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올해 겨울 입니다. 항상 주말이면 야외를 떠돌며 아이들을 촬영하는게 낙이던 아빠 사진사에게는 그저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너무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확 줄다보니 카메라를 꺼낼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추운 겨울 주말에는 주로 실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 입니다
겨울 동안은 풍경이나 사물로 사진의 관심을 돌려도 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보 사진가로 취미가 확장되지 못한 탓인지 역시 아이들을 찍지 않으면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면 하루에 3, 4백장 촬영해 오는데 비하면 겨울 동안은 거의 촬영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겨울에도 야외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눈썰매도 타고 야외에 놀러 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집 아이들이 유난히 바람에 약한 체질 입니다. 찬 바람만 불면 콧물에 재채기를 달고 살아서 겨울 동안은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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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7도로 너무 추운 날이었지만 눈 내린게 아까워 이렇게 눈썰매라도 한 시간 타고 온 다음날 아이들은 둘다 콧물 감기로 병원 신세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낮 기온이 매우 따뜻하지 않는 이상 야외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일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갑갑해 하는 날이면 완전 무장하고 게릴라 식으로 20~30분 씩 잠깐잠깐 놀이터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이럴땐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억지로 데리고 집에 들어오는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 사진사는 겨울 동안은 꽤나 심심해 집니다. 뭐라도 찍을 건덕지가 있어야 할텐데 하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건수를 만들어 봅니다. 오늘은 저와 비슷한 처지의 아빠 사진사들을 위한 아이들과 주말에 겨울 나기를 위한 방법을 한번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우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인데 쿠키 만들기나 요리 만들기를 해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사진도 찍어 줄수 있고 블로깅에도 쓸수 있어 일석삼조 입니다.
쿠키 만들기는 아내가 대부분 준비했는데 쿠키 만들기에 쓰이는 여러 재료들은 요즘 파는게 많습니다. 달걀을 넣고 정해진 용법대로 반죽만 하면 끝입니다. 그 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을 찍으면 됩니다.
완성된 초코쿠키 입니다. 생각보다 맛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비슷한 연장선에서 요리 만들기. 간단하게 볶음밥 같은걸 만들면 되는데 불을 다루는 일이라 너무 어린 아이들이 하긴 그렇고 초등학생 정도면 주의깊게 옆에서 도와주면 잘 해냅니다.
장점은 자기가 만든거라 여겨서 인지 밥투정 없이 한그릇 뚝딱 비웁니다.
그 다음은 정말 할것이 없으면 방콕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종종 포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집안에서도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사진들을 건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겨울철에 만만한 곳은 실내 놀이터 입니다. 실내 놀이터도 키즈 카페, 키즈 파크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데, 갈때마다 비용이 꽤 듭니다. 다행이도 제가 사는 아파트 내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실내놀이터가 있습니다. 시설은 좀 허접하지만 아이들은 여기서도 즐겁게 뛰어놉니다. 볼풀이나 놀이터안에 아주 다양한 색상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되어서 종종 집에서 입고 있던 잠옷 차림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대규모 실내 테마파크에 가보는 것도 좋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집 주변에 있는 실내 놀이터등을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그 다음으로 자주 이용하는 곳은 역시 애완 동물 카페 입니다. 고양이 카페나 강아지 카페등에 아이들과 동반해서 색다른 애완 동물들의 사진도 찍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도 찍을 수 있습니다. 올 겨울은 자주 이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주말에 2, 3시간 애완동물 카페에 들렸다 오면 사진을 풍성하게 찍어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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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좋은것은 겨울에 가기 좋은 여행지들을 찾아서 매주 아이들과 들려 보는것도 좋겠지만 긴긴 겨울 매주마다 여행을 떠나기는 체력적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의 주변의 소소한 재미들과 작은 이벤트에도 아이들은 여행을 간 것 만큼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어디론가 떠날때만 카메라를 들지 않고 평소에 작은 소소한 일상들도 훌륭한 아빠진사의 촬영거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음껏 야외로 다닐수 있는 봄이 기다려지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