 이야기는 앞선 복선이 암시했듯 던전의 환수를 제거하고 미스트마을에 도착하자 왕이 준 반지가 폭주하여 미스트 마을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은 죽입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주인공을 이용하려 했던 왕의 계략이 드러납니다.

 

 

마을이 불타고 엄마를 잃은 아이를 발견한 주인공들은 환수를 퇴지하면 환수를 소환하는 소환자를 죽게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이 아이의 어머니를 죽인것은 세실 일행이 되는 비극입니다.

 

 

 

 

 

어찌되었든 주인공 세실은 이 생존한 아이를 죽이러 온 바론의 병사들을 퇴치하고 왕국을 배신한 배신자가 됩니다. 대신 새 동료를 얻게 되는 군요.

 

 

전작들, 아니 모든 RPG 게임이 그러하듯 여관에서는 HP, MP를 회복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따라오다 사막에서 일사병에 걸린 연인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다 RPG의 정석대로 딸을 찾으려는 현자 테라를 동료로 맞이하게 되는데 초반에 매우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동료입니다. 아쉽게도 중간에 헤어지게 되는데 추측하기에 아마 이야기 후반즈음에 다시 동료가 되겠지요?

 

 

이 파티가 상대하는 스테이지 보스인 문어괴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처음 설정에서 난이도를 너무 낮춰둔 때문인지 그리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니면 현자 테라 케릭터가 너무 강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국내의 RPG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는 이른바 캐쉬의 앱내 구매를 생각보다 많이 유도하기 때문인데 파판4에서는 던전을 지나다 보면 적절한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어서 초기 앱 구매 비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추가 앱내 결제가 없는 게임을 더 선호 합니다. 아마도 계산해 보면 앱이 무료라도 훨씬 더 많은 캐시를 앱내에서 구매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동료인 길버트 크리스 폰 뮤어, 왕자 답게 이름이 깁니다.

 

아마도 RPG 게임에서 우리가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모험과 동료들과의 만남과 성장, 개연성 있고 재미있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닌가 합니다. 요즈음의 게임에서는 단지 아이템과 레벨만이 게임을 하는 듯한 이유가 된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특히 MMORPG에서 이러한 느낌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제가 구식인 것인지 이러한 류의 게임에서 아이템과 레벨을 경쟁적으로 올리다 보면 내가 게임을 즐기는건지 노동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든 이후부터 MMORPG는 전혀 즐기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의 신작들은 시스템적으로 많이 보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이널판타지4와 같이 과거의 게임들이 이식되고 재탄생 하는 것들은 아마도 이러한 게임들이 초기의 게임의 취지와 재미를 유지하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레벨이나 장비등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스토리에 몰두하여 게임을 즐길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오랜만에 RPG에 초심을 다시 접한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바일로 이식된 RPG의 고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하반기에는 파이널판타지6이 아이폰, 안드로이드로 출시된다고 하니 점점 최근작이 출시되는 것이 기다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널판타지7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한글화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요? 그래도 고전 게임들의 모바일 이식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게 반가운 구식 게이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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