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 ETC

일상, 아이들 학교 바자회, 아파트 가을 벼룩시장 풍경

지후대디 2018. 10. 29. 00:00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 학교에서 바자회 행사가 있었고 이번 주말에는 아파트 내에서 벼룩시장 행사가 있었습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고 필요한 사람은 사 가는 것은 공통점 입니다.

학교의 바자회에서는 아이들이 주축으로 주로 아이들 용품을 팔았습니다.


예전 제가 어릴 적 매스게임 준비를 하고 체육 행사를 하던 운동회 대신 아이들과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행사가 된 셈입니다.


아파트 바자회도 큰 차이 없이 대개의 경우 아이들이 주축이었지만 어른들도 참여하다 보니 생활용품이 일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 질리거나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은 처분하고 새로운 다른 장난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보니 다른 용품보다 장난감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행사입니다.


지난 주 학교에서 있은 행사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매년 열리는 지역 행사가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숨겨진 재능을 뽐내는 공연들이 이어졌고 어머니들은 커피와 먹거리를 파느라 조금은 고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최에서는 3,000명 분 음료와 음식을 준비했다는데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떨어져서 재료를 급하게 공수해오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성황리에 행사가 치러졌다고 합니다.


저도 아들과 함께 들렸었는데 수많은 장난감에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 와중에 득템한 독특한 굴렁쇠라 할까요? 자석으로 되어 있어 돌면서도 잘 떨어지지 않고 불빛까지 나는 요 녀석을 1,000원에 득템했습니다.


다른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가격표를 붙이고 팔아보는 경험은 평소에는 체험해보지 못하는 일들임은 분명합니다.


뭐 저야 다른 것보다 먹거리가 풍성해 좋았습니다. 커피는 너무 빨리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었지만요.


아들은 로봇과 앞서 말한 굴렁쇠를 득템했습니다. 그리고 300원짜리 쌍안경도 하나 샀습니다. 가장 비싼 로봇이 2,000원이었으니 제대로 득템했습니다.



지난번 학교 행사는 아들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고 물건을 사고 왔다면 이번 주말 아파트 벼룩시장에는 아이들이 직접 안 쓰는 것들을 준비해서 물건을 팔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데, 꽤 늦게까지 팔 것들을 골라내고 가격표를 만들어 붙이느라 두 녀석 모두 잠을 설쳤습니다. 옆 동네 친구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놀러와 같이 장난감을 팔아주었습니다.

아들은 이제는 흥미가 많이 떨어진 또봇들과 가지고 놀기에 질린 장난감을 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딸아이는 역시 인형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둘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물건에 극명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처음 시작은 좀 한산해서 참여가 적으려니 했습니다. 많이 한산하면 아이들이 실망할 텐데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다행히 10분 20분 시간이 좀 흐르니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꽤 북적이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올해는 날씨가 정말 빨리 쌀쌀해집니다. 단풍도 더 빨리 물들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추울 것 같아서 오래 기다리면 춥고 지루할 텐데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다행히 기우였나 봅니다.

사람들이 북적이다 보니 아이들 장사는 생각보다 호황이었습니다. 장난감도 인형도 모두 예상보다 인기가 있었고 잘 팔렸습니다.


행사는 아파트에서 주관을 해서 뻥튀기 기계를 놓고 무료로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음료수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는데 대신 단지 내 편의점이 장사가 잘 되었을 것 같습니다.


벼룩시장이다 보니 아이 엄마들도 아이들 옷이나 캐리어 등을 파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혹시 건질 게 없을까? 하는 마음에 매의 눈빛으로 둘러보기도 합니다.


물건을 다 팔고 나서 둘째도 쇼핑에 나섰습니다. 아쉽게도 학교에서 건졌던 장난감들 만큼 득템은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 저렴하게 구입을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을 해야겠죠.


지난주 학교 바자회가 이 지역의 가을 행사로, 일종의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 아파트 바자회도 아파트 주민들 간의 축제처럼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생경한 경험에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즐기는 행사로 내년도에도 이어지고 자리 잡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사실 뭐 지역 축제가 별거겠습니까? 이런 행사들에 먹거리, 볼거리 좀 더 추가되고 참여가 늘어나면 그게 축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