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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파주 헤이리, 과거에 대한 향수가 묻어 있는곳

앞서의 글에서 이야기 한것 처럼 파주 영어마을에서 캠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헤이리를 들렸습니다.


파주에 있는 헤이리에 대한 이야기는 가끔 들어왔지만 실제로 들려보니 캠핑 후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들리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헤이리 예술마을 입니다. 약 15만평의 부지에 예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등 380명의 예술인들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과 같은 문화 예술공간을 짓고 이들 회원들의 실험적인 공동체 마을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마을 이름인 헤이리는 경기 파주 지역에 전래되어 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출발은 그랬을런지 몰라도 제가 들러본 이곳은 이제는 완연한 관광지로써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그런 고요함과 멋스러운 모토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많은 음식점과 맛집이 즐비한 거리, 돈 냄새를 맡은 여러 위락시설들로 북적거리는 느낌 이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마을의 다채로운 건물들과 넓은 장소에 꾸며진 여러 공간들, 이것저것 볼거리 들이 들러보고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진 곳이기도 했습니다.

 

역시 사진 스크롤의 압박이 싫으신 분들을 위해서 사진 동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많은 시설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이곳 저곳 지어지고 있는 곳도 있도 공사가 한창인 곳도 있었습니다.

 

 

많은 행사와 공연 체험행사들이 풍부해서 스케쥴을 미리파악하고 계획을 짜 간다면 더 알찬 방문이 될듯 합니다. 귀가하던 중이라 많은 시간을 보낼수는 없었지만 헤이리의 풍경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독특한 건물들이 참 많았습니다. 점심을 먹지 못한 상태여서 일단 배를 채울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기 위해 들린 곳 입니다. 이쪽은 거리 전체가 먹거리 가게들이 있는 곳 입니다.

 

헤이리에 있는 음식점 답게 나무 토막을 철근으로 엮은 단순하면서도 멋스러운 식탁을 가진 가게였습니다.

 

 

음식은 꽤나 맛있어서 그릇을 싹싹 비웠습니다. 배가 고프던 차라 먹기전에 사진찍고 이런것 생각할 겨를 없이 깨끗이 먹어 치우는데 더 열중했던듯 합니다. 한때 유행하던 빈 접시만 보여주던 신개념 맛집 포스팅으로 여겨 주세요~

 

 

 

헤이리다운 멋스러운 센스를 보여주는 안내판 입니다.

 

많은 체험행사가 있었는데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하나쯤 체험 해보는것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간판이었습니다.

 

요즘 딸아이가 점점 패션에 관심이 많아져서 두렵습니다. 어른 모자인데도 써보고는 맘에 들었는지 사달라고 하던 ^^;;

 

 

아프리카 토속품 스타일의 아프리카 아트 작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비록 구입하진 않았지만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이국적인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이하게 실제 벌레를 넣어서 만든 열쇠고리 입니다. 벌레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질색 할수도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박물관, 옛날 물건 박물관 매표소 앞에서는 과거 물건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전우 딱지... 얼마전 리메이크된 전우는 실패작이었지만 제가 어릴때의 전우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전쟁드라마 였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종이 인형도 볼수 있었습니다.

 

이런 딱지를 사던 시절에는 저작권 같은건 깡그리 무시되던 시대였나 봅니다. 심지어 저작권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울 정도로 그림체도 상이하다는게 포인트

 

 

아내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못난이 인형. 아내는 이 인형을 꼭 사고 싶어했는데 아쉽게도 파는 물건이 아닌 전시용 물건이었습니다.

 

혹시 쫀드기를 하시나요? 바로 옆에는 쫀드기를 굽거나 이른바 달고나로 불리는(남쪽에서는 쪽자)를 만들어 먹을수 있는 화로까지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좋아하던 울트라맨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돌아 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빵집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샀는데 저도 자꾸 손이가는 정말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위를 식히려고 팥빙수도 주문 했는데 일반적으로 팥빙수에 많이 들어가는 대량 생산된 달달한 팥이 아니라 마치 옜날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드셨던 팥고물의 맛이 났습니다. 물론 떡의 맛도 기가 막혔습니다.

 

다시 거리로 나오니 곳곳에 옛날의 모습을 재연해 둔 모습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어릴때만 해도 시골에서 이런 가게들을 본 기억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래 포스터들 처럼 다양한 장소와 체험등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캨핑후 귀가하는 길에 1~2 시간 정도 둘러볼 요량으로 왔는지라 그저 겉만 둘러보았는데 다음 기회에 스케쥴을 짜서 제대로 다시 둘러봐야 할것 같습니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글쓴이는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것들에서 아련함 같은 것을 느낄수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꼭 시간을 내어 옛날물건 박물관은 들러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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