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노트북 하나가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보조PC 성격으로 인터넷 검색용으로 지급한 삼성 NT270E4E-K11라는 모델명(별칭도 없는듯)을 가진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 입니다. 오늘은 이 노트북 이지만 어쩐지 넷북이라 부르고 싶은 저가형 노트북을 한번 리뷰해 보려 합니다.
일단 NT270E4E-K11이라는 모델명의 노트북은 요즘의 추세를 거슬러서 꽤나 두꺼운 바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의 고급 라인의 노트북들은 울트라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서 엄청난 다이어트를 했고 얇고 가볍고 가격도 비싸고 성능도 좋고 모양도 예쁩니다. 반면 상당히 뚱뚱한 이 친구는 최근에는 살짝 보기 힘든 인텔 셀러론 계열 CPU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사양만 보시고도 아 인터넷만 해야 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또 한편 그럼에도 14인치 모니터에 1336X768의 그럭저럭 준수한 해상도를 지원하며 제대로 된 노트북의 외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용 노트북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사실 글쓴이가 느끼기엔 업무에 쓰기에는 인내심이 좀 필요합니다. 인터넷 서칭 용도로 한정 할 아주 가벼운 용도로 사용하는 노트북으로 생각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제가 집에서 쓰는 13인치 화면의 울트라 북보다 1인치가 더 큰 화면 입니다. 이것 만으로 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와이드에 잘 적응되지 않습니다. 인치도 작은데 와이드면 실제로 보는 화면이 더 작게 보이니까요.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PC 화면은 일단 1인치라도 더 크고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원래 부터가 저가, 저 사양 노트북 라인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어서 딱 한정적인 용도로만 이용하는 노트북 입니다. "왜 최신 3D 게임이 잘 안 돌아가?" 와 같은 불만을 품으신다면 애초에 번지수에 맞지 않게 구입한게 됩니다.
가볍게 인터넷 서핑을 하기에 큰 무리가 없으나 이미 글쓴이 처럼 가정과 직장에서 SSD 사용으로 번개 같은 부팅 속도와 빠른 프로그램 실행 속도에 익숙해져 있다면 심신을 수양할 기회를 얻었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키보드를 누르는 감도 좋고 조금 뚱뚱한 걸 살짝 외면하면 삼성 NT270E4E-K11 노트북의 외관은 그저그런 저렴한 노트북으로 폄하해 버리기에는 전체적인 마감이나 느낌이 상당히 좋은 노트북 입니다.
여기에 노턴 같은 좀 무거운 백신이라던가 업무용 프로그램을 등등도 충분히 설치해서 사용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Windows 8.1 K with Bing 이 설치되며 일반적인 노트북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수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인내심이 좀 필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PC을 올해 초에 바꾸었습니다. 거의 10년된 느리디 느린 PC를 쓴지가 채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SSD와 빠릿빠릿한 새 PC에 완전히 적응했나 봅니다. 기존에 수양을 통해 쌓아 두었던 인격과 인내심을 이젠 많이 상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간단하게 노트북 설정을 하면서도 여러번 어벤저스의 일원이 될 뻔 했습니다. 좀 심할 경우에는 이거 아예 멈춘게 아닐까 생각되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물론 설치 직후에 백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윈도우즈 업데이트와 조금 무거운 프로그램을 설치했기 때문에 상황이 가중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빡침을 느낀게 저 뿐만은 아닌가 봅니다.
검색중에 찾은 구매 후기인데 이 3줄이 모든것을 말해 줍니다. 인격적으로 성숙의 단계에 접어든 분은 이 가격에 안되는 것 없이 모두 다 되어서 너무 좋다 일 것이고 저 같이 미 성숙한 급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심한 빡침을 느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노트북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 불만을 접고 이 가격에 PC로써의 기능이 다 수행 된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략적인 사양과 가격 정보 입니다. 실제로는 이미지의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가격에도 불구하고 멀티 리더기, HDMI, USB 포트 등등 사실 있을건 다 있는 녀석 입니다.
최종적으로 이 제품을 짧게 리뷰 한다면....
1. 나는 보통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만 한다 OK
2. 참을성과 인내심이 강하다, OK
3.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 동영상 감상, 캐주얼 게임, 엑셀 등 모든게 다 되길 원한다 OK
4. 나는 꼭 PC에서 3D 게임을 해야 한다. That's too bad
5. 나는 익스플로러가 3초 이상 멈칫 하는것을 참아내기가 어렵다. That's too bad
6. 나는 보통 부팅에 40초 이상이 걸리면 모니터를 던져 버리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That's too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