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Device Game

아이폰 도입 3주년, 3년 동안 무슨 일들이 일어났나? (1)

조금 포스팅 시점이 늦었지만 2009년 11월 KT가 아이폰을 도입하고 3년이 흘렀습니다.

 

그 이전의 3년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3년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폰 도입 3주년을 맞아서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했던 KT에서 "스마트혁명 세상을 바꾸다 -아이폰 도입 3주년을 맞이하며-" 란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 개인적인 생각을 첨가하여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국내에서는 최초의 아이폰인 아이폰 3GS, 2009년 6월 출시되어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중일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마트폰>

 

원문을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는 포스트의 맨 아래쪽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사진출처 KT보고서, 이때부터 출시행사하고 줄서는 모습이 현재의 5까지 이어집니다. 요즘은 SK도 가세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아이폰 도입이전에는 스마트폰은 1%의 이용자에 국한된 단말로 2009년 6월 기준 주요국가 스마트폰 보급율이 10% 이상이었으나, 한국은 전체 가입자의 1%인 55만명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09년 6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대비 미국 17%, 영국 12%, 캐나다 12%, 독일 12%, 프랑스 11%가 스마트폰 이용(Nielsen, 09,09)

 

극단적인 표현으로 '스마트 물결'에 뒤쳐져 'IT 갈라파고스'로 전락할 상황에 직면 하였었다고 하는데 그 원인을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는 기존 사업에 만족한 채 혁신을 외면 했고 제도적으로 위피(WIPI), 공인인증서 등 세계흐름과 단절되어 싸고 성능 좋은 외산 제품의 국내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은 국내의 규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려 6년 이상 한국에서 군림한 WIPI>

 

 

기억이 흐려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햅틱을 열심히 선전하고 있었고 전지전능하다는 옴니아가 국내에서는 대세였던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당연히 복잡하고 조작이 어려우며 모든 설정을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얼리어댑터나 만지는 폰으로 인식되던 시대였습니다.

그게 언제냐구요?  불과 3년전입니다.  

 

한국은 IT선진국으로서 휴대폰에서 TV를 보고, 티켓도 예매하고 영화도 인코딩해서 넣어서 볼 수 있고, 엄청나게 느린 줄도 모르고 휴대폰에서 인터넷 사이트들이 풀브라우징 된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있었던게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인 저의 인식이었습니다. 국내 언론의 자화자찬식 찌라시성 기사에 속고 있는 줄 모르고 말입니다.

 

하지만 당시에 이미 국내의 제조사와 이통사가 독점적으로 만들어둔 게임의 법칙으로 인해서 세계적인 흐름과 단절되어 갈라파고스화 하고 있었던 모양 입니다.

 

 

 

<아이폰 킬러로 소개된 햅틱폰 당시에는 필자도 이런 기사를 신뢰했었다.>

 

하지만 더욱 갈라파고스화 해서 뒤쳐진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빠르게 변신합니다.

2012년 9월 스마트폰 사용자는 58.3%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제는 스마트폰을 누구나 편리하게 쓰고 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의 경우는 아이폰 출시의 충격과 위기를 넘어서 현재는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로 수익성을 낼수 있는 상위 제조사로 입지를 굳혔다고 봅니다.

최초에 아이폰을 지원 해줬던 제가 다니는 직장도 작년에는 현재 서브로 사용하는 갤럭시노트를 지원하여 주었습니다.

 

다시 2009년 시점으로 돌아가서 아이폰 출시전 엄청난 언론 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이 전지전능 옴니아가 아이폰 대항마라 믿고 엄청난 선전과 프로모션에 새로운 것을 좋아하던 주변 분들도 많이 개통을 했습니다.

 

 

 

<진정한 아이폰 킬러로 추앙되었던 옴니아2, 고가의 가격이었던데다 후에 77만 개통 고객의 불만 및 보상문제로 삼성전자의 골치덩이가 된다. 전지전능에 대해 까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당시 기준에서는 많은 기능을 가지긴 했으나 스마트폰에 대한 개념이 국내에서는 부족한 시절이다 보니 시행 착오를 거친 부분이라 너그럽게 이해해 보자고 생각하지만 당시 옴니아를 개통했던 사람 앞에서는 "옴"자도 꺼내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아이폰 출시 후에도 실제로 만져볼 기회가 없었던 필자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 및 언론에서 얻던 터라 아이폰의 기능들이 지금 내가 가진 풀터치 피쳐폰에서 보여주는 기능과 별 차이가 없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을 쓴다면 한창 출시가 자꾸 늦어져 나를 애태우게 했던 갤럭 A를 쓰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출시가 지연되어  한때 필자를 애타게 했었던 갤럭시A>

 

개인적으로 옴니아는 스마트폰의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시절 잘 모르고 그랬다 치고 갤럭시 A는 고객을 상대로 제품을 시험하고는 버린 제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으로서도 사력을 다해서 아이폰에 대항하려 했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S가 살아남기 위해 윈도우8을 출시하며 윈도우모바일7을 버리는등의 행위도 살아남고자 하는 발버둥치는 과정에는 이것저것 돌아볼 여유가 없는듯 합니다.

 

적어도 삼성의 스마트폰이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기 시작한건 갤럭시S 시리즈부터라고 생각 합니다.

갤럭시 S2의 경우는 아이폰을 주폰으로 사용하는 유저인 저도 인정하는 한 시대를 풍미한 명품기기 입니다.

 

이렇게 인터넷 기사, 서포터즈 블로그 들로 정보를 얻다보니 어느새 저의 인식은 애플의 아이폰은 문제가 많은 폰이고 애플빠라 불리는 맹목적인 특이한 사람들만 쓰는 폰인 것이었습니다. 

 

<이런 액세서리를 사는데 돈을 쓰는 매니아들이 쓰는 폰으로 여긴 아이폰 3GS>

 

많은 블로그와 기사들에서 화려한 하드웨어 스펙 비교표로 상대적인 우위를 제시해서 삼성이나 HTC의 출시 예정인 기종들에 가슴이 두근 거리곤 했었고. 더군다가 애플의 건방진 행태에 대한 기사를 보면 분개하며 애플에 대한 적개심 마저 자라났던 것 같습니다.

요즘 웹에서 자학적이며 장난삼아 호칭하는 천조국(미국)의 건방진 처사에 분개하는 마음과 동일할 까요?

 

그 당시에 아이폰 구입에 대해 애기하는 사람에게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찬양하며 한달 더 기다렸다 갤럭시A를 사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곧 나올듯 하던 갤럭시A의 출시는 미루어지기만 했죠.

 

거기에 찬물을 끼얺은건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아이폰을 보급하기로 하면서 부터입니다.

"지금 좋은 조건으로 아이폰 개통할래? 아니면 아이폰 싫으면 나중에 비교적 적게 지원해 주는 기계값으로 다른 스마트폰 개통할래?"

뭐 이랬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사실 처음 에는 그랬습니다) 아이폰을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그 여러가지 문제많고 통화도 잘 안되고 배터리도 조루인데다 교체도 안된다며 모두에게 까이던 도저히 못 쓸 그 스마트폰이 제게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필자의 첫 아이폰이었던 아이폰3GS>

 

그 후 고정 관념이 깨어져 버렸던 저는 전향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3GS->4S로 갈아타며 태블릿도 아이패드1->아이패드2(회사 지급) 를 사용 중 입니다. 아마도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4S -> 5S로 갈아타게 될 듯 합니다.

 

3GS를 개통하고 얼마 안되어 IOS를 업그레이드를 하게되면서 쉬운 업그레이드 방식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IOS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마다 많은 기능 추가와 혁신이 있어서 마치 새폰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피쳐폰시절 피쳐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려고 제조사가 제공한 오류가 발생한 USB 드라이버때문에 PC까지 새로 밀고 끙끙대며 펌웨어 겨우 올리긴 했는데 결국 문제가 생겨서 서비스센터에 가야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헐게 간단하게 OS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전기에 아이팟을 만들기 위해 살펴본 시장에서 기존의 MP3 기기 사들의 제품이 사용법이나 MP3를 넣기 위한 방식이 왜 이렇게 엉망으로 어렵게 되어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애기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부분을 읽으며 든 필자의 생각은 "불편하고 잘 안되어도 팔리니까, 사주니까, 잘 팔리는데 굳이 개선 할 필요가 없으니까." 가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지금에 와서는 KT의 보고서에서 자화자찬하듯 아이폰 도입으로 일어났다는 스마트혁명이 지속되고 있을까요?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는 한국에서 허용되어 열리는데도 오래 걸렸지만 내년에 적용될 아청법 및 셧다운제의 모바일 게임 확대로 인해 다시 닫힐지도 모릅니다.

구글스토어의 게임카테고리도 마찬가지 상황이며, 애플과 구글 모두 개인정보를 통한 나이를 인증해야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스토어자체가 차단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극단적으로는 이미 MS의 윈도우폰의 경우는 해당 사항을 XBOX에 로그인시 사용하는 윈도우 라이브계정에 적용하면서 예상 못한 사이드 이펙트로 미성년자는 윈도우스토어에 접근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블로터 닷넷>

현재 시점에는 윈도우폰에서 윈도우스토어를 이용하려면  X박스 라이브계정을 아이핀으로 성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과연 여가부는 무엇일까?

 

애플의 서비스만 놓고 본다면 아이북이나 팟캐스트, 아이튠즈 음악의 경우도 한국에서는 규제나 관련 업계의 외면으로 인해서 여전히 한국어 컨텐츠는 허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참 재미 있는게 아이북에서 얼마안되는 한국책을 사기 위해서는 미국 스토어에 접속해야 합니다.

WIPI로 통칭되는 규제는 모습 또는 형태만 달리하여 살아 있는게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보고서에서 말하는 도입 후의 한국사회의 충격과 KT와 단말제조사와의 갈등등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보고서 원문 받기 : kt 경제경영연구소

 

다음글 보기 : 아이폰 도입 3주년, 3년 동안 무슨 일들이 일어났나?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