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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F 16-35mm F4L IS USM 초광각 줌 렌즈 리뷰

이벤트 당첨과는 언제나 거리가 먼 글쓴이 입니다만 어쩐 일로 신청 해 두었던 캐논 EF 16-35mm F4L IS USM 렌즈 대여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사실 만투(EF 85mm 1.2L II USM) 렌즈만 보유한 원 렌즈 유저 였는지라 종종 다른 렌즈를 써 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욕구가 무척 커져 있던 상황이라 당첨이 기쁘기도 하고 렌즈 수령이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아래의 리뷰는 캐논에서 이벤트로 2주간 대여한 EF 16-35mm F4L USM 렌즈를 이용하여 작성 되었음을 먼저 밝혀 드립니다.

 

EF 16-35mm F4L IS USM 은 렌즈 초점 거리에서 알 수 있듯 광각 렌즈입니다. 아빠 사진사로 85mm 만투의 화각만 사용해온 저로써는 무척 생소한 화각이 아닐수 없습니다. 준 망원인 만투와 광각 렌즈는 너무나 동떨어진 다른 화각이라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렌즈를 수령하러 가는 날은 무척 더웠는데 즐거운 마음인지라 땀이 흐르는 것도 잊고 서둘러서 렌즈를 수령하러 갔습니다. 렌즈는 캐논 대행사가 대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저는 1차 대여자 여서 막 케이스에서 꺼낸 신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곱게 쓰고 다음 이벤트 대상자에게 잘 전달해야 된다고 당부를 받았습니다. 

 

 

대여 업체 사무실에서 수령을 위한 문서를 작성하면서 보았는데 이벤트 대상자가 찾아가길 기다리는 렌즈들이 상자에서 꺼내져서 주인이 찾아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게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지? 1,000만원은 넘겠군요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수령 후 며칠이 지나서야 렌즈를 꺼내 볼 수 있었습니다. 대여 제품이다 보니 렌즈와 후드만 들어 있습니다.

 

 

렌즈의 구경은 77mm 입니다만 드러난 렌즈 구경은 더 작아 보입니다. 2014년 발매된 렌즈로 캐논의 L렌즈군 입니다. 초광각 렌즈군으로 이전 F2.8 의 타입이 있고 풍경 사진가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 받는 17-40mm F4 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각에서 1mm는 생각보다 무척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IS 손떨림보정을 탑재 했습니다.

 

 

줌을 해도 경통이 나오지 않는 이너줌 형태입니다. 무게도 615g 단렌즈 주제에 1kg에 육박하며 엄청나게 무겁던 만투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렌즈 구성은 12군 16매로 이 가운데 UD 글라스 2매, 비구면 렌즈 3매가 포함되었으며 본체 크기는 82.6 x 112.8mm, 최소 촬영거리는 28cm 입니다.

 

 

 

만투 렌즈의 렌즈캡(?)이다시피 하던 오막삼에 체결해 보았습니다. 만투를 물려 다닐때 보다는 상당히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렌즈 촤 측면에는 AF 버튼과 IS 손떨림 보정 기능을 끄고 켤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사실 저는 렌즈 스펙이나 이론적인 것보다는 사진을 찍어보고 직접 느껴보는 걸 선호 합니다. 카메라와 관련된 지식이 부족해서 이기도 하고 이론적인 글 보다 직접 촬영 후에 내가 느끼는 느낌이 더 중요하게 와 닿는 스타일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렌즈 수령 후 계속된 야근으로 사진을 촬영할 틈이 없어서 주말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토요일 비가 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6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대여기간이 한정되어 있어 비 온다고 촬영을 포기 할 수는 없어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혀 아이들과 일단 나왔습니다. 다행히 계속 비가 오지는 않고 오락가락 했지만 아이들은 비 맞는게 재미있나 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비를 피해 있다가 그치면 나가서 찍는식으로 조금씩 찍다가 결국 폭우가 쏟아져서 잠시 아파트내 도서실로 피난 하기도 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6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확실히 제가 쓰던 85mm 만투의 화각으로는 담을 수 없었던 넓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2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만투는 최소 초점거리가 거의 1m(0.95m)에 가깝기 때문에 이렇게 접사하기는 어려웠는데 사물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3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토요일은 비가 오고 흐리다 보니 셔터 속도 확보가 좀 어려웠는데도

손떨림 보정의 힘인지 생각보다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25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접사를 찍을때 최대 광각으로 촬영하면 뒤편의 흐려짐, 보케가 마치 앞으로 달려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매우 재미있는 사진이 됩니다.

 

다행히 다음날인 일요일은 해가 쨍쨍 합니다. 아이들과 이전 부터 들리려 마음먹고 있던 융건릉에 가려 마음먹고 EF 16-35mm F4L IS USM과 제가 보유한 유일한 렌즈인 EF 85mm F1.2L II(일명 만투)를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8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이런 나무들이 모여드는 하늘 사진 촬영을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대여 렌즈 덕분에 소원 풀이를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25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왜 16-35mm와 같은 광각 계열 렌즈를 여행에 함께 하기 좋은 렌즈라고 하는지 알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탁 트인 곳에서는 주변의 사물을 충분히 넓게 넓게 담아 줍니다. 덜어냄을 하지 않고 모든것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것이 참 어색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6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아마도 이렇게 시원하게 주변을 모두 담는  느낌 때문에 광각계열의 렌즈를 풍경이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담으려 할 때 좋다고 하는 모양 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0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6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기존의 만투로는 담을 수 없었던 화각인지라 넓게 넓게 담아 보았습니다. 렌즈에 따라 사진이 달라진다는 말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화각이 달라지니 기존과 다른 프레이밍이 필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0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위의 사진은 무언가 머릿속의 이미지를 구현해 보고자 HDR 토닝을 했는데 생각처럼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좀더 공부가 필요할듯 합니다.

 

35mm로 줌하는 경우도 하늘을 넓게 담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 즉 인물을 위주로 찍어오던 아빠 사진사다 보니 85mm 외에 다른 렌즈에 대해서 호기심은 있었지만 꼭 장만해야 겠다는 갈망이 크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늘을 많이 담을 수 있는 화각이 또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풍경을 찍어보는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60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30sec | F/4.0 | 0.00 EV | 35.0mm | ISO-2000 | Off Compulsory

 

음식을 접사하기도 좋았는데 사실 사진 모양이 이쁘게 나오는 서양 음식들을 좀 담았으면 좋으련만 우리 가족은 절 빼고는 대부분 입맛이 토속적인지라 국밥을 먹으러 가서 사진에 담을만 한게 부추밖에 없군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40sec | F/4.0 | 0.00 EV | 16.0mm | ISO-800 | Off Compulsory

 

역시 아빠 사진사인 저는 인물 사진에 더 관심이 많이 갑니다. 항상 뒷걸음쳐야 하던 만투와는 달리 코앞에서 아이들을 담을 수 있어 인물 사진도 달라집니다. 광각의 왜곡으로 인해서 머리가 큰 재미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기도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4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40sec | F/4.0 | 0.00 EV | 16.0mm | ISO-20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250sec | F/4.0 | 0.00 EV | 16.0mm | ISO-100 | Off Compulsory

 

85mm의 화각은 주변 풍경과 함께 인물을 담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넓게 풍경과 인물을 담을 수 있는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4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망원 계열 렌즈가 뒤로 물러서게 한다면 광각 렌즈는 인물에 바짝 다가가게 만들어서 아이에게 바짝 붙어서 찍게 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2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개인적으로는 높이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구도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기존에 제가 촬영하던 구도와 다르게 인물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에서 풍경과 인물을 같이 담기에 알맞은 렌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5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640sec | F/4.0 | 0.00 EV | 22.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80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160sec | F/4.0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중간에 만투(EF 85mm F1.2L II USM)로 렌즈를 교체했는데 만투의 매력은 역시 인물을 찍기에 최적화된 화각과 얕은 심도로 인한 아웃포커싱, 보케가 매력적 입니다. EF 16-35mm F4L IS USM 과 어떻게 사진이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 아래 두장은 만투의 사진을 첨부 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320sec | F/2.5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1/6400sec | F/1.2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이번에 EF 16-35mm F4L IS USM 렌즈를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다양한 화각대의 렌즈를 구비하는데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익숙한 화각에 비슷한 사진을 양산하고 있었고 기존 렌즈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다른 화각대의 렌즈에 대해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왜 많은 사진가들이 광각, 표준, 망원의 3가지 렌즈는 장만을 하는지 어쩐지 이해가 가는 듯한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한 외출에서 렌즈를 교체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요에 따라 1~2개 정도의 구성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체험 한주가 더 남아있으니 다음주에는 바다를 한번 담아볼까 하고 저도 모르게 출사 계획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예시의 사진들은 대부분 리사이즈만 하였으나 일부는 미세한 보정을 했습니다.

 

EF 16-35mm F4L IS USM으로 촬영한 사진들

여행의 동반자 캐논 EF 16-35mm F4L IS USM 광각 줌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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