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vorite

앵무새 키우기 체험

지난번 휴가간 이웃 집 강아지를 잠시 맡아 주면서 강아지 키우기를 체험 했는데 이번에는 바로 이어서 앵무새 키우기 체험 입니다. 이번에 휴가를 가게 된 집은 앵무새 2마리를 키우는 집이었는데 이번에도 우리가 앵무새들을 약 4일 동안 맡아서 길러주기로 했습니다.

 

앵무새 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덩치가 조금 더 크고 녹색인 녀석은 앵무새중 코뉴어란 품종으로 "별"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노랗고 조금 작은 녀석은 모란앵무로 골든체리라 풀리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이름 역시 노란색에서 연상되는 "망고" 라고 지었다고 하는군요.

 

코뉴어를 좀 찾아보니 호기심이 많은만큼 겁이 많이 없어 사육자와 친해지는것도 크게 어렵지 않으나 잘못 기를 경우 입질이 좀 심한 새가 되는 종이라고 합니다. 주인에게는 안 그럴지 모르겠으나 전 이 녀석에게 손가락을 두번이나 물렸는데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팠습니다.

 

조금 더 몸집이 작은 "망고" 역시 아들의 손가락을 깨 물었답니다. 골든 체리에 대해서는 좀더 인터넷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찾을 수 있었는습니다. 모란앵무는 모란잉꼬 라도도 하는 군요. 몸집이 좀 작은 앵무새를 잉꼬로 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전 앵무와 잉꼬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인 줄 알았습니다.

 

골든체리모란앵무는 온몸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눈부신 화려함은 타종에 비해 월등하다. 이 새는 분홍머리앵무의 변종으로, 일본에서 작출된 품종으로, 사육 관리가 용이하다. 이 새의 짝짓기는 본종끼리의 교잡을 원칙으로 하며, 타종과의 교잡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세계 애완조류 도감, 2015. 7. 25., 대원사)

 

앵무새

 

지난번 강아지 키우기 체험에 이어 강아지가 원래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 텀 없이 바로 앵무새들이 왔는지라 집이 동물원이 된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첫째는 유심히 관심을 가지고 직접 모이도 열심히 챙기는데 둘째는 역시 첫 날만 열광하고 다음날 부터는 나 몰라라 하는 군요.

앵무새

 

앵무새

 

 

강아지 처럼 털 날림은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녀석들 해바라기 씨를 알맹이만 쏙 먹고 껍질인지 잔해인지를 주변에 퉤~ 하고 뱉어 버려서 새장 주변이 좀 지저분 해 집니다. 모이도 아이들이 흘리는게 꽤 많은것 같습니다. 집 전체에 날아다니던 털에 비하면 뭐 이정도야 애교 수준이긴 한데... 문제는 애네들... 꽤 시끄럽습니다.

하루종일 짹짹 소리를 내는 건 견딜만 한데 휴일날 아침 일찍 부터 가족들을 열심히 깨웁니다. 뭐 전 산속에 온 것 같고 좋기는 했는데 아침잠 많은 아내는 좀 괴로웠나 봅니다. 아내는 보통 9시까지 자야 하는데 6시 부터 이 아이들은 열심히 알람을 울려주었습니다.

 

앵무새

 

사람에게 애교도 많이 피운다는 종인데 글쎄요~ 아무래도 우리가 낯이 선 것이겠지요? 새장 밖에 내 놓아도 도통 사람 주변에는 오려 하지 않습니다. 조금 밖을 둘러보다가 아무래도 주변이 안 익숙한지 다시 새장으로 스스로 돌아갑니다. 전 이 아이들을 어떻게 잡아서 새장에 다시 넣나 고민이었는데 그다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앵무새

 

역시 개든 새든, 아 뭔가 어감이 좀? 다시... 강아지든 앵무새든 아이들은 그저 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두 녀석 모두 좀 손가락을 깨물다 보니 작업용 장갑을 주었습니다.

 

앵무새

 

앵무새

 

앵무새

 

가까이서 보니 살짝 귀엽기는 한데 아무래도 제게는 강아지나 고양이 만큼 애정이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무새

 

앵무새

 

앵무새

 

앵무새

 

깃을 일부 잘라서 높이는 날지 못하는 "별"이에 비해서 "망고"는 정말 푸드드득 하고 날아 올라 에어컨 위에 올라 앉았습니다. 이렇게 잘 날아 다니면 어떻게 잡아서 다시 새장으로 돌려 보낼까?가 슬몃 걱정이 되었는데 이 아이도 곧 스스로 새장 안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앵무새

 

이 두 녀석은 참 묘한 것은 서로 깃털을 골라 줄 만큼 친해 보이다가도 하루에 몇번씩 짹짹 소리를 내며 격하게 싸웁니다. 그래서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싸울때는 정말 시끄럽게 둘이 짹짹 소리를 내며 치열하게 싸웁니다. 그 점을 빼고는 딱히 크게 신경을 쓰이게 한다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털이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는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다만 강아지에 비해 스킨쉽을 나눌 기회가 잘 오지 않는게 아쉬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사실 실제 주인들에게는 애교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휴가철에 두고 가기 어려운 반려 동물등을 대신 돌봐 주면서 반려동물 기르기 체험을 하고 있긴 한데 다음에는 어떤 동물을 휴가 기간 중 돌봐주게 될까요? 스스로도 궁금해 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