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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카페 발로(Cafe Valor), 인천 사진 데이트 하기 좋은 카페

얼마전 우연히 인터넷으로 알게된 카페 발로 (Cafe Valor). 사진상으로도 확연히 눈을 사로잡는 빈티지한 가구와 인테리어들이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할만한 장소 였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인천이라는 장소의 특성 때문에 쉽사리 들리지는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사실 사진 취미를 가진 분들에게는 카페 발로는 이미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휴가를 맞아서 평소 늘 가보고 싶었던 이곳을 첫번째 여행 경로로 잡았습니다. 일단 여행중이라 충분히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너무 담을 것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빈티지한 가구들이 자아내는 그 분위기때문에 카페 전체가 사진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거리만 가깝다면 한동안 주말마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들렸을때는 평일이다 보니 방문한 사람도 적어서 마치 카페 전체를 대관한듯 사람 걱정 없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갔는데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소품들이 많은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물론 빈티지 가구들에 적혀 있는 가격표들을 한번 보고나서는 혹시나 깨어질만한 물건이 있는지 살짝 조마조마 하기도 했습니다.

 

 

카페 발로는 뷰티인사이드의 촬영지였던 장소 이기도 합니다. 극중 한효주가 근무했던 가구점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요즘 통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영화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러브스토리 겠지요? 제가 있는 동안에도 연인들이 가끔 보였는데 데이트를 하면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을 담기에도 좋은 장소 였습니다.

 

 

 

창고나 공장 건물들 사이에 있는 외관은 허름한 건물이어서 처음에는 길을 잘 못 들었나? 하고 의아해 하기도 했을 정도 있습니다. 공장지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찾으신게 맞습니다.

 

 

 

 

 

급하게 사진에 담느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DSLR 촬영 금지" 라는 문구가 입구에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제한이 없었지만 2016년 부터는 DSLR을 가지고 입장하려면 PASS CARD를 입구에서 패용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저와 같은 방문자라면 1DAY PASS CARD를 패용하면 되는데 해당 카드는 1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등은 제한이 없습니다. 입장시에는 음료도 선 주문해야 하는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그렇지 않겠지만 이곳을 출사지 처럼 단체로 카메라를 들고 우르르 몰려와서 귀한 인테리어 소품등을 파손시키거나 하는 일들이 좀 있었나 봅니다. 뭐 사실 대부분의 사진 동호회가 그렇진 않지만 일부의 경우는 좀 유명하다는 출사지에서 직접 본 경우만 해도 사진찍는데 방해가 된다며 고성으로 다툼을 벌이는 등 기본 매너가 없는 사람들도 가끔은 보았습니다.

 

 

카페안은 모든 장소가 개방되어 있지는 않고 일부 장소는 아래 사진처럼 통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소는 보통 전문적이거나 상업적인 촬영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 프리미엄 카드를 구매하면 입장이 가능해집니다. 사진상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프리리엄 카드는 조명장비(포맥스), 최대 두 개 섹션의 촬영예약 이용이 가능하고 분장 및 탈의실, 원상 복구를 조건으로 소품등을 이동하거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5만원으로 일반적으로 스튜디오 대여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처럼 카페이면서 사진, 영상 스튜디오를 겸한 장소답게 평소 보기 힘든 못진 빈티지 가구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카페안에도 촬영의 명소라고 할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수 거리"라 불리는 빈티지 가구들 사이로 난 통로 입니다. 이수는 뷰티인사드 극중 한효주의 이름입니다. 우연히 보게된 조그마한 가구의 가격표는 칠십구만.... 구입하실 생각이 없다면 절대 실수로라도 파손하지 않도록 될수 있으면 카메라등에 부딛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담이지만 주기적으로 뿜어나오는 커피 스모그가 치이익 하고 뿜어져 나올때면 이수거리는 인물 사진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의 조명들과 어우러진 멋진 보케와 스모그 사이로 몽환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전 정오에 가까운 시간에 방문했고 좀 흐린 날이라 빛 줄기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해가 기울어지는 시간대에는 스모그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광이 환상적인 뷰를 만들어 줍니다.

 

 

이수거리 외에도 돌아다니며 사진에 담을만한 멋진 장소들이 많습니다.

 

 

제가 들린 날은 평일 오전이라 우리 가족외엔 손님이 없어 약 30여분 정도는 사람 없이 여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천장과 벽면 곳곳에 있는 조명들도 특이하고 탐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원래 빈티지한 가구나 소품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만약 큰 주택을 가지게 되면 방하나는 고가구를 모아서 여기에 있는 촬영섹션처럼 꾸민 스튜디오를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도 잠시 들었습니다.

새로운 꿈이긴 한데 그러려면 큰 주택도 하나 있어야하고 고가구들을 사모을 돈도 많이 필요하겠군요. 휴가가 끝나면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근로의욕이 고취 됩니다.

 

 

 

 

 

 

혼자서 오더라도 소품 사진을 담으며 놀아도 좋을 정도로 다양하게 연출된 소품들이 있습니다. 한번 방문해서는 미처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촬영에 아주 조금 재미를 들였지만 아직은 사진 찍히는게 더 좋다는 큰 아이 입니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예술혼이 불타는지 사진 몇장을 담았습니다. EOS M은 지난번에 사용하고 깜빡하고 제가 조리개를 조여놓았는지라 아이가 찍은 사진들 대부분이 흔들린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아빠의 모델노릇이 더 재미있나 봅니다. 아빠 사진사로써 이렇게 사진찍히는 걸 좋아하는 딸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소품뿐만 아니라 카페 안을 배경으로 사람을 담기에도 이런 좋은 배경과 환경을 가진 곳을 이전에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카페 발로에서는 주기적으로 커피향이 가득한 스모그를 피워 줍니다. 이런 스모그는 실내에서 조명이나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줄기와어우러져 몽환적인 사진을 담을수 있게 하기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등산조끼를 맞춰 입으신 아주머니 3인방이 오셨는데 아마도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동호회 분들 같습니다. 이 분들은 무엇을 이렇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을까요?

 

 

이수거리에서 아이들을 촬영하고 있는데 우리집 아이들을 찍고 싶어 하는 눈치가 역력해서 몇컷 찍으시라고 했더니 열심히 셔터를 누르시는군요. 아빠와 다년간의 사진 놀이로 모델역활이 몸에 배인 녀석들 입니다. 이 분들이 사진을 담는 동안 둘째 녀석도 저렇게 꼼짝도 않고 포즈를 잡아 주는게 꽤나 우습기도 합니다.

 

 

큰 아이야 언제나 아빠사진사를 행복하게 해 주는 메인 모델 입니다.

 

 

둘째도 요즘은 누나 흉내를 내느라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워낙에 강아지처럼 돌아다니느라 오랜시간 모델 역활을 해주진 않습니다.

 

 

 

 

 

 

 

 

 

 

 

 

 

아래 사진 한장은 다른 사진들과는 달리 약한 샤픈외에는 전혀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 입니다. 피어오르는 커피스모그와 창틈으로 흘러들어온 빛 줄기가 독특한 감성 사진을 자연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제 경우에는 가족 스냅 사진을 담기위해 카페 발로를 찾았습니다. 보통 자연광 스튜디오가 대관에 시간당 3~5만원 사이 정도인걸 생각하면 커피 몇잔에 1만원 PASS CARD로 시간에 쫒기지 않고 이런 멋진 사진 스튜디오를 활용할 수 있다는건 교통비를 생각해도 남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곳의 멋진 인테리어들은 사진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매혹적인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꼭 사진에 취미가 없더라도 연인과 스마트폰으로 서로 사진을 찍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이수거리로 이름붙여진 가구들 사이 통로에서 여자친구를 사진으로 담는 남자분들이 꽤 보입니다.) 아니면 커피한잔을 즐기며 빈티지한 가구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들을 사진에 담아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여행카테고리에 담겼어야 하지만 아무래도 이 포스팅은 사진 카테고리가 맞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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