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JAJU) 1인 화로
얼마 전 방송에서 푸짐하게 먹을거리 잘 챙겨 먹는 연예인이 1인 화로로 고기를 구워 먹는 걸 보았습니다. 몇 년 전 일본 여행에서 와규 요리를 먹을 때 처음 접해보았는데 집에서 기분을 내며 소고기를 구워 먹기에 딱 좋은 아이템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자주(JAJU)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1인 화로를 아이들 용도로 2개 구입하였습니다. 이 브랜드에 독특한 아이템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커다란 불판에서 고기를 지글지글 굽는 재미도 있지만 1인 화로에 소고기를 한점 한점 차분하게 천천히 구워먹는 낭만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집 아이들은 이런 걸 참 좋아합니다. 또 그냥 구워주는 고기는 몇 점 먹지 않는데 스스로 1인 화로에 고기를 올려먹으면 좀 더 잘 먹어서 산 값어치는 잘하고 있는 듯합니다.
예전 고독한 미식가라는 프로에서 1인 화로(라기보다는 1인 석쇠)에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무언가 한점 한점 구워서 바로 먹는 모습에 나도 저거 하나 살까 생각해 본 적도 있었는데 이제야 구입을 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1인 화로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화로 밑에 고체연료를 넣고 불을 붙이면 10~20분 동안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양을 구워 먹는 건 아니라서 1개 정도면 충분하지만 좀 더 오랫동안 천천히 음미하며 먹고자 한다면 2개 정도를 사용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무쇠로 된 불판은 생각보다 빨리 달구어지고 특히 살짝 익혀먹는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익혀 먹기에 좋습니다.
아이들은 고기를 직접 구워서 먹을 수 있으니 먹으면서 재미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로 치면 미디엄 레어 정도의 육즙이 촉촉한 단계에서 고기를 씹어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추천하는 부위는 살치살입니다. 살치살은 소의 윗 등심살 앞부분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근육을 분리해낸 부위입니다. 보통 여기에서 지방을 제거하고 살코기만 따로 분리를 해두었는데 생고기 구이로 먹기에 최고의 부위라고들 합니다.
구우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듯한 식감과 맛이 일품인 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하나나 두 점 정도 구우면서 먹으면 좋지만 저와 아들이 둘이 먹으려 하다 보니 좀 많이 올렸습니다. 여기에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볍게 한잔 곁들이면 혼자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