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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원 롯데몰에서 놀기, 마노 디 쉐프, 롯데시네마, 토이저러스

유난히 추운 올해 겨울은 워낙 강추위라 어딘가 나가 볼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이번 주말은 와이프와 큰애가 짧은 여행을 떠나서 둘째와 반 강제로(?) 친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자니 한창 말썽(?)왕성(?) 할 나이대라 멀리 가자니 차도 없고, 강추위에 가까운 곳에 갈 만한 곳을 찾다보니 그냥 롯데몰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롯데시네마에서 "코코" 와 "페르디난드" 라는 어린이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있어서 아들에게 어떤 영화 볼거니? 라고 물어보니 예상외로 "페르디난드"를 선택 했습니다. 영화는 "코코"가 더 유명한 듯, 시간이나 관 편성은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가볍게 영화도 보고 평소에 가지고 싶어하던 공룡메카드 캡쳐카도 있는지 확인하려 토이저러스에도 들리기로 했습니다.


가볍게 외출했고 아내도 없어서 분신처럼 들고 다니던 카메라는 오늘은 집에 두었습니다. 카메라까지 메고 쫒아 다니기에는 7~8세 남자 아이는 커버하기 힘든 편 입니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담다보니 평소보다 사진들의 화질이 고르지 못한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수원몰 3층 푸드 에이리어에 마노 디 쉐프(Mano Di Chef)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고 영화는 1시간 정도 남아 있어서 일단 이곳에서 둘째와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딱히 이전부터 눈여겨 봤다거나 하는 곳은 아니고 둘째가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하는데 마침 할인을 하고 있어서 들어가게 된 곳 입니다.

원래 스테이크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들렸습니다. 결코 할인을 하고 있어서는 아닙니다(?)




이미 밖에서 메뉴를 다 골랐음에도 열심히 메뉴판을 보는 둘째, 혹시 다른 비싼 메뉴를 먹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도 결국 고른 것이 밖에서 본 할인 중인 고르곤 졸라 피자 였습니다.


아들 너 생각보다 효자였구나...





다른곳에서 먹어본 고르곤 졸라 피자와 달리 중간 중간 약간 초록색의 겨자가 들어가 있는데 이게 느끼하지 않고 독특한 풍미를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맵거나 하지는 않아서 제가 두 조각을 먹고 아이가 거의 고르곤 졸라 한 판을 다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많이 먹어도 반 판 정도 먹었을텐데 한 판을 거의 다 먹은 걸 보면 꽤 입맛에 맞았나 봅니다.



전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를 선택 했습니다. 굳이 한국말로 하면 올리브유로 볶은 말린 고추가 들어간 조개 국수? 정도 일까요?


요즘은 크림 스파게티나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스파게티보다 요 살짝 매콤한 알리오올리오류가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이 맵지는 않아서 아들도 좀 먹긴 했는데 아무래도 피자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봉골레 알리오올리오는 거의 제 몫이 되었습니다.





식사는 맛있게 했고 이제 선택한 영화를 보러 갈 시간 입니다.


"페르디난드"라는 스페인의 투우라는 문화를 황소의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입니다.


원래 저는 "코코" 라는 영화를 같이 보려고 했는데 이 영화도 그러고보니 멕시코가 무대라서 공교롭게도 둘 다 "스페인 문화권"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영화는 아이들은 좋아했지만 어른은 재미없었다라는 평이 많은 편인데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투우장 씬에서 넘버원 투우사와 황소의 역할이 뒤바뀐 장면 들에서 "투우"라는 스페인 문화에 대해서 왜 비판적인 관점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도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숨기고 있지만 영화 자체는 경쾌하고 재미있습니다.


더빙판의 성우들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 다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후반 탈출씬 과 투우장 씬 외에는 조금 잔잔한 이야기 진행에 다소 지루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원 롯데몰 자체가 지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영화도 좋았습니다.


만족스럽게 영화도 보았고 아이와 롯데몰 안에 있는 토이저러스로 향했습니다. 확실히 수원에서는 가장 큰 토이저러스 매장이라는 평 답게 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불혹" 이라는 나이 대이지만 남자는 언제나 아이 같다는 말이 있듯이 어른도 설레이게 하는 공간 입니다.






사실 드론 같은 건 아이들 핑계로 어른들도 많이 사간다고 봅니다. 나오는 길에 결제 하는데 아이 손에 꽤 비싼 드론 박스를 안겨 주면서 흐뭇한 미소를 띈 아빠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확실히 수원에서 가장 큰 토이저러스 매장 답게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었던 공룡메카드 캡쳐카가 이곳에는 있었습니다. 항상 갖고 싶어했었는데 그 동안 가는 매장마다 품절이거나 상품이 없어서 실망했던 아들은 너무 좋은가 봅니다. 잘 때도 손에 꼭 쥐고 잠이 듭니다.


그리고 토이저러스에서 나가는 길목에 어떤 면에서 진정한 어른의 장난감 이랄 수 있는 대형 TV가 있었습니다. 삼성 UHD 커브드 105인치, 첨에 가격이 1,200만원인가? 와 비싸다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1억2천만원 이군요. ㄷㄷㄷ...


저도 누군가가 이것을 사주신다면 밤에 껴안고 잘겁니다. 아마도...




105인치 TV라... 요것 하나 있으면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서 하루를 보낸 롯데몰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날이면 이런 복합 쇼핑몰도 좋은 외출 할 곳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은 많이 쓰고 오기에 "스투핏"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들과 단 둘이 남는 위기의(?) 시간을 "그레잇" 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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