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을 고민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고기 올려진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고기 냉면은 몇번 먹어본 적 있긴 한데 집 주변이 있는지는 찾아본적이 없어서 갑자기 고기 냉면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그나마 가까운 곳에 팔당냉면이라는 고기를 얹은 냉면을 메뉴로 하는 집이 있다는 걸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러곳에 분점이 많은 체인점이었는데 보통 집주변 맛집은 인터넷 검색 보다는 지인 찬스를 많이 활용하는편인데 이번은 검색을 통해서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집 주변에 괜찮은 냉면집을 알게된 셈입니다. 깔끔한 냉면과 숯불에 구운 고기가 곁들여져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되 돌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먹고 싶어해서 방문 했는데 아내는 비냉파, 저는 물냉파라서 물냉과 비냉을 둘다 맛 볼 수 있었습니다.
1층에 주차장이 있고 건물 뒤편에도 주차공간이 있어 주말에 차로 다녀오기도 좋습니다.
주차장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니 혼잡한 시간을 피하셔거 오는걸 추천 드립니다. 추차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있는 넓직한 공간이 팔당냉면 입니다.
보통은 고기를 먹고 냉면을 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팔당냉면은 냉면에 숯불고기를 싸먹는 역발상으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메뉴는 물/비빔냉면 + 숯불고기, 만두와 소고기 양지탕, 마구리 갈비, 소 갈비찜이 메인 메뉴입니다. 세트메뉴와 계절메뉴도 있습니다.
당연히 물냉면/비빔냉면 + 숯불고기 메뉴를 주문했고 아이들을 위해서 소고기양지탕과 만두도 주문을 했습니다.
소고기 양지탕
만두
소고기 양지탕은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고 국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밥을 말아먹기에 적당했습니다. 더불어 알이 굵은 만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줍니다.
비빔냉면
양념색이 정말 맛깔스러운 비빔냉면 입니다. 기본 비빔냉면은 상당히 매운편이라고 해서 맵기를 덜하게 해달라고 따로 주문을 했습니다.
물냉면
그리고 물냉파인 저는 역시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여름은 역시 물냉입니다. 많은 비냉파의 반대 의견들이 있으시겠지만 탕우육의 부먹과 찍먹처럼 영원히 결론내기 어려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대나무를 반으로 자른 접시에 숯불고기가 담겨 나왔습니다. 자르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주어야 합니다. 아들이 이 숯불 고기를 너무 좋아하길래 하나 더 주문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냉면 면발에 숯불고기를 싸먹는 독특한 그맛에 이 체인점이 흥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원 정자, 천천동 근처에 사시면서 고기쌈 냉면이 갑자기 땡기고 생각나신다면 추천드릴만한 맛집입니다. 프렌차이즈 브랜드가 3, 4년에 불과한 빠른변화의 한국에서 10년 넘게 전국 여기저기에 분점이 많은 이유가 있는 맛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