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쯤에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블로그란 개념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가 운영해오던 개인홈페이지를 쉽게 찾아올수 있게끔 하기 위해 포토로그에 홈페이지 주소를 홍보하는 글하나를 덩그라니 띄어 놓은게 다였습니다. 또는 개인 홈페이지에 링크하기 위한 자료들을 올리는 창고 였습니다.
그때 까지 내가 알던 블로그란 네이버 블로그 뿐으로 나머지도 다들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저 사적인 글을 적고 그 글이 네이버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컨텐츠로 제공되는 참으로 두리뭉실한 개념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접고 티스토리로 전향하다-
그런데 최근에 티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블로깅을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군요.
그 계기는 아마도 회사에서 아이폰을 나눠주고 이것저것 즐기다가 트위터를 하게되고 메타블로그사이트들의 어플을 설치하면서 파워블로거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그저 개인 홈페이지지기가 아닌 멋진 블로거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어렵게 지인을 통해 초대권을 얻어 드디어 블로그를 열고 보니 네이버 블로그때는 알지 못했던 용어들이 저를 당혹스럽게 하더군요.
메타블로그/트랙백/RSS/발행/위젯 이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과 그 구성 방식에 궁금증에 하나하나 검색해 보면서 아하 이래서 블로그가 게시판과 달라지는구나! 이래서 1인 미디어라고 하는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바쁜 직상생활로 트위터니 블로그니 모르고 살다가 어느한순간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그 피드백을 얻고 하는 정말로 즐거운 행위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면 부족한 제글이 도움이 될까해서 연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1. PC통신의 시대
대학에 진학하면서 장만한 486 PC, 컴퓨터 공학과였기에 물론 공부를 위해 필요하다고 부모님께는 말씀드렸지만 가장 많이 즐겼던 1위는 역시 게임~, 2위는 아마도 BBS로 대표되던 PC통신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시절 천리안, 나우누리 등 가입비와 이용료를 내면서 사용해야 했던 거대 통신사의 BBS도 있었지만 학과마다. 또는 컴퓨터 학원마다 지역마다 워크스테이션급에 간단히 설치하여 운영하던 사설 BBS들은 구성원이 적었기에 실제로 술도 한잔하면서 친목회스러운 분위기로 요즘 말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말하는 인터넷 찌질이 란게 존재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누구나 예의를 지켰고 그 시절 번개라는 용어를 통해 자주 얼굴을 보던 사람들이라 성의를 다해왔던 공간들이 아닌가 합니다.
전화비가 꽤나 나와서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2. 개인 홈페이지/게시판의 시대
-올해초까지 유지하던 개인 홈페이지-
어느듯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니 PC통신의 시대는 끝나고 HTML을 사용해서 학교서버에 홈페이지를 만드는 시대가 되어있었습니다. BBS란 명칭도 웹 게시판에 쓰이게 되었지요.
초창기에는 PERL, CGI 뒤로가면서 ASP, JSP등의 스크립터등을 이용해 게시판을 직접 만들어 꾸민던 당시에는 홈페이지 주소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뛰어난 웹개발자라도 되는양 어깨가 으쓱하던 시절입니다.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도메인을 구매하고 웹호스팅 업체를 통해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제로보드라는 획기적인 게시판이 보급되면서 더이상 게시판을 만들던 시대가 가버렸습니다.
누구나 설치만 하고 스킨만 다운받으면 원하는 대로 홈페이지를 꾸미고 게시판을 꾸밀수 있는 신세계 였습니다. 이런 시대의 잔유물이 올해까지 꼬박꼬박 호스팅료를 내던 제 홈페이지 였습니다.
3. 다음/네이버/싸이월드의 시대
-개인적으로 다음에서 운영하던 게임카페-
홈페이지는 기본적인 HTML 정도는 알아야 운영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대 인터넷 미디어들이 카페나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제는 클릭 몇번만으로 자신의 카페나 블로그를 손쉽게 열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시절 누구나 다음카페 하나쯤은 열거나 가입해 있었고 조금 늦게 시작한 네이버에도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었으며 더구나 미니홈피라는 컨셉을 가진 싸이월드는 한때 폭풍 반향을 일으켰지요.
저도 위에 나열한 것들을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행사진이나 딸의 사진은 가끔 싸이를 통해 올리고 공유합니다.
4.블로그 그리고 트위터
그리고 언제부턴가 1인미디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 언론에 드러나던 블로그 WEB2.0 이란 생소한 용어가 등장할때쯤 저는 이미 먹고사는 일에 바뻐 그런게 있나보다 하는 나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는 블로그가 먼저고 트위터가 나중이지만 저의 경우는 트위터를 먼저 접하고 그로 인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원래는 영어로 짹짹 이란 작은새의 지저귐의 의미를 가진 트위터를 하게된 계기는 무엇보다 회사에서 나눠준 아이폰 때문입니다. 트위터란게 모바일 환경에 정말 적합한 마이크로 or 미니 블로그가 아닌가 합니다.
내가 6년넘게 웹호스팅비를 내왔던 것이 결국 정확히 내마음속 생각을 구체화하진 못했지만 바로 블로그란 행위를 하기 위해서였다는것을 깨달은 순간 미련없이 개인홈페이지를 접고 이곳저곳 블로그들을 기웃거리다가 티스토리로 마음을 정하고나서는 .... 그놈의 초대장 때문에 ^^;; 초대장 배포하시는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댓글을 남겼는지~ 결국 지인중 한명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이란게 생각이 났고 한 1년만에 전화를 해서 초대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이제 시작했으니 다음편에서는 블로그를 시작하며 헤멨던 개념이나 용어를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