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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표준어)에는 성조가 없지만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최근에 뒤늦게 영어회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가끔 내가 교재를 읽으면 원어민 선생님의 지적이 늘 이어집니다. " 영어는 강세가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높 낮이 없이 저처럼 평이하게 악센트 변화 없이 발음 하면 안된다고 말입니다. 이처럼 영어나 중국어에는 말을 할 때 말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성조 또는 강세라는 것이 있는데 한국어에는 그것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인 저는 한국말에 성조가 없다는 말에 동의 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자란 부산, 경상도에서는 분명히 말에 성조가 있거든요. 거기다 TV에 나오는 북한 사람들의 말투에도 종종 성조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 한국어에 성조가 없는 경우는 경기도/서울의 표준어 뿐 아닐까요. 사실 충청도를 제외하고 실제로는 모든 지방의 방언에 약간씩은 성조가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보기와 같이 제가 자란 부산에서, 경상도에서 우리는 아래의 표현들을 서로 불러주고 명확하게 받아 적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경기 지방의 사람들은 읽는 것만으로는 이 표현들을 전달 할 수가 없는 걸 많이 봅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흔히들 많이 예로 드는 "가가 가가가?" (그애가 가씨냐?) 와 같은 표현은 성조가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 말입니다. 포항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저는 아래의 표현들을 명확하게 듣고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아마 표준어로 말하자면 "가가가가가" 의 나열뿐인 이 말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말이 될것 입니다. 하지만 말에 높 낮이가 들어감으로 인해서 이 말들의 의미가 달라지고 구분되게 됩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modi.tistory.com/m/168

 

실제로 중세까지는 국어의 경우 중국어와 비슷하게 성조언어 언어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경상도와 함경도 방언에만 성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성조

[tone, 聲調 ]

 

요약 : 음절(音節)에 해당하는 음성연쇄에서 소리의 높이 변동. 

강세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강세란 성조와는 달리 단어의 어느 한 위치에 높은 성조가 있는 것을 말한다.

 

성조는 국제음성자모(國際音聲字母)로는 고평조(高平調)[―], 저평조(低平調)[-], 고승조(高昇調)['], 저승조(低昇調)[,], 고강조(高降調)[`], 저강조(低降調)[`], 승강조(昇降調)[^], 강승조(降昇調)[~] 등의 기호로 표시된다.

이러한 성조의 차이에 의해 의미를 변별(辨別)하는 언어를 성조언어(聲調言語)라 한다. 중국어는 이의 대표적인 예이며, 현대 베이징어는 보통 다음 4개의 성조(四聲)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1성[-ma]=母, 2성['ma]=麻, 3성[ ˘ma]=馬, 4성[`ma]=罵.

 

15세기의 중세국어도 성조언어였다. 즉, 평성(平聲) ·거성(去聲) ·상성(上聲)의 3성이 있었으며, 평성은 점을 찍지 않았고, 거성과 상성은 글자의 왼편에 각각 1점과 2점을 찍어서 구별하였다. 이러한 성조의 대립은 16세기 말에 사라졌으며, 현대에는 경상도방언과 함경도방언에서 볼 수 있다.

 

출처 : 성조 [tone, 聲調] (두산백과)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출처 : http://blog.naver.com/claudius1229/220715829160

'나'는 평성

'.랏'은 거성(가장 높은 음)

':말'은 상성(낮았다가 높인 음)

 

이처럼 15세기에만 해도 존재하던 성조는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래의 블로그 출처에서 경상도 방언의 성조에 대한 설명을 풀어 놓아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경상도 방언에는 성조가 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ginu/220679167295

 

한국어 표준어에는 성조가 분명히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와 함경도 사투리에는 여전히 옛 한국어의 성조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경상도 사투리에 관한 한 제가 보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재미삼아 경상도 방언의 성조에 대해서 여러가지 글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제 경우에 분명히 경상도 출신인데 10여년 넘게 서울/경기에 거주하다보니 어느새 말에 성조가 좀 빠졌나 봅니다. 가끔 부산 친구들을 만나면 배신자 취급을 당하곤 합니다. 물론 서울/경기에서는 사투리 쓴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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