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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벚꽃 축제, 경기도청에서 수원화성까지 벚꽃 낭만 산책

해마다 4월초가 오면 수원에 있는 경기도청 부터 수원 화성까지 벚꽃이 산책로에 만개 하여 하얀색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서 올해도 경기도청에서 4월 8일에서 4월 10일까지 3일간 벚꽃 낭만 산책이라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미세먼지 "나쁨" 인 오늘 집을 나설까 말까 한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음주 날씨가 흐린데다 사실상 이번주가 지나면 벚꽃이 질 것 같아서 마스크를 씌우고 완전 무장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집 주변과 낮은 지역은 바로 느껴질 정도로 뿌연 안개들과 숨쉴때 마다 이물감이 느껴졌는데 경기도청과 산책로는 비교적 고지대에 산속이라 그런지 바람은 상쾌하고 공기도 맑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공기가 나쁘면 바로 눈물 콧물 흘리며 알아채는 민감한 우리집 여자들이 산책로를 걷는 동안은 아무렇지도 않았던걸 보면 산책로의 공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러 낮은 지역으로 내려오자 마자 재채기 하는 걸 보면 오늘 미세먼지는 아무래도 좀 낮은 지역으로 가라앉았나 봅니다.



경기도청에서 수원 화성까지 다양한 코스로 벚꽃길을 즐길 수 있는데 가장 짧은 60분 코스부터 120분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우리집은 60분 코스도 사실 다 가지 못하고 화성 행궁 근처에서 하산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얀 꽃비가 쉴새 없이 내리는 참 아름 다운 길을 걸었습니다.



경기 도청은 축제 기간 3일 동안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우선 경기 도청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기사를 보니 이 3일 동안 26만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사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때도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왔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도청 한켠에는 푸드트럭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이곳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 출발할 준비를 했습니다.



걷기가 싫거나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아이들을 놀릴 수 있는 행사도 많이 하고 있으니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셔도 됩니다.




저는 한켠에서 경기도 관광지도와 전철로 할 수 있는 여행지를 표시한 가이드 북들을 득템했습니다. 생각보다 경기도에도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쑥쑥 자라서 안 놀아 주기 전에 많이 다녀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스킹과 마술 공연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지만 오늘은 아름다운 벚꽃길을 감상하며 걸으려 온 것이라 발길을 돌려 굿모닝 하우스로 올라가는 길로 향했습니다.




노오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 그리고 푸릇푸릇 돋아난 새싹 들, 확실히 봄을 느끼게 해주는 색의 향연 입니다.



경기도청 벚꽃 축제는 오늘로 끝나지만 수원 화성쪽 산책로는 다음주 까지는 여전히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벚꽃을 즐기시지 못했다면 다음주라도 마지막 벚꽃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미세먼지 경보 때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 미세먼지에 대해 글 하나를 보니 링크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연 봄마다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과연 중국발 문제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저도 들었습니다.


링크 : 미세먼지에 대한 조금 다른 생각


경기도청에서 수원화성으로 가는 길에는 예전 경기도 지사의 공관이었다 지금은 역사관이 된 굿모닝 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관으로 내려가는 길에 청솔모 한 마리가 반겨주는 군요.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어서 소품이나 의상등을 빌려 줍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예쁜 사진을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빠르게 배가 고파 옵니다. 다행히 굿모닝 하우스 뒷편에 와플과 에이드를 팔고 있어서 간식으로 먹으며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길을 가면 길에서 꽃도 줍고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길가에서 한참 개미들을 보기도 하고 참 앞으로 나아 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1시간 정도 걸었는데 채 겨우 1km 정도 간 것 같습니다. 서장대까지는 가야지 하고 길을 채근 하는데 사실 걷는 거리로는 1.5km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 입니다.



그래도 짧은 그 길이 참 아름 다웠습니다. 만개한 벚꽃이 계속 떨어져 내려서 꽃비가 내리는 날 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서장대 멀리 화성 열차가 보입니다.



이걸 한번 타봐야지 하면서도 결국 아직까지 타 보지 못한 화성 열차 입니다. 물론 아이들은 유치원 다닐때 타 보았지만 엄마 아빠는 타 보질 못했군요. 사실 평일에 들러야 제 때 타볼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4시간 후 표만 남아 있어서 포기 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색은 참 뿌옇습니다. 파란 하늘빛 이었다면 더 기분 좋은 산책길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그래도 걷다보니 화성 행궁이 내려다 보이는 곳 까지 왔습니다.





이곳을 통해 내려오면 팔달사가 보이는데 경기도청에서 약 1.5~2 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내려오니 상쾌하던 윗 공기와 달리 답답한 느낌도 들고 뿌연 안개가 자욱 합니다. 산책로의 상쾌하던 공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숲이 있어서 일까요? 지대가 높아서 일까요? 위쪽은 참 공기가 상쾌했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앞서의 글에서도 적었지만 짧은 벚꽃개화 시기를 매번 놓쳐서 거의 2년 만에야 벚꽃을 만끽 할 수 있었던 숙원을 푼 주말이었습니다. 동화같은 하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과 벚꽃을 보면서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된 기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년 이맘때 봄마다 찾아오는 미세먼지라는 불청객 입니다. 윗글 링크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중국이야 어쩔수 없다고 해도 국내의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제한만 해도 상당히 나아질 부분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80년대 공상과학 영화처럼 산소마스크를 쓰고 외출해야 하는 미래가 진짜 오는게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따뜻한 봄날 숨쉴 공기 걱정없이 산책할 수 있는 날이 이어지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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