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 일요일을 빼면 날씨가 좋았고 우리 가족외에 다른 지인 가족들도 같이 외출해서 아이들을 함께 뛰어놀게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덤으로 스냅 사진도 야외에 나간김에 찍어보았습니다. 요즘은 우리집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인 아이들을 찍어주고 스냅 사진을 전달해 주는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항상 찍던 우리 아이들이라는 피사체는 앞으로도 질릴일이 없는 피사체지만 사진에 대한 욕심이 좀 생겼는지 기회가 되면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도 찍어보고 이런저런 느낌을 살려보고 싶은 욕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사진에 협조적인 우리 아이들과 달리 전혀 그렇지 못한 다양한 아이들을 찍어보면서 아이들 사진 촬영에 감도 익히고 예쁜 아이들을 찍고 사진을 전해주면 고맙다는 이야기도 듣고 전혀 나쁠것 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같이간 지인 가족 스냅을 찍고 허락을 구해서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오늘 출사 놀이에서 촬영해본 아이들은 아들 유치원 친구네 가족 이었는데 아들과 동갑인 5세 남자 아이와 아직 아기인 2세 동생 남자 아이 였습니다. 촬영해 보니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5세 아이들 보다 오히려 이제 돌을 지날까 말까한 아기들이 더 촬영하기 쉬었습니다. 적어도 아기들은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진 않으니까요.
비누방울과 고무 공만 들고 나가면 아이들은 언제나 즐거운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동안 제 딸아이가 비누방울을 불었는데 너무 그림이 이쁘게 나와서 계속 불어 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중엔 아내와 딸아이가 둘이서 같이 비누방울을 열심히 불어주니 아기가 너무 좋아 하더군요
같이 간 아이들의 어머니는 애들 때문에 몇번 마주친 사이인데 참 밝게 잘 웃으시는 분 같습니다. 아이들이 밝은건 어머니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빛과 날씨로 이날 사진이 초보가 보기에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겨울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날씨가 좀 무더워서 빨리 지치긴 했지만 우리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고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도 열심히 찍었습니다. 저야 워낙 DSLR을 만진지 얼마 안된 사진 초보다 보니 마치 잘 찍은 돈내는 스냅사진 같다는 과한 칭찬에 고무되어서 더 열심히 촬영했습니다.(원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렌즈가 하나 뿐인 헝그리한 아빠진사다 보니 이번에도 오막삼과 만투로만 촬영하였습니다. 사진 몇장 더 첨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