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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粤華苑). 수원 효원공원 안 중국식 정원

수원 효원공원 서쪽에 있는 월화원(?華苑) 은 중국 광동지역의 전통 정원의 양식을 살려 설계된 중국식 전통 정원 입니다. 효원공원은 1994년 효를 주제로 만들어진 공원인데 이 공원 안에 왜 중국식 정원이 들어서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2003년 10월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 협약'에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을 각각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마치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을 주는 월화원은 2005년 6월 15일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2006년 4월 17일 문을 열어 효원공원을 찾는 수원 시민들에게 이국적인 중국식 정원의 정취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중국 영남지방 양식으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월화원(?華苑)의 월(?)은 중국 광동지방을 지칭하며 중국 전국시대에 이 지역에 있던 월나라의 이름이 광동 땅을 가르키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화(華)는 빛날 화로 중화(中華)와 같이 중국을 지칭 할 때 많이 쓰입니다. 원(苑)은 동산 원으로 정원이나 화원등을 지칭 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반대로 중국 광동시에는 광저우[廣州]에 있는 웨시우공원[越秀公園] 안에 해동 경기원(海東京畿園)이 조성 되었다고 합니다. 해동 경기원은 전남 담양에 있는 소쇄원을 본뜬 정원입니다.


요즘 그다지 좋지 않은 양국 관계를 떠나서 지역간의 이런 문화 교류는 개인적으로는 더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월화원


한국에서 마치 직접 중국으로 날아 간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주는 월화원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6 (인계동) 에 위치한 효원 공원 서쪽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낮에도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22시까지 운영하므로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서 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낮에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는데 약 20~30분 정도가 걸렸는데 월화원의 총 면적은  6,026㎡(1,820평) 으로 그 자체로도 아담한 크기의 공원 규모 입니다.



근대 여류시인 나혜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다면 나혜석 거리도 걸어보고 효원 공원을 산책하며 둘러 보는 동선을 추천 드립니다.

나혜석 거리, 효원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들도 있으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단위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식후에 월화원을 산책하는 것도 괜찮은 계획이 될 것 같습니다.


효원공원


효자비

효자비


효원공원 효자비

그래 너두 커서 꼭 효도해야 한다 ^^;


월화원 입구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은 햇살이 무척 따가운 가을 오후 였습니다. 공원에 들어섰을 때는 구름 한점 없이 햇살이 내리 쬐어서 꽤 더운 편이었는데 정원 안에는 시원한 그늘이 많아서 다행히 그다지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산책과 관람을 즐겼습니다.


월화원입구


월화원 정문


월화원 조성 배경

월화원 조성 배경


월화원 입구


월화원 전경

월화원 전경


월화원 전경 팜플렛

팜플렛 상의 월화원 전경

이미지 출처 : http://egloos.zum.com/gosarang/v/5521066


중국식 정원


중국식 정원


중국식 정원


이 정원에는 중국 영남정원의 양식으로 창과 같은 정원안을 프레임 지어 한폭의 그림처럼 볼 수 있게 꾸며진 창들이 참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창들과 구조에서 오는 창밖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주는 정취가 참 좋았습니다.


중국식 정원


월화원


수원 월화원 지춘


광동식 정원


중국정원 지춘


월화원 분경

분경원 안의 다양한 분재들


월화원 분재


월화원 석교


월화원


월화원


개인적으로 작은 연못과 분수가 있는 이곳이 중국 정원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공간 이었습니다. 그늘 지고 앉을 곳도 많아서 그늘에 앉아 여유롭게 차 한잔 즐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 공간이랄까요?


월화원



월화원 월방 과 호수


그리고 정원 한 가운데 있는 인공 호수에 있는 마치 호수에 배를 띄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월방이라는 건축물도 호수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즐기는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월방


월방



마치 호수로 나아가는 배의 형상을 한 이 월방이라는 건축물은 중국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양식 이라고 하는 군요.


월화원


월화원


월화원 잉어


인공 호수에는 팔뚝 만한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잉어 모이를 주었는지 월방 주변에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부용사


월화원 월방


월화원 부용사


월화원


석교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생각보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 손을 잡고 거닐기도 하고 셀카봉을 든 연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월화원


월화원 우정


호수를 파낸 흙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 꼭대기에는 정원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우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산과 호수를 정원으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본 일본식 정원에 인공적으로 꾸며진 축소된 자연 모형들과 달리 비록 작은 규모지만 실제로 제법 큰 호수를 파고 산을 흙으로 쌓아올리고 기암 괴석으로 폭포를 만드는 이 양식이 참 또 다른 동양 삼국의 정원을 꾸미는 차이를 느끼게 만듭니다. 그러고 보니 자금성 주변 이화원에 있던 인공 호수는 이게 대체 인공 호수야? 바다야 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나치게 드넓은 규모 였던것이 기억 납니다.


월화원 우정


중국정원 우정


우정에서 내려다본 월화원


월화원


회화나무 월화원


회화나무


옥란당 정면


옥란당


닫혀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접대와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옥란당을 지나 다시 입구쪽에 있던 연못으로 돌아나왔습니다.


월화원


월화원


부용사 현판


부용사


부용사 월화원


연꽃정자라는 부용사 뒤편의 모습입니다.


월화원


다시 입구를 통해 효원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정마 근래에 보기 힘든 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 입니다.


효원공원 가을하늘


효원공원 산책로


이런 날씨에는 효원 공원 주변에 조성된 시원한 나무 그늘 산책로를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해지는 가을 하늘


10월초 가을날 중국 정원을 한국에 그대로 재현해 둔 월화원을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정통 중국 광동지방의 정원의 정취를 만끽 하시려면 수원 효원공원에 있는 월화원을 들려 보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하기에 좋고 공원내 제주거리, 토피어리원 같은 볼것들, 주변의 맛집과 나혜석 거리도 덤으로 같이 즐기면 하루 여행코스, 데이트 코스로 딱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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