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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어떤 것의 선호도는 사람마다 주관적이고 다른 기준이 있지만 모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한 아빠 사진사가 아빠 사진사에게 딱 필요한 렌즈로 표준 줌 하나와 밝은 단렌즈 하나의 렌즈 구성을 이야기 했을때 많은 아빠 사진사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단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격한 동의를 했는데 저 역시도 표준 줌 렌즈 하나와 준 망원 단렌즈의 2개 렌즈 구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우선 이 포스트는 객관적인 데이터나 증명 따위는 1g도 없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늘어 놓고 있슴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아이들을 찍을때 매크로 렌즈로 찍던 광각으로 담던, 400mm 대포로 담던 모든것이 아빠 사진사의 선택이고 자유입니다. 다만 제 경우에 이렇게 구성 했을때 좋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기존에 여러번 언급했지만 제가 보유한 장비는 캐논 5D Mark III 바디에 렌즈는 단렌즈인 EF 85mm F/1.2L II USM (만투) 와 표준 줌 EF 24-70mm F/2.8L II USM(신계륵)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 들도 우리집 아이들만 찍는 제게는 솔직히 차고 넘치지만 그래도 하얀 백통의 로망, 매력적인 망원이나 넓게 넓게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가 저라고 안 갖고 싶겠습니까만... 높아진 눈은 이제는 빨간띠 L렌즈만을 원하고 이 렌즈들은 정말 비쌉니다.

 

표준 줌렌즈 하나에 밝은 단렌즈 하나 이정도가 취미에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일수 없는 아빠 사진사(제 경우에 지금도 많이 들었다는 우리집 내무부 장관의 핀잔도 있습니다.)가 타협하기 적당한 구성이 아닐까 합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더구나 그런 비싼 렌즈를 구입해 놓고 만약 보관함에만 두고 자주 마운트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꽤나 돈 낭비일 듯 합니다.

 

모델 촬영을 하지도 않고 새를 찍는데도 별 흥미가 없고 풍경은 간간히 담긴 하지만 아주 넓게 담을 일도 별로 없어 표준줌으로도 만족하고  있으면서 그저 우리집 아이들만 담는 제가 새아빠백통(EF 70-200mm F/2.8L IS II USM) 같은 망원이나 새로 나온 광각렌즈(EF 16-35mm f/2.8L III USM) 같은 렌즈를 산다면 1년에 과연 몇번이나 마운트 할까 하는 생각도 있기 때문 입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말하지만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뭐라도 지를건 자명 합니다. 다들 그렇지 않나요?)

서론이 길었는데 아빠 사진사에게는 표준 구간 줌렌즈와 단렌즈 조합은 가장 사용처가 많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플프레임 기준 약 24~70mm 구간 줌렌즈는 각종 아이들 행사나 평소의 일상을 담기에는 표준줌의 영역으로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옵션 입니다. 아주 가끔은 망원이 아쉬울때가 있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 못 담을 사진이 없고 실내든 실외든 무난하게 아이들을 담고 적당한 아웃포커싱 사진이나 블로그에 쓸 용도의 사진을 찍기에도 적당 합니다.

 

만약 누군가 딱 하나의 렌즈만 써야 한다면 표준줌, 캐논 장비라면 신계륵(EF 24-70mm F/2.8L II USM) 렌즈를 추천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만능에 가까운 신계륵 렌즈는 전천후로 대부분의 것들을 담기에 적당하지만 특별한 무언가가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표준 줌 사진이 심심하게 느껴지거나 아내나 주변 사람들이 "와 이 사진 좋다" 라는 말을 할만한 반응을 이끌어 내려면 낮은 조리개값을 가진 이른바 여친렌즈 계열의 단렌즈를 마운트 해서 독특한 사진을 담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35mm F/1.4(사무엘)도 좋고 50mm F/1.2(오이) 같은 렌즈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85mm F/1.2(만투)와 같은 렌즈를 가장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상당히 만투 빠인 이유도 있습니다. 앞서 다른 사람에게 딱 하나의 렌즈를 추천한다면 신계륵이라 말했지만 제게 딱 하나만 렌즈만 가질 수 있다면 제 경우에는 당연히 만투가 될것 같습니다. 뭐 실제로 처음 오막삼 장만 후 10개월 넘게 물릴 렌즈라고는 만투밖에 없었던 기간들이라 85mm로만 사진을 담다 보니 많이 적응된 화각이기도 합니다.

 

사실 EOS M을 거쳐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투 사진을 보고 만투 앓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막삼(5D Makr III)에 만투(EF 85mm F/2.8L II USM) 만 달랑 물려서 본격적인 아빠 사진사가 되었습니다. 신계륵을 살때까지 약 10개월을 만투 렌즈 하나만으로 아이들 사진을 담기도 했습니다. 제가 풀프레임으로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한 것 자체가 전부 만투 렌즈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고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블로그에 필요한 사진도 많이 담고 이런 저런 범용성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신계륵을 바디캡처럼 사용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투를 마운트하는 경우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찍어온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라면 늘 만투로 담은 사진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작년에도 포스팅으로 만투 렌즈를 한번 찬양했었는데 극히 얕은 심도로 초점이 맞은 구간은 정말 선예도가 좋고 "배경 지우개" 라는 또 다른 별명 답게 발군의 아웃포커싱이 사진에서 주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해서 그 특유의 공간감을 만들어 주는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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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 85mm F1.2L II USM, 캐논 만투 사진들, 부제 -내가 만투다.-

 

 

올해 만투로 담았던 사진 몇장 한번 첨부해 봅니다. 아직 초보의 부족한 사진들이오니 해당 렌즈로 담은 분위기만 본다는 의미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초상권 보호를 위해 다른 집 아이들은 블러 처리 했습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사실 만투는 비교적 느린 AF와 개방 조리개에서의 색수차, 보관 및 관리방법 문제등 여러가지 단점도 꽤 많은 렌즈 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신경쓰지 않게 만들 정도로 독특하고 유니크한 분위기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해주는 렌즈입니다.

 

이처럼 인물에 특화된 단렌즈가 하나 정도가 있다면 그처럼 특별 하지는 않지만 일상을 편하고 빠르게 줌을 하면서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표준 줌 렌즈가 있습니다. 24mm 광각 영역에서 70mm 줌 망원 영역까지 사실 아빠 사진사들이 담는 아이들과 가족사진이라는 한정된 영역의 사진이라면 못 담을 사진이 없게 만드는 뛰어난 범용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구간 단렌즈 급이라는 평(이런 말이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아무래도 줌렌즈는 특정 화각에 특화된 단렌즈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을 듣는 신계륵 정도라면 사실 내 아이를 담는 용도로 차고도 넘칩니다. 솔직히 실내에서는 만투의 화각은 좁은 편이고 물러설때가 없을 경우가 많지만 신계륵이라면 거실에서 아이들과 일상을 줌으로 담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 괜히 "행사의 제왕" 이라는 별명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간혹 큰 카메라 들고 있다보면 숙명처럼 요청 받는 지인들의 각종 행사 스냅에서도 빛을 발하는 렌즈 입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일상을 충분히 넓게 담을 수도 있고 때로는 70mm 준 망원에 F/2.8 조리개로 단렌즈 만큼은 아니어도 이른바 뽀샤시 사진도 충분히 담을 수 있습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보통은 신계륵을 바디캡처럼 바디에 물려두고 외출이 있을때 만투를 따로 챙겨나가는 편인데 평상시에 집안, 즉 실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의 순간 순간들을 광각에서 준망원에 이르는 화각으로 빠르게 캐치해서 담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16-35mm 같은 광각 줌 렌즈가 있다면 더 완벽하고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여행지의 풍경을 담고 음식을 담기에도 신계륵으로 아직까지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아빠 사진사의 렌즈, 신계륵과 만투 2016년 한해 사진

 

 

이처럼 주로 아이들을 담고 가족 여행 사진을 담는 정도의 촬영을 주로 하는 아빠 사진사들이라면 너무 많은 렌즈 구성을 고민하기 보다 표준 줌렌즈 하나, 단렌즈 하나 이면 충분히 즐거운 사진 생활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욕심껏 다 쓰지도 않을 많은 렌즈를 구비 해두어도 1년에 몇번 마운트 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신동급 이라는 표현으로 중고 장터에 해당 렌즈 매물이 나오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도 렌즈교환식 카메라인데 앞서 말한 2개 렌즈의 구성 정도면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담기에 딱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여행 갈 때가 되면 16-35mm F/2.8 vs 16-35mm F/4 IS 비교기를 읽거나 렌즈 최저가를 열심히 검색해 보고 때로는 만투가 있으니 새아빠백통보다 100mm 더 망원 영역을 쓸 수 있는 할매백통을 사야겠지? 라고 중얼거리는 제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사진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렌즈 2개면 충분하다는 말은 명백하게 거짓말 입니다.

렌즈군 뿐만 아니라 우리는 때때로 방수되는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도 필요하고 공중에서의 내려다보는 드라마틱한 촬영을 위해서 드론도 필요합니다.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라 찍고,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을 장엄하게 담기위해 광각도 꼭 필요한 사람들 입니다. (네~ 스스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것들을 모두 갖추기 전 기본적인 렌즈 구성을 고민하는 아빠 사진사들이라면 갖추면 좋은 정도가 표준줌과 단렌즈 하나씩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혹시 또 모르는 일 아닐까요? 정말 이정도 선에서 사진취미에 흥미를 잃거나 장비병이 딱 멈출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 입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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