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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변산반도 가족여행. 내소사, 곰소염전

항상 가을의 짦음을 아쉬워하며 매번 가을을 그냥 보냈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여유를 갖게 되어서 이전 부터 생각해 왔던 가족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평일 휴가를 내고 떠난 여행이라 복잡하지 않고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긴 여행이 되었습니다. 요즘 재미를 붙이고 있는 취미인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가족 여행 겸 사진 여행이랄까요?

 

이번에 장만한 신계륵 렌즈(EF 24-70mm F./2.8L II USM)는 여행지를 담기에 거의 만능에 가까운 렌즈였습니다. 풍경 인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여행지의 풍광을 담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전에 경험해 보았던 EF 16-35mm F/4L IS USM 광각 렌즈가 종종 아쉬울 때도 있긴 했지만 신계륵의 24mm 광각 영역도 풍경을 담기에 대부분의 경우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내도 사진에 취미가 있어 이번 여행에 EOS M을 들고 사진을 많이 찍었고 덕분에 제 사진도 꽤 남았습니다. 항상 여행사진에 아빠는 없는 비애를 아빠사진사들은 잘 아실 듯 합니다. 그리고 큰 녀석은 이번에는 스마트 폰으로 가끔씩 저도 깜짝 놀랄 사진을 찍고 아직 어린 둘째만 빼면 모두가 여행지를 여유롭게 돌며 추억도 많이 담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다른 분들의 빡빡한 여행코스를 다 따라가지는 못하고 포인트가 될만한 곳만 여유 있게 돌았습니다. 될 수 있으면 오전/오후 일정에 너무 많은 코스를 담는 강행군을 피해서 최대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여행의 즐거움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독특한 풍경과 자연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2박3일 그리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참 알찬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내소사의 물들어가는 단풍

 

변산 반도를 여행하며 못 가본 곳도 많지만 포인트가 되었던 부분만 사진과 함께 한번 소개해 보려 합니다.

 

 

사진이 많아 스크롤이 귀찮은 분들을 위해서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볼륨을 키우고 보시면 덜 지루 합니다. ^^

 

 

내소사

 

내소사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으며 삼국시대 백제 무왕때 혜구두타라는 여승이 창건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내소사는 임진왜란에 소실된 것을 인조 11년에 중건한 사찰 입니다. 건설교통부가 2007년에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내소사 전나무 숲과 오색단풍 나무 어우러진 길’에 뽑힐 정도로 들어가는 길이 아름 답습니다. 제가 들렀을때는 아직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소사의 전나무 길에서 상쾌함과 아름다움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소사 경내도 10월 말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으로 너무 아름다운 사찰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직소폭포로 가는 코스도 있지만 아이들과 많이 걸어야 될 것 같아 이번 여행에선 과감히 포기 하였습니다.

 

내소사 경내

 

수원에서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내소사, 출발 했을 때는 흐린 날씨라 걱정이 많았는데 변산반도 국립공원 현지의 날씨는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하고 구름이 좀 많긴 했지만 맑은 날씨 였습니다. 부드러운 가을 햇살에 햇빛 아래에 있으면 덥고 그늘에 있으면 살짝 추운 서늘한 날이었습니다.

 

 

주차장이 무척 넓었습니다. 유료 주차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내소사 올라가는 길은 각종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이곳 매표소에서 약 1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이 사이에 있는 전나무 길이 가을에 제대로 단풍이 들면 너무 아름다운 길이 됩니다. 10월말 우리가 들렸을 때는 아직 단풍이 다 무르익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한 상쾌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아이들이야 길이 아름답든 말든 땅에서 뭘 그리 줍고 놉니다.

 

 

아이들이 놀면서 올라가도록 내버려 둬서 남들이면 10분이면 올라가는 거리를 거의 30분이 넘게 걸리도록 천천히 올라 갔습니다.

 

 

덕분에 주변의 아름다움을 좀 더 차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전나무 길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내소사 경내의 단풍도 참 이쁩니다. 사진을 보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 입니다.

 

 

 

 

 

 

 

 

 

 

 

 

 

 

 

 

 

 

경내 구경을 마치고 반대로 길을 걸어가면 올라올 때는 보이지 않던 또 다른 아름 다운 풍경이 보입니다.

 

 

 

아직 꼬맹이인 둘째는 그냥 밖에 나온 여행이 신이 날 뿐 입니다. 그새 또 코를 파다가 또 코피가 나서 재미있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늘 부딪치고 깨지고 심심하면 피를 보는 천방지축 강아지 같은 녀석 입니다.

 

 

 

 

내소사를 둘러보니 출출해 집니다. 해물 칼국수와 막걸리를 즐겼습니다. 물론 둘 중 한 명은 운전을 해야하니 막걸리는 아내만 즐겼습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막걸리 한잔에 취한 와이프느님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인 곰소염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내소사에 가신다면 신계륵(EF 24-70mm F/2.8L II USM) 또는 광각계열 EF 16-35mm F/4L IS USM 렌즈를 가지고 간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곰소염전

 

주말에는 소금 만들기 체험 같은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평일에 간 우리는 방문한 사람이 우리뿐 이어서 조금은 심심한 방문 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하나 없는 넓은 염전을 담을 수 있어서 오히려 행운(?) 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가들은 멋진 반영 사진을 얻으려고 많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거울과 같이 잔잔한 염전에 하늘과 산과 구름이 반영되어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검색해 보니 인물 반영을 잘 찍은 사진도 많던데 역시 내공 부족으로 반영이 잘 나오는 각도를 못 찾았습니다. 이날은 이리저리 시도해도 잘 안되어서 결국 포기~

 

 

 

평일의 곰소염전은 너무 조용해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고 해질 시간이 다가와서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할 채비를 했습니다.

 

 

 

다음에 목표한 장소는특이한 해식 절벽과 낙조로 유명한 채석강 입니다.

 

사진이 많아서 채석강의 낙조는 다음 포스트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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