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할 옷이 있어서 롯데 백화점 수원점의 수선실을 들렸다가 ZenZen Lounge라는 곳을 들렸습니다. 원래 수플레와 팬케이크로 유명한 ZenZen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인천 송도 본점에서 시작해서 최근에는 각 백화점에 젠젠 라운지(ZenZen Lounge)라는 프리미엄 매장 형태로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습니다.
어쨌든 와이프와 함께 이 수원 롯데백화점에 있는 젠젠 라운지를 찾았습니다. 이곳의 유명한 수플레와 팬케이크 중 펜케이크 맛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인 팬케이크를 떠올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독특한 맛이라서 한 번 맛을 보니 아 이래서 유명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 중에서 무언가 기존과 다른 커피와 함께 즐길만한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취향적으로도 딱 맞는 먹거리인 것 같습니다. 수원 롯데 백화점의 젠젠 라운지도 주말에 방문했을 때 자리가 없어 기본적으로 30~40분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밈형태로 인기 카페들을 희화화하듯 인스타그램으로만 소통하고 점원들도 제가 느끼기에는 친절하기보다는 사무적이고 퉁명스러움에 가까운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런 말투 있거든요.
"자리가 없어 30분 웨이팅 하실 텐데 괜찮으실까요?" 같은 "~인데 괜찮으실까요?" 뭐 이런 말투말입니다. 또 우리 가게에서는 이런 이런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같은 것들도 많은 것 같고요.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야지요.
30분 정도 웨이팅을 한 다음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푸드코트나 정말 분리된 매장들과 달리 젠젠 라운지는 백화점 매장 한편에 저런 형태로 발을 치고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가 잠깐 들려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콘셉트 같습니다.
프리미엄 매장답게 내부 인테리어는 좋았는데 자리를 치우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생각보다 웨이팅은 길었습니다. 그렇게 가격부터 살짝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함에도 최종적으로 맛이 너무 좋았기에 다른 단점들이 다 덮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아령같이 생긴 진동벨을 주더군요.
우선 주문한 커피가 먼저 나왔는데 같이 나온 디저트 티라미수인데 아 정말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마즈카포네 치즈와 발로나 코코아가루가 듬뿍 얹어져 있는데 재미있게도 "재채기 주의"라고 하는군요.
오늘의 메인인 수플레 펜케이크 메뉴 중 하나인 허니 크림 팬케이크입니다.
부드러운 수플레 팬케이크 위에 달콤한 크림과 블루베리, 바나나 위에 허니 시럽을 끼얹어서 먹으면 됩니다.
팬케이크가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안에서 크림과 함께 사르르 녹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무턱대고 단맛이 나는 것도 아닌 적당하게 제어된 고급스럽게 단맛이 커피와 함께 먹기에 정말 딱인 디저트라는 느낌입니다.
여성분들은 이 디저트들의 유혹에서 자유롭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젠젠 라운지라는 수플레 팬케이크 중심 카페를 들려보고 직접 맛을 보니 단맛에도 고급스러움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도권 주요 백화점에는 대부분 입점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 송도점, 잠실이나, 용인, 분당 같은 곳에 독립 매장도 있는 것 같으니 커피와 부드러운 디저트를 즐기는 걸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