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아이돌 굿즈샵, 동대문 밀리오레 굿즈샵

명동 아이돌 굿즈샵, 동대문 밀리오레 굿즈샵

2018.05.29 21:00 My Story & ETC

마냥 어리게 봐왔던 아이들이 조금씩 아이돌에게 열광하기 시작하고 사춘기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는것은 제 인생에서 또 새로운 경험입니다. 딸 아이가 어디서 들었는지 친구랑 같이 아이돌 굿즈샵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둘째야 아직은 정말 어려서 누나 따라서 흉내를 내는 수준이었지만 자기도 따라 가겠다는 통에 우리 아이들과 큰아이 친구 1명을 포함한 아이들 셋을 데리고 온 가족이 명동 아이돌 굿즈샵으로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분명 사춘기와 예민한 10대를 보내긴 했지만 어머니가 다른집 아이들 같지 않다고 걱정할 정도로 당시 패션이나 서태지나, 연예인 그룹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10대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 역시 변진섭 1집 복제 테잎을 대학가 리어카에서 구입하고 서태지 1집과 2집은 정품으로 구입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노래들을 좋아해서였지 그 노래를 부른 연예인이나 가수를 좋아하는 대상으로 삼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 다들 연예인 사랑에 눈뜨는 시기, 많은 아이들이 이미연, 강수지, 소녀대(소녀시대 오타아님) 등의 국 내외 연예인 책받침(긁적... 너무 옛시대 연예인 인가요?)이나 수첩, 사진 스티커 같은 걸 사거나 티를 살 때도 제 경우에 그런걸 욕심내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10대 시절 연예인을 좋아하고 열광하던 주변 아이들을 폄하하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남자 아이들의 연예인 덕질은 그닥 많지 않았기도 하지만 그저 제가 빠져든 덕질의 대상이 조금 달랐을 뿐 입니다. 아이들이 가요와 연예인 패션, 춤 등을 좋아 할 때, 저는 일본과 가까운 거리에 있던 도시 환경 때문에 다리밑 보따리상에서 팔던 불법 수입된 일본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입 그리고 그때쯤 막 자리잡던 컴퓨터 게임에 푸욱 빠져 있었기 때문 입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안전지대 같은 패션 보다는 당시는 2차원도 못되는, 컬러도 아닌 흑백 도트 몽땅 케릭터의 시나리오 엔딩 조건을 맞추는데 열중하거나 게임속 시나리오 속의 캐릭터들의 희노애락에 더 집중해 있었던 것 입니다. 덤으로 각종 전쟁사 책과 역사소설에도 푹 빠져 있었습니다. 당시 출시된 코에이의 이른바 "히스토릭 시뮬레이션 시리즈" 게임들도 그런 경향을 더 부채질 했었더랬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예인을 좋아해 본적은 없지만 아이들의 아이돌에 열광하는 모습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찾아오는 사춘기에는 깊이 몰두해 빠져들 거리가 늘 필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거든요. 그게 보통은 연예인 이란것도 말입니다.

 

우리 큰 아이의 아이돌 입문은 바로 요즘 대세인 워너원(Wanna One) 입니다.

 

 

최근에 프로듀서 101 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이들과 아이들 엄마까지도 좋아하게 된 아이돌 그룹입니다.(농담삼아 주책이라고 핀잔을 줍니다. 오빠들은 무슨... 아들 뻘이야 이 사람아! 잘생기면 다 오빠들이야!) 처음에는 들리지도 않던 노래들의 가사도 이젠 저도 몇구절을 흥얼거릴 정도로 아이들에 의한 반복 플레이의 힘은 무섭습니다.

 

여튼 명동역 지하상가에 도착했는데 주말 교통 혼잡을 고려해서 좀 서둘렀더니 너무 일찍 왔나 봅니다. 첫번째 집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이 피플(CD&DVD) 라는 상당히 대충 지어진 가게명이었는데 명동역 3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명동역 지하 상가 안에 몇곳 굿즈를 파는 곳이 있는데 우리 가족은 주로 3번 출구 근처의 가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좀 기다리니 10시쯤에는 문을 열었는데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들리는 코스 같습니다.

 

 

한때 많은 아줌마 팬들을 가진 모 남성 그룹의 열성 팬을 알고 있는지라(흠 누굴까?) , 제가 생각한 아이돌 굿즈는 그런 경험에 비추어 좀더 고가의 머그컵 세트나 사진이 박힌 도자기 그릇, 고가의 사진집 이런걸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아줌마 팬과는 구매력이 다른 10대의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은 우리 시절의 책받침, 수첩, 스티커들과 아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다소 자잘한 열쇠고리나 이름표, 메모지등 아이들도 충분히 살 수 있을만한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이 주로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마냥 누나들을 따라온 막내까지 덩달아 신이났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막내는 큰 관심이 있지는 않은듯 아주 저렴한 사진 카드 와 파일 1개만 사고 말았습니다.

 

 

워너원 사진 파일에 2,000 정도... 이 정도면 처음 예상 보다는 그리 출혈이 크지는 않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가게는 음반CD와 10대 대상 굿즈 보다는 좀 더 고가의 상품들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인터넷 스트리밍에 익숙한 우리집 아이들은 이곳 물품들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곳 더 들린 명동 캐릭터 라는 가게는 처음 들렀던 가게에는 없는 굿즈들이 더 다양한 종류로 진열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또 즐거운 쇼핑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40분 정도 아이들이 쇼핑을 했는데 뭔가 좀 아쉬움도 있는 것 같아서 이왕 명동까지 나왔는데 하면서, 동대문(DDP) 밀리오레 6층에 있다는 굿즈샵도 들렸다 가기로 했습니다. 명동역에서 지하철 2코스 거리 입니다.

 

 

에스컬레이터로 6층에 올라가니 인도네시아 학생으로 보이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기념품 가게가 보입니다. 외국인들에게 기념품을 파는 이 가게의 한편이 또 아이돌 굿즈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명동보다는 덜 유명해서 그런지 가격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들에게 사 주었던 파일의 경우 명동은 2,000원인데 이곳은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했습니다.

 

 

원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한류가 있다보니 아이돌 굿즈 매대도 한편에 마련한 걸로 보입니다. 어쨋든 가격이 명동보다는 꽤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최근 대세 연예인 위주의 제품들이 많던 명동과 달리 이곳은 아무래도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요즘 기준 딸의 표현으로 좀 옛날 연예인들 굿즈도 많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지갑 역할로 따라간 저야 사고 싶은게 별로 없었지만 이 "참이슬" 열쇠고리는 어쩐지 한참 만지작 거렸습니다. 소주도 어찌보면 드라마들 덕분에 당당한 한류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제가 성인들의 덕질을 종종 보고 들어서 그런지 아이돌 굿즈를 사러간다고 할 때 꽤 지갑이 털릴것을 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덕질 비용은 다행히 제 예상보다 훨씬 소소 했습니다. 아이들은 원하던 굿즈를 사고 덕질도 하고 팥빙수도 먹어서 좋았고 어른들은 생각보다 적은 지출에 기분이 좋은 서로 윈윈한 아이돌 굿즈샵 탐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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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덕질 하는거 은근 비싸던데.. 얼마 지출하셨어요?ㄷ
    • 아직까지 어린아이들 덕질이라 2만원내로 아이들 둘다 끝내서 선방하였습니다.

      엄마의 덕질은 기본 5만원 이었던걸 생각하면 선방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