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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4세 여자 아이 스냅, Canon 5D Mark 3, EF 85mm F1.2L II

요즘 주말이면 우리집 아이들 뿐만 아니라 주말에 주변 지인들 아이들 스냅을 찍어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 취미가 없는 집의 경우 주말에 같이 아이들을 돌보고 사진도 찍어 준다니 좋아 하는듯 합니다. 대신 잘 나온 사진 몇장은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진을 올리는 걸 허락하지 않아도 찍어 줍니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카메라 촬영 연습이 되기도 하고 조금씩이나마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지인들에겐 아이들 사진 찍어 주고 고맙다는 이야기 듣고 저도 나름대로 인물 촬영 연습도 되고, 우리 아이들도 어울려 같이 놀고 일석 삼조 입니다. 요즘은 새삼 아이들 스냅은 그저 사진을 찍기만 하는게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우리집 아이들, 특히 모델 1호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방긋 방긋 잘 웃어고 포즈도 잘 지어서 다른집 아이들도 그런줄 알았는데 웃는 모습을 잡아내기 참 어렵습니다.


 

더구나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 찍으려 자리잡으면 어느새 쌩 사라져 허탕 치는 경우도 많아서 어느 정도 큰 아이들 사진은 참 찍기 어렵구나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저 노는 동안 졸졸 따라다니면서 웃는 모습을 잘 포착해야 합니다. 그나마 꽤 친해져도 잘 웃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 입니다. 좀 큰 아이들이 웃는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본인이 신나서 놀때이지 4세 부터 어른이 아무리 뒤에서 얼른다고 웃지도 않는 나이인것 같습니다.

 

 

 

몇살? 네살이요~

 

 

놀다가 스스로 신이 났을때나 겨우 웃는 모습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사진 좀 찍어 볼까?" 하고 아이 아빠가 부탁해도 대부분 "싫어!" 하고 쌩 사라집니다.

 

 

오늘 촬영한 아이는 제가 따라다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언제나 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인가요? 너무 빨라서 그저 따라만 다니는데도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군요. 아마도 아이도, 아이 아빠도, 저도 오늘 일찍 잠자리에 들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애들을 찍는게 즐거운거 보니 적성에 맞나 봅니다. 사진을 좀 고르고 몇 몇장은 보정을 좀 해서 주기도 하고 사진 동영상 까지 만들어서 주고 나면 뭔가 뿌듯함이 있습니다. 대부분 지인인 아이 부모들도 너무 좋아하구요.

 

 

 

그래도 우리집 모델 1호는 오늘도 든든한 보조자가 되어 줍니다. 우는 아이도 달래고 손 잡고 사진도 같이 찍어 주고 물론 아직 아이다 보니 나중에는 자기 친구들 만나서 어울려 가버리긴 했지만 같이 있으면 내심 든든한 동료랄까요?

 

 

 

큰 딸은 집안의 기둥이라고도 하는데 벌써 여러모로 든든하게 의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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