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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남이섬, 북한강 줄기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춘천시에 속해 있는 14만평 면적의 남이섬은 과거에 강변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고 이제는 남이섬 유원지가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 입니다.


이 섬에는 조선 세조때 활약한 남이장군의 묘소가 있어 남이섬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북쪽에는 자라섬이 있습니다. 원래는 홍수 때에만 섬으로 고립되는 곳이었으나 청평댐이 생기면서 완전하게 섬이 되었습니다.


언제 부터 이곳이 관광지로 개발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2000년대 초반에 촬영된 항공 사진을 보니 현재와 달리 시설물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가 촬영되면서 한류 관광지로 이름을 얻으며 자리를 잡은것 같습니다.

 

남이장군은 17세에 무과에 급제하고 조선조 세조 13년에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공신이 되었으며, 27세에 병조판서가 되었으나 세조가 죽고 예종이 등극한 후 역적으로 몰려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남아 이십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훗날에 누가 대장부라 하리오."라는 것이 남이장군이 남긴 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이섬[南怡-, Namiseom]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가평과 무척 가까워 가평 쁘띠 프랑스에서 숙박을 한 후 이곳으로 이동 했습니다. 큰 아이가 5살 무렵에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 인데 당연하겠지만 큰 아이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마치 처음 온것 같이 신나합니다.

 

남이섬에 들어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보통 이용되는 방법 입니다. 아마도 남이섬에 들리는 많은 분들이 이 배를 타고 들어가실 듯 합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낮 한때 비가 온다고 해서 일회용 우산을 샀는데 하루 종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니는 내내 애물 단지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짚 와이어(Zip Wire) 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가격은 3,8000원으로 비싼편 이지만 남이섬과 주변 경관을 내려다 보며 스릴을 즐기며 갈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일단은 PASS 인데 다음에 아이들이 좀 크면 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올려다 보니 어쩐지 아찔 합니다. 다음에는 어쩌면 겁이나서 못 탈지도.....

 

 

배 처음 타보는 촌놈들은 그저 신이 났습니다. 남이섬은 갈때마다 느끼지만 섬 전체에 심어진 커다란 수목들과 산책로가 너무 좋습니다. 잠시 사진으로 여름의 남이섬 풍광을 소개해 봅니다.

 

 

 

 

 

 

 

 

 

 

예전에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열차가 생겨 있습니다. 자그마한 선로가 있어서 무엇인가 했는데 아주 작은 열차가 다닙니다.

 

 

 

 

겨울 연가의 촬영지인것 같습니다. 첫키스 장소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 우리도 가족끼리 키스는 아니고 뽀뽀뽀 타임을 가졌습니다.

 

 

이 주변 연못의 수련이 무척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어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사진을 촬영하진 못 했지만 이 주변에서 4인용 가족 자전거를 빌려서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참 가족 자전거는 눈으로 볼때와 달리 오르막길 등에서는 아빠의 체력이 꽤 필요한 자전거 입니다. 보기보다는 힘이 많이드니 아이들이 좀 크다면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해 봅니다. 전동 스쿠터는 키 제한이 있어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좀 먼 이야기이긴 합니다.

 

 

 

오늘은 다리를 많이 쓰는 날인가 봅니다. 아내가 과거 열심히 다리로 노를 저어본 기억이 있는 오리보트를 타러가자고 합니다.

 

 

 

 

와 얼른 타야지~

 

 

호기롭게 탈때와는 달리 흔들흔들, 흔들리는 오리보트가 겁이나는 큰 녀석입니다. 주변을 이동하는 모터보트나 바람이 물결을 일으켜 배가 일렁거리니 그만 타자고 합니다만 이미 지불한 돈이 아까웠던 우리부부 노래를 틀어주며 이리저리 주의를 돌리며 30~40분 정도 배를 탔습니다. 제법 튼 물결이 자주 일고 배가 마치 뒤집힐것 같이 흔들리다 보니 그동안 타본 오리보트 중 가장 스릴이 있었습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는 산책로를 좀더 걸으며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이 걸어야 하는 길이라서 막내의 투정이 걱정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걷고 투정도 많이 부리지 않아 다행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더위에 업거나 안기라도 하면 아마도 전 땀에 절은 솜이 되었을 듯 합니다.

 

 

 

배를 타고 나오지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섬 안에서 파전과 떡볶이등을 먹었지만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금새 배가 고파옵니다.

 

 

춘천에 왔으니 역시 한끼쯤은 닭갈비에 막국수를 먹어봐야 하겠습니다.

 

 

 

 

사실 닭갈비야 서울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지만 제 기억 속에 대학때 몇몇 친구들과 무계획으로 무작정 춘천으로 달려와서 닭갈비 먹고 아무 여관에서 잠을 자고 다시 무계획으로 춘천을 돌아다니다 돌와왔던 그 시절에 먹었던 닭갈비와 막국수의 맛 만큼 맛있는 집을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추억이라는 조미료가 있어서 이겠거니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날 먹었던 닭갈비가 맛있었다고 언젠가 추억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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