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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초봄의 만석공원(만석거 둘레길)과 수원미술관

바쁘다고 차일 피일 포스팅을 미루다 보니 벌써 다녀온 지가 좀 되었지만 얼마전에 수원 미술관에 아이와 함께 들렸다가 만석공원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요즘은 주말은 따뜻하고 주중은 추운 바람직한(?) 날씨에 힙입어 드디어 긴 겨울의 칩거를 벗어나 슬슬 야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아이들 있는 집은 공감 하실듯 한데 아이가 둘 있으면 주말에 집에만 있는게 더 고역입니다. 그냥 나가서 아이들 체력을 소진시켜야 그나마 편안한 주말밤을 맞이 할 수 있습니다. 만석공원은 집과 무척 가까운 곳인데 이제야 한번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수원은 요즘 문화의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밀고 있는듯 합니다. 살고 있는곳이 그리 좋은 동네가 아닌데도 SK아트리움 같은 문화공연 장소에 화장실 같은 특이한 주제의 공원도 있고 수원화성 주변에서도 여러가지 행사가 늘 있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집 근처에 공원이라든지 고공이라든지 갈 곳이 참 많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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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간 곳은 만석거 둘레길, 보통 만석공원이라 부르는 곳 입니다. 바로 주변에 수원 미술관도 같이 있어서 간 김에 들렸다 왔습니다.

 

 

만석 공원은 중앙 호수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고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린곳은 수원 미술전시관 입니다. 1층은 여러 주제로 전시를 하고 2층은 각 작가들의 개인전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미술관 입구에는 컨테이너 가 건물로 꾸며진 미술책방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6월 18일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가만히 보니 마치 수원화성을 연상시키는 건축입니다. 한 눈에 미술관임을 알아보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 전시관 안은 촬영 금지라서 대부분 전시관 들어가는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멋진 작품들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쉽습니다.

 

 

 

 

회화 작품전을 하고 있는 작가의 팜플렛을 얻어왔습니다. 딸의 그림일기에 아마도 붙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없어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흥미롭게 보고 나와서 이런 문화시설에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계절이라 그런지 호수 주변은 아직 을씨년스럽습니다. 오리 가족들만 호수를 유유의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한번 더 와봐야 할것 같습니다.

 

 

 

들렸던 때가 3월 초라 아직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아이 손을 잡고 산책삼아 한 바퀴 돌기에 딱 좋은 거리였습니다. 천천히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둘러보고 걸어니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어른이라면 천천히 걸어서 2~30분 이면 충분히 한 바퀴 돌 듯 합니다.

 

 

둘레길을 돌아보다 쉼터 지붕에 있는 비둘기들을 만났는데 사람을 별로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마치 독수리 같은 매서운 눈빛과 자태를 뽑내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제가 밑에서 손을 흔들어 보았는데 미동도 하지 않고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습니다.

 

 

쉼터 근처에는 음악 분수가 있는데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야간 음악분수는 꽤 볼만한 구경거리라고 합니다. 다만 5월 부터 9월까지만 운영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다른분이 촬영한 야간 음악분수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cafe.daum.net/tkadnekd/GCjb/83?q=%B8%B8%BC%AE%B0%F8%BF%F8%20%C0%BD%BE%C7%BA%D0%BC%F6&re=1

 

겨울이 다 물러가지 않은 초봄이다 보니 황량함이 좀 느껴지긴 했지만 꽃이 만발하는 봄이나 단풍이 이쁜 가을에 온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레길을 한참 걷다보면 음악 분수 근처에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둘레길에서 본 유일한 음료나 음식을 파는 장소인것 같습니다.

 

 

아이들 마시기 좋은 음료수와 커피 그리고 와플을 파는데 와플 맛이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아이와 수다떨며 걷느라 목도 마르고 배도 약간 고파서 들려서 음료와 와플을 먹었습니다.

 

 

 

 

 

 

이곳을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원래 출발한 운동장 주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부녀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탐방을 마치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꽃이피고 더 따뜻해지면 아이와 함께 한번 더 와봐야 할것 같습니다. 주변에 인라인스케이트 장도 있고 놀거리가 참 풍부한 곳 입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놀러와서 시간을 보내기 참 좋은 곳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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