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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CPND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시대이후 가장 크게 변화하고 있는 IT생태계 이야기

IT산업이나 주식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CPND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 보셨을것 같습니다.

 

CPND 관련주 동향 이라든가 정부에서 CPND에 대한 전략수립에 대한 기사들이 종종 보이는데 최근에는 미래부라던가 기업들이 IT 산업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CPND

아이폰 도입의 쇼크는 국내에서는 기존의 통신사가 틀어쥐고 있던 CPND 가치사슬을 파괴하였습니다.

 

 

CPND란?

CPND

CPND는 각각 C(Contents), P(Platform), N(Network), D(Device)를 나타내는 약어로 사실상 현재에는 IT산업의 핵심적인 모든것을 망라한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CPND

 

CPND는 위의 이미지처럼 주식관련 기사나 정부의 정책발표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에 더 자주 오르내리기 되었습니다.

 

 

CPND

자료 : KT, 유진투자증권

 

위의 그림이 잘 나타내어 주듯 게임, 음원, 동영상, 전자책 같은 우리가 즐기고, 듣고, 보는 것을 콘텐츠라 합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제공, 유통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것이 플랫폼으로 과거에는 기술적 기반의 플랫폼 개념이나 OS, 앱스토어 까지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카카오게임등의 성공으로 SNS의 경우도 컨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언급되며 플랫폼에 대한 개념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경우 국내는 유/무선을 모두 SK, KT, LGU+ 와 같은 통신사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는 플랫폼 제공자이자 디바이스 제공자인 애플,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함께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삼성, LG전자, 레노버와 같은 업체들이 만들어내는 IT기기와 서비스로 지칭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CPND 생태계 주도권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과 같은 스마트폰 등장 이전 시대에는 많은 콘텐츠가 PC나 PC기반의 기기에서 소비 되었습니다. 즉 스마트폰 등장 전에 우리는 PC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만화를 보고 인터넷을 뒤지고 전자책을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피처폰이나 MP3, PMP등으로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어 가고 있었던 시기가 4년전인것 같습니다. Window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도 등장하였고 향후에는 점점 이동 중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는 형태로 변화할것이란 예측을 하던 시기입니다.

 

그러한 시기에 CPND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것은 바로 통신사들이었습니다. 네트워크야 당연히 예전부터 통신사의 영역이었지만 사실상 컨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도 통신사들이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는 그 플랫폼을 통해서 컨텐츠가 유통되기 때문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시의 피처폰에 꼭 있던 TTL이니 EZ-i, Magic@ 버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사실 4년도 안된 과거의 이야기니까요.

 

CPND

전자메일도 이러한 통신사 플랫폼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 했습니다.

 

CPND

축구 경기를 동영상으로 중계했던 매직앤

 

당시 이통사의 기획 부서에 근무하였던 분의 회고를 들으면 게임업체부터 수많은 컨텐츠 업체들이 줄을 서서 통신사의 플랫폼 안에 편입되기 위해 제안서를 들고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CPND

당시에는 휴대폰에서 게임을 즐기려면 그 역시도 통신사의 플랫폼을 통해서만 유통될수 있었기에 네트워크와 플랫폼이라는 무기를 손에 쥔 통신사들이 컨텐츠 유통 역시 제어할수 있었고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업체들에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원하는 단말기를 생산하도록 요구 할 정도로 강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 통신사들은 모두 IPTV 사업도 가지고 있어 유/무선 할것 없이 사실상 CPND의 모든 영역에 걸쳐 강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폰 도입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가져온 생태계 재편

 

통신사가 CPND 가치사슬을 틀어쥐고 있던 시대는 아이폰의 도입과 뒤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등에 의해 끝나게 됩니다. 플랫폼을 장악한 이 두 기업에 의해 컨텐츠는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 유통되면서 통신사의 플랫폼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디바이스에 대한 주도권 마저 애플, 구글, 삼성등에 의해 포기해야 했으니 어떻게 보면 CPND중 네트워크만 남기고 다른 영역은 모두 눈뜨고 빼앗긴 셈입니다.

 

CPND

IT산업 가치 사슬. 이미지 출처대한민국-IT인사이드, 조신 저

 

이제는 카카오 게임이나 페이스북의 여러 시도에서 볼 수 있듯 SNS 업체들도 플랫폼을 형성하고 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CPND

CPND 장악을 위한 전쟁

 

그뿐만 아니라 구글의 저 개발국에서 풍선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하는 계획이나 삼성의 멀티OS 추구를 통한 플랫폼 종속을 벗어나려는 전략, 실패로 평가되긴 하지만 카카오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컨텐츠 유통 시도 등 처럼 이제 전통적인 산업의 영역과 경계를 허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두 CPND 장악을 통해 성장하고 살아남으려는 기업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위의 표와 달라진 점은 구글은 스토어부분에서도 올해 수수료 변화 예정을 통신사에 통보 했듯이 안드로이드에서 구글플레이 외의 유통을 허용하는데서 점차 구글플레이를 통한 유통만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CPND는, 전통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통신사들은 반격을 준비하고 이를 파괴했던 구글, 애플, 단말기 제조사였던 삼성과 같은 업체 뿐만 아니라 SNS업체나 다른 제3의 기업들까지 경계를 넘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향한 총성없는 전쟁터에서 확보하려는 최종 목적이되고 있습니다.

 

 

관련글 : 삼성·구글·애플 ‘CPND 혈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21801031924100004

 

 

맺으며

 

영화를 바닥과 같은 인코딩툴로 피처폰에 넣던것, Ez-i, 매직앤 등을 통해 KB당 데이터요금을 내면서 휴대폰 게임을 구입하던 것이 불과 4년전 입니다. 필자와 같은 경우는 컨텐츠 소비 환경이 앱스토어, 유튜브와 구글플레이 무비를 통한 스트리밍으로 변할정도로 빠르게 변화 한것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스마트폰 쇼크 이후의 CPND 생태계의 변화를 짚어본 이유는 최근의 기사들에서 정부 및 기업들이 여러곳에서 내어놓는 CPND 전략이나 미래에 대한 견해가 무지랭이인 필자가 개인적으로 보기에 아직도 제조업 중심, 산업화 시절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듯 느껴져서 입니다. 국내의 기업들의 서비스들은 많은 제약과 불필요한 제재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게임중독법과 같은 시대에 역행하는 제도등이 논의되고 있다는것도 답답함도 느낍니다.

 

과거의 이른바 쇼크라고 불릴만큼의 충격을 당하고 나서야 겨우 변화할수 있었던 예를 참고 삼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생태계에 적응하고 먼저 앞서 나가지 못한다면 미래에는 자칭 IT 강국이란 말을 자칭하기조차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및 내용 참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1&aid=0002144806
http://blog.naver.com/mintblue121?Redirect=Log&logNo=30168841620
http://blog.naver.com/oraclece?Redirect=Log&logNo=1101808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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