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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조명 가게 리뷰

지후대디 2024. 12. 23. 15:32

우선은 해당 글에는 기본적으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성 내용도 싫으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무빙에 이어 최근 공개된 강풀웹툰 원작의 조명 가게를 최근에 시청했습니다. 저는 웹툰도 보았었기 때문에 이미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또 어떻게 표현될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웹툰이 더 나은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라 더 좋은 부분도 있어서 드라마만 따로 보셔도 좋고 웹툰을 보고 드라마를 보시는 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둘 다 좋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의 개별적인 콘텐츠로 충분히 괜찮았다는 생각입니다.

 

조명가게

 

개인적으로는 1, 2화는 원작의 기묘한 분위기는 잘 살렸고 3, 4화는 이미 기묘함에는 익숙해졌고 살짝 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으로 약간의 지루함이 있습니다. 시청하시다가 3, 4화가 보기를 멈출 수 있는 가장 위기일 것 같습니다. 원래 강풀의 이야기들이 중반까지 빌드업이 좀 긴 편이기 합니다.

 

다만 4화 마지막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이 왜 이런 건지 드러나고 5, 6에서 더 심화되고, 7, 8화는 감수성 예민한 분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실 거 같습니다.

 

공포물 같이 출발했다가 휴먼 스토리로 끝나도 여운이 남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만 바로 직접적인 자극적인 내용은 1,2 화 외에는 별로 없어서 자극적인 내용을 좋아하고 추구하시는 분들은 3, 4화에서 위기를 맞이하실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4화까지 잘 넘기시면 5, 6, 7, 8화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작과 일부 조금 달라진 설정이 있기도 하지만 (버스 운전사와 트럭운전사 같이) 그래도 큰 그림에서 대부분 웹툰의 내용이 충실하게 드라마에 그대로 표현되었고 영상이 가진 힘 또한 잘 표출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지훈이 연기한 조명가게 주인에 대해 추가된 설정이 정말 절묘하게 잘 들어간 내용 같습니다.

 

조명가게

 

양성식 형사도 원작에서는 끝에 살짝 카메오 출현이었지만 스토리 중반부터 등장해서 어떤 존재를 이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오리지널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조명가게

 

다만 이게 무빙처럼 세계에서 먹힐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좀 되긴 합니다. 다른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중반의 약간의 루즈함을 견디고 끝까지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우기도 합니다.

 

강풀 원작의 웹툰들이 더 많이 드라마화되길 바라게 됩니다. 특히 타이밍이나 한번 영화화되었던 아파트도 다시 드라마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영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무빙의 등장인물이 나오고 쿠키 영상에서 타이밍의 등장인물이 등장해서 이 세계관이 계속 연결되어 이어질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빨리 다음 세계관의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품게 되는군요.

 

최대한 스포일러가 없도록 평을 작성해 보았으면 기회가 되시면 보셔도 후회 안 할 작품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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