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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만들기

지후대디 2016. 11. 21. 07:00

풍경 사진을 찍을때 장노출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의 흐름을 표현하거나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풍경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입니다.

 

아마추어 취미사진가인 아빠사진사다 보니 삼각대를 들고 나설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삼각대를 세우고 담은 사진과 그냥 손에 들고 담은 풍경 사진은 조리개를 조일수록 그 차이가 큰 편이라는 걸 조금은 느낍니다. 그냥 작은 사진으로만 볼때는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큰 사진으로 확대해 보면 눈에 보이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의 품질을 따지는 상업 사진가라면, 특히 조리개를 조여서 셔터 속도가 떨어져 장노출이 되었을때 삼각대가 있을때와 없을때 사진의 차이를 분명 중요하게 여길 듯 합니다. 또 일부러 셔터속도를 떨어뜨려 장노출을 해서 부드러운 물의 흐름이나 쨍한 풍경을 표현할때도 많습니다.

이렇듯 낮에 풍경을 장노출로 담으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짐작 하시듯 첫번째는 삼각대이고 두번째는 ND 필터 입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20초 장노출로 담은 수원 서호천, 촬영일 다소 흐린 날씨가 아쉬웠습니다.

 

장노출로 물의 흐름을 담으면 수면이 거울 같이 평평해지고 유속의 흐름이 부드럽게 사진에 그대로 담기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셔터속도로 서호천을 담았을때와 장노출때의 사진을 크롭해 확대한 이미지를 비교해서 보시면 장노출 사진에서 물의 흐름이 어떻게 차이 나게 표현되는지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낮에 장노출 사진을 담을때는 셔터속도만 느리게 한다면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사진이 노출 과다로 허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광량을 줄여주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 ND 필터를 씌워주게 됩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경험상 낮에 장노출을 담기 위한 용도로는 ND400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ND 필터는 쉽게 설명하자면 렌즈 앞에 다소 어둡게 처리된 선글래스를 끼우는 것과 같은 역활을 합니다. 숫자가 클 수록 더 짙어집니다.

 

제 경우에는 두개의 ND 필터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햇빛이 쨍한날 만투(EF 85mm F/1.2L II USM)의 낮은 조리개 값을 쓰려고 하면 셔터속도가 1/8000초에서 깜빡이는 노출오버를 막으려고 사용하는 ND4가 하나가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에 만투에 끼워두는 ND필터 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낮에 장노출을 담기 위해 신계륵(EF 24-70mm F/2.8L II USM)에 사용하는 ND400 필터 입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그리고 삼각대가 필수적 입니다. 조리개를 8~16 사이로 충분히 조이고 라이브뷰 모드로 미러를 올리고 렌즈 초점을 수동으로 맞추어 준다음 흔들림을 최소화 하려고 무선 리모콘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릴리즈가 있으면 더 좋지만 3,000원 짜리 병행 수입 리모콘도 충분히 제 역활을 해 줍니다.

그런데 애초에 장노출을 담으러 작정하고 출사라도 나가지 않았다면 ND 필터까지 챙겨나가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설때는 삼각대도 챙기는 일이 드뭅니다. 그러다 보니 삼각대는 어쩌다 드물게 챙겨 나갔는데 간혹 물이 흐르는 뷰가 기막힌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아 ND 필터만 있었어도 하고 하고 아쉬움을 가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ND를 챙겨나가도 때때로 필터를 갈아끼우기도 꽤 귀찮은 일이라서 멋진 풍경도 그냥 지나친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 아이들만 이쁘게 나오면 되지 뭐, 하고 풍경에 큰 관심이 없었던 부분도 한 몪 합니다.

 

그래도 때때로 ND 필터 없이 장노출을 담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혹시 해결책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을 한번 뒤져 봤습니다. 요즘은 정말 좋은 시대입니다. 이미 비슷한 생각과 해결책을 생각한 분이 있더군요. 바로 아래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단테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dhlee05/220683508850

 

해당 블로그에서는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서 이를 포토샵에서 합쳐서 장노출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기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노출 시간 만큼의 시간 동안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서 이를 합쳐서 그 효과를 내는 방법인데 글만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저도 한번 따라 해보았습니다. 백번 머리로 생각하는 것 보다 한번 해보는게 제일 낫더라구요.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먼저 같은 장소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20초 동안 연속해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파일->스크립트->스택으로 파일 불러오기를 합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제 경우에는 20초 동안 1초 간격으로 약 20장 정도를 담은 것 같습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쉬프트를 누르고 레이어로 불러온 모든 사진을 선택합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고급객체(Smart Object)로 변환을 해 줍니다. 실행하면 레이어가 하나로 합쳐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다시한번 고급개체->스택모드->중간값을 선택해서 여러 이미지를 스택으로 합쳐서 랜더링을 해 줍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랜더링은 사진 수가 많을 수록 시간이 비례해서 걸리는 것 같습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마치 장노출을 했을때 처럼 물의 흐름의 표현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작은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 가운데 부분을 크롭해 보았습니다.

ND 필터를 이용한 풍경 장노출과 포토샵 장노출 효과

 

눈으로 보기에는 거의 장노출과 유사해 보이게 물의 흐름이 표현되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많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삼각대 없이 멈추어 선 채로 여러장을 찍어서 합칠 수도 있습니다.

 

옵션을 주면 포토샵에서 자동으로 사진들의 위치를 감안해서 조정해서 합쳐주기 때문인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연사로 5초~10초 사진을 담아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결과물이 다소 크롭될수 있지만 삼각대나 ND 필터 없이도 장노출 효과를 사진으로 표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가 장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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