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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2023년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약 3년간 고속 성장했던 배달 음식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섣부른 매체 중에는 벌써 잔치가 끝났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면서 배달앱 시장 성장의 정체를 자극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단지 기분 탓만이 아니라 실제 지표와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한 서베이에서도 기존 지출에서 배달을 줄이고자 하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배달에서 포장, 테이크아웃으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인상된 배달비에 대한 부담만이 아닌 다양한 사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글은 분석 기사들과 서베이 전문 업체의 답변 결과의 취합이면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 개발인력의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어떤 공신력이 있는 의견이나 분석이 아니니 참조만 하셨으면 합니다. 즉 판단의 재료라기보다는 재미로만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배달앱 TOP 3사의 이용 추이는 실제 2023년 들어서 감소하는 추세임은 아래 자료로도 나타나는데 2월 기준으로 22년도 23년도의 이용률은 확연히 감소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다만 이는 거리두기 종료라는 한 가지 사안만이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COVID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배달 시장은 매년 2배 성장이 당연한 모습이었는데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던 22년도에도 이미 전년도 대비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배달앱 시장에서 이미 배달앱으로 주문받는 추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코로나 상황의 종료 이후에도 큰 감소가 없을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 물론 일부 감소하는데 영향을 주었겠지만 저 역시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현재의 상황은 코로나 시작 전으로의 회귀하는 감소 상황이라기보다는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서 거리두기 해제와 비싸진 배달비등으로 인한 지엽적인 감소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IT업계에서는 투자라는 성향상 업계의 성장성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판인데  25~26조의 배달앱 시장은 이제 성장에는 한계치에 왔다는 건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주류 의견이 되고 있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덧붙이자면 성장할 여력이 아예 없다기보다는 이제 이전과 같은 드라마틱한 급속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가깝습니다. 투자 시장은 급격한 성장에 더 관심이 많으니까요.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참조 : 오픈서베이

2023년 들어서 배달 앱 서비스의 사용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픈 서베이의 자료로 확인해 보면 1위 사업자보다 2,3위 이하 사업자의 사용감소가 더 큰 모양새입니다. 이전보다 적게 이용하고 그나마 이용도 기존의 점유율이 높은 앱으로 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1위 사업자인 배민의 사용 감소폭은 적고, 2,3 위 업체의 이용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참조 : 오픈서베이

COVID 가 끝난 것도 이용 감소의 원인이겠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이용을 줄인 것은 크게 두 가지 사유로 보입니다. 배달비가 비싸졌다. 음식값이 비싸졌다. 그리고 외식비 자체를 줄이려고 배달 주문을 줄였다는 응답이 주류입니다.

 

제 경우에는 배달비가 비싸진 것은 그다지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음식값이 예전보다 비싸졌고 그래서 부담이 된다고 생각되어 배달 주문을 줄이고 있습니다. 사실은 배달주문을 줄인다고 보다 저도 외식을 줄인다고 봐야겠죠? 요즘 정말 전체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이전과 달리 주말 아침을 주로 배달시키던걸 자제하고 간단하게나마 직접 집에서 해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업계, 잔치는 끝난 걸까? 배달 시장에 대한 생각
참조 : 오픈서베이

오른 음식 가격에 배달비도 부담스럽다 보니 최근에는 배달보다는 픽업을 하는 포장 주문을 더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달비를 제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절약이 되니 그런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거리 내에서 픽업을 하게 되면 2~3,000원의 배달비가 절약되는 셈이니까요.

 

다른 주제로 이런 배달시장의 성장이 정체를 맞게 된 상황에서 그동안 크게 성장한 배달앱 업체들은 이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위기" 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성장 수단을 찾아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안은 아래처럼 한정적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내점 시장에 솔루션을 확대하는 전략도 만지작 거리고 있을 거라 추측이 됩니다. 또는 또 다른 영역인 커머스 결제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테고요.

 

 

韓 1등 배달앱 만든 김봉진, 亞 '제 2 배민' 꿈 영근다 - 테크M

\"인터넷 서비스는 국경이 없어진만큼 한국에서만 잘해도 생존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2019년12월13일)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지분 매각을 발표할 당시 직원

www.techm.kr

다만 해외 시장 진출은 DH(딜리버리 히어로)와 관계를 가진 배민 정도가 유리할 것 같고(물론 요기요 쿠팡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점 고객을 위한 솔루션 시장으로의 진출도 그동안 배달앱사가 내점 시장에 대한 이해나 기반이 거의 없고 사분 오열되고 복잡하고 영세한 국내 내점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기존의 영세한 내점 솔루션 업체들에 비해서는(POS, 테이블오더, QR오더, 키오스크, 웨이팅시스템, KDS, DID 업체 등등) 그 덩치가 크고 자본력과 영향력을 쉽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최근 토스가 내점 솔루션의 키인 포스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며 포부를 보였지만 그 성과가 아직도 보이지 않고 삼성과 LG도 키오스크 H/W 및 솔루션을 같이 선보였지만 역시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것 같이 간단하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민이 처음 오랜 기존 배달 시장의 전화 배달과 일부 외식업에 치우쳐 있던 관행을 스마트폰과 앱이라는 새로운 문물을 등에 업고 깨고, 또 배달 아이템의 한계를 없애고 (과거에는-얼마 되지 않은 2015년 이전에는 배달 가능한 음식이 중화요리나 치킨 등으로 상당히 한정적이었음)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고 창출해 내었듯 또 다른 영역으로 진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만 몇 년 동안 지켜보다 보면 이미 거대한 한 영역에서 성공한 업체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그 덩치와 속도 때문에 오히려 힘들기도 한 것 같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새로운 시도와 생각은 오히려 좀 더 작고 가벼운 스타트업들에서 잉태되는 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어디선가 또 미래의 유니콘이 될 업체가 기지개를 켜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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