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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ETC

아쉬움과 그리움을 주는 옛 노래들. 신해철 그대에게. 들국화 걱정 말아요 그대

요즘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아내가 즐겨 보다 보니 저도 같이 앉아서 자주 보게 되고 그런 이 드라마의 OST로 자주 흘러나와서 다시 자주 듣게 된 노래 두 곡이 있습니다.


바로 신해철의 "그대에게" 와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입니다.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처음 들은 것은 제가 중학교 때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한창 가요에 관심이 많아져서 책상위에 늘 라디오가 놓여 있었던 시기 인것 같습니다. 노래 한곡의 청춘의 사랑과 환희, 격정 마지막의 애잔함 까지 담겨 있어 처음 듣자마자 흥얼 거리게 만들었던 노래로 기억 합니다.


"무한궤도" 라는 지금 들으면 다소 중2병스런 그룹사운드의 노래, 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대학가요제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 노래는 내 기억에는 바로 몇일 안지나서 부터 라디오에서 심심하면 흘러나올 정도로 빠르게 히트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이번 토요일 히든싱어의 왕중왕 전을 보다가 신해철 모창가수의 무대를 보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보다가 눈물이 나려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해철을 그렇게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제 삶의 한 시절의 깊이 파진 홈과 같이 추억속에 남아 있는 노래 인데다 어쩐지 동시대를 살아온 연예인을 떠나보내어 이제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감상 때문인것 같습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이제는 먼저 떠나가고 사라져 가는 것들이 괜히 아쉽고 그리워 집니다.

혹시 동영상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동영상을 첨부해 봅니다.


다른 동영상 주소 : http://www.gomtv.com/14085693


"걱정 말아요 그대"는 아주 옛날이라기 보다는 2004년도에 발표된 곡 입니다. 그런데 이노래를 들으면 그리움 이라는 감정이 늘 떠오릅니다. 2004년도 당시에는 이곡을 거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사용된 이적의 리메이크 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다 보니 가사가 너무 좋아서 원곡까지 찾아서 듣게 된 경우 입니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새로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가사들의 중간 중간이 의미들이 요즘들어서 문득 문득 과거를 추억하거나 살아온 세월에 대해서 마음속에 일어나던 불안을 달래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순간들 잘했든 못했든 나의 선택이고 그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다고 껴안고 달래주는 것 같다고 할까요?
어느샌가 우리 모두 잘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 잘 살아 왔는가? 하는 뜻 모를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잘 못 살아왔어도 그 모든것이 지금 내 삶의 한부분이고 의미가 있으니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대로 두고 지금 옆에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후회 없는 꿈을 꾸었고 앞으로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하고 있는 가사가 신기하게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오늘따라 조금 감상에 잠겼나 봅니다.


포스트를 봐 주신 여러분들도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하고 새로운 꿈을 꾸겠노라고, 희망차고 혹 마음의 위로 받을 일이 있으면 위로를 받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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