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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고 파는 세상이 올것인가?

"악마에 영혼을 팔았다" 라는 말은 종종 서구의 옛 이야기 속에 등장 합니다. 하지만 영혼이란 사실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사실 증명하기도 힘든 추상적 개념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사람의 영혼을 과학적으로 기억과 사고로만 본다면 어떨까요?

 

사람의 영혼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여러 가지 정의들이 있지만 단순히 생물학적인 좁은 관점에서만 보면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생체 전기 자극 및 화학물질의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들의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상세히 들여다 보면 좀더 복잡도나 방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데이터 저장이라는 측면으로 아주 단순하게 보면 자기로 디지털 정보가 저장되거나 뇌세포에 저장이 되거나 기본적인 동작은 같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영혼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은 얼마 전 뉴스에서 KT의 가상 재화 백서 발간과 가상 재화에 유통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보았기 때문 입니다. 이 뉴스 때문에 최근 많은 분들이 가상 재화에 대해 글을 써주었는데 정신구조가 독특한 필자는 이 다분히 특정 기업의 성장전략 및 비전을 이슈화 하려는 기사들에서 엉뚱한 상상으로 생각이 발전 했기 때문 입니다.

 

영화 Cold Souls(영혼을 빌려드립니다) 의 포스터의 일부

 

잠시 가상재화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KT가 백서에서 정의한 가상 재화는 "디지털형태로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재화"를 의미 합니다. 뭔가 새로운 트랜드의 단어, 어려운 전문 용어처럼 보이지만 가상 재화는 사실은 이미 우리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들의 통칭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는 것은 가상 재화를 구매하는 행위 입니다. IPTV에서 영화나 드라마 다시 보기를 다운 받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실은  IPTV의 콘텐츠 자체가 가상의 재화 입니다.  음악, 즉 MP3를 다운해서 또는 스트리밍으로 바로 듣는것도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형태로 유통되는 재화"를 소비하고 있는 행위 입니다. 전자책도 빠질 수 없겠군요

 

 

가상 재화의 시장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데 표를 보시면 눈과 귀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디지털로 저장 장치에 담아서 물질화 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저 자기나 전기신호 덩어리에 불과한 이 데이터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분에 휴대폰에 담기는 순간부터 실질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실물화 된 상품이 됩니다.

 

하지만 "디지털형태로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재화" 라는 좁은 정의를 벗어나면 가상 재화는 그 의미가 훨씬 넓어집니다. 사실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재화" 라는 글자 그대로의 넓은 의미로 쓰이는 시대가 언젠가는 오리라 필자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

 

유기물질이 단세포 생물로 진화하고 단세포 생물이 군체를 이루거나 우연히 다른 단세포 생물을 흡수하여 동거를 하면서 시작된 다세포 생물은 수십억 년의 진화를 거쳐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존재까지 진화 하였습니다. 인간의 뇌는 기억이라는 방식으로 시력, 청력으로부터 수집된 영상이나 소리의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고, 사고 라는 형태로 이 데이터들로부터 얻은 정보로 판단을 내리는 일종의 복잡한 중앙 처리장치 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사실 과학적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인간의 영혼이란 뇌세포에 대한 전기자극과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디지털 형태가 아닌 인간의 뇌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형태의 재화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1990년에 개봉한 SF영화 토탈리콜을 보면 주인공이 기억을 찾는 이유가 가상 여행사의 여행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서비스를 하던 중 기억에 대한 자극으로 인해 원래의 기억을 찾는 계기가 됩니다. 이 꿈을 꾸게 하여주는 서비스는 다르게 말하면 마치 꿈이라는 워터마크를 달고 뇌 속에 직접 경험한 것처럼 기억을 넣어주는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꿈" 이라는 구별이 없다면 사람은 실제로 경험한 기억과 주입된 기억을 과연 구별 할 수 있을까요?

 

미래에는 이런 기억, 정보들을 뇌에 직접 넣어주는 가상재화가 판매 될지도 모릅니다.

각종 지식에 대한 기억이 판매된다면 앞으로는 돈이 있다면 공부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다른 이야기지만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머리 뒤에 뇌에 직접 연결된 케이블로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주는 데이터를 전달 하는 걸로 묘사됩니다. 뇌로 마치 여러분이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내가보고 있는 (실제로는 보고 있는 것처럼) 사물이 실제 인지 뇌로 전달된 가상의 데이터인지 과연 사람들은 구별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아이폰20는 비꼬는 의미의 아래와 같은 형태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아이폰은 어쩌면 뇌와 연결될 수 있고 전파 송 수신을 할 수 있는 작은 칩 일수도 있습니다. 뇌로 직접 영상을 전달한다면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기 때문 입니다. 손바닥을 펴면 마치 거기에 휴대폰 화면이 있는 것처럼 우리뇌를 속이고 손바닥상의 화면을 누르면 마치 눌러지는 것 같은 촉각과 영상을 뇌에 직접 전달될 수 있으리라 추측되기 때문 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뇌세포의 전기적 자극과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기억과 사고는 어쩌면 데이터로 복제 되어 "영혼" 이라는 이름의 가상의 재화로 등장 할지도 모릅니다.

 

사시에 합격한 합격자의 뇌를 스캔 하여 얻은 영혼에서 기억만을 추출하여 나의 뇌에 넣는다면? 아니 어쩌면 시험자체가 뇌를 스캔 하여 해당 영역의 지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게 바뀔지도 모르겠군요.

유명한 연예인의 "영혼"을 사서 애완용 로봇의 몸에 넣는 다던지... 조금 무시무시한 상상을 하자면 이미 죽은 가족의 영혼을 복제하여 대화를 하기 위한 단말 장치나 로봇의 몸에 넣는다면?

 

그렇다면 이 재화는 인간의 존엄성(또는 영혼의 존엄성?) 이나 도덕적인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또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허용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나의 뇌에서 추출한 복제된 내 영혼은 그것 자체로 나라고 볼 수 있을까? 원본인 나만이 나일까? 라는 문제는 어떤 결론을 내릴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의할 것들이 참 많아질거 같습니다.

하지만 50년전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가상재화가 판매되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영혼"이 판매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런 시대가 온다면 내 영혼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제목을 더 적당하게 변경해 주셨네요. 읽어주시고 추천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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