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호텔 서울에는 수영장 총 3개 정도 있습니다. 라이브러리에 수영장이 있고 호텔 내부에 실내 수영장이 있으며 여름, 가을만 운영하는 야외 수영장 어반 아일랜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신라 호텔 서울의 수영장이라고 하면 보통 이 어반 아일랜드(Urban Island)를 말하는 부분입니다.
신라 호텔 서울에서 호캉스를 즐긴다면 사실 야외 수영장인 어반 아일랜드는 꼭 들려봐야 할 곳입니다.사실 어반 아일랜드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곳에서 핫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고 또 투숙을 해도 일절 할인이 없는(어반 아일랜드 사용을 포함한 패키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비싼 입장료 때문에 명소가 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베드는 선착순으로 배정되니 운영 시작시간인 9시에 입장하시면 베드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층에 있는 카바나의 경우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다면 카바나를 배정받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2층에 있는 작은 풀은 카바나 이용객 전용 풀입니다.
어반 아일랜드의 경우 호텔 예약시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나 어반 아일랜드 포함(오전 이용) 같은 옵션 상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투숙객이라도 별도의 입장료를 다시 내야 합니다.
어반 아일랜드 입장료는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저도 회사 포상으로 가는 거라 예약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입장료를 다 내야 했습니다. 어린이 입장료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성인 입장료보다는 저렴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8월 초라 가장 비싼 입장료를 냈네요.
다만 입장료가 비싼 만큼 다른 워터파크나 수영장 처럼 지나치게 사람이 많아지거나 하지는 않고 적정한 인원만 유지되어서 쾌적한 이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저는 휴가기간 평일 이용을 했는데 주로 오전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아 보였고 오후에는 수영은 별로 안 하고 수영복 입고 인스타그램용 사진만 많이 담고 가시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반 아일랜드"로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면 주로 이런 사진들이 많이 업로드 되어 있는데 오후에는 주로 이곳에 와서 약간의 허세와 함께 수영복 맵시를 자랑하시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분들 주 출몰 시간과 거리가 먼 9시에 입장해서 2시에 나왔는지라 조금 아쉽(?)...
2층 카바나 이용의 경우 식음료 포함 옵션에 따라 20만 원 ~ 85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대여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가족이라면 카바나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전날 실내 수영장에서 내려다보면 찍은 사진입니다. 일요일이었다 보니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네요. 제가 간 날은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저 인원의 약 절반 정도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이렇게 한산한 편입니다.
선베드는 인원수가 아닌 객실당 2개를 줍니다. 참 객실 확인을 하기 때문에 객실 카드키를 한 개는 가지고 가시는 게 번거롭지 않습니다.
뭔가 워터파크처럼 탈것이라든가 다채로운 놀이 시설이 있는 건 아닌데 물놀이를 즐기고 놀기에 고급스러운 느낌과 일단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복잡함이 없고 약간은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M 보다 작은 튜브나 물놀이용 공은 유입이 되니 참조하세요. 참 외부 음식물 반입은 안됩니다.
어반 아일랜드 내에서 음료와 음식 주문을 하면 배정된 선베드로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일단 가격이 센 편입니다. 가장 저렴한 음료인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6,000 원 정도이고 커피가 9,000원이었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핫도그 2인 세트가 4만 5천 원이었을 겁니다.
물놀이를 하면 배가 고파지니까 순살치킨을 주문했습니다. 6만 5천 원... 요즘 혈당 관리 하느라 점심을 가볍게 먹으려 하는데 그냥 이날만 치팅데이인 셈 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영장 안에서 돈이나 카드는 필요 없습니다. 객실 키로 차지하면 체크 아웃 시에 추가 계산하면 됩니다.
조금은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조금은 유니크한 장소에서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 인스타그램 업로드할 허세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신라 호텔 어반 아일랜드가 딱 그 목적에 부합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잠깐씩 물놀이하고 대부분 선베드에서 쉬었는데도 객실에 올라오니 피곤했는지 잠이 솔솔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