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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바이두(Baidu)에 블로그를 등록한 이유

오늘 다루어 보려는 이야기는 바로 크롬 브라우저에 번역 기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세계적으로는 이미 IE를 제치고 1위가 되었지만 높은 IE(Internet Explorer) 의존도로 갈라파고스화되고 있는 한국의 독특한 인터넷 환경에서는 아직도 소수가 사용하는 브라우저라고 할수있습니다.

 

글쓴이 역시 아직은 여러가지 이유로 IE를 여전히 주로 이용하지 않을수 없는데 종종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면서 정말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중에 가장 자주 이용하는 기능은 바로 대부분의 언어를 브라우저에서 바로 번역해 주는 기능 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 

 

최근의 자료를 구하지 못했는데 이미 2013년 8월에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에서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멀치감치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로 부동의 1위가 되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2013년 8월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물론 한국에서만은 IE가 여전히 강세입니다. MS와 IE에 의존적으로 만들어진 웹과 인터넷 환경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유럽, 미국, 아시아의 점유율을 모두봐도 단지 한국만이 이런 현상을 보인다는건 아무리봐도 심하게 갈라파고스화된 인터넷 환경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2013년 8월 한국의 브라우저 점유율

 

 

이처럼 점유율이 높아진 크롬 브라우저는 인터넷을 여행하는 길잡이로서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에 대해서 입니다.

 

바이두에 블로그를 등록한 이유

 

얼마전 중국 IT 개발자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은 있었습니다. 지인의 회사가 중국쪽 IT 업체와 일을 하는데 이분이 한국에 출장을 나왔고 저녁 식사 메뉴 이야기 끝에 무엇을 찾으려는듯 노트북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실행 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무엇을 찾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듯 자연스럽게 바이두에 접속해서 검색을 했는데 그 결과물의 링크중 하나가 한국인 블로거의 글이었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전세계는 이미 검색엔진에서 구글이 장악했지만 중국의 바이두와 한국의 네이버 만은 예외적인 사항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appida.tistory.com/752#.UzGB2qh_vTo

 

한국어는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 당연히 스킵하려니 했는데 크롬 브라우저에서 간체로 번역을 하더니 열심히 보더랍니다. 지인은 중국어는 당연히 모르기에 (두 사람간의 의사소통은 영어) 이렇게 번역을 하면 알아볼수 있냐고 하니 이상한 부분도 많지만 대강의 내용은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결국 그 중국인 IT 개발자는 그렇게 검색한 블로그에서 평소 서울에서 자기가 가고 싶었던 한정식집에 데려가 달라고 했다는 군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구나, 그렇구나 하고 듣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이두에 어떻게 한국인 블로거의 글이 검색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로봇이 수집을 했을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 블로거는 바이두에 검색 등록을 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니 바이두에 검색 등록을 했다는 블로거들의 글들이 꽤 발견되었습니다.

 

바이두가 중국 내에서만 영향력을 가진 검색엔진 이라지만 역시 그 인구수를 생각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도 등록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중국발 트래픽 폭탄이라도 맞을일이 평생에 한번 정도는 있을지도 ^^;;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어찌어찌 해당 URL은 찾아들어갔는데 무엇을 하라는 소린지? 도저히 알아 볼수가 없더군요. 크롬에서 한글 번역을 해보니 별다른 내용이 없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내 블로그의 URL과 보안문자를 입력하면 그걸로 등록은 끝! 이 간단한 검색 등록 과정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도 크롬으로 번역해 보니 대부분의 중국어 간체의 웹페이지 내용들을 대강 이해할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바이두의 링크된 기사를 크롬으로 번역해 본것

 

시험 삼아 바이두의 메인에 있던 기사를 크롬에서 한국어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총리가 네덜란드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논의 했다는 기사였는데 의외로 기사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아마도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중국어 기사의 원본

 

중국어 기사만 보았다면 제가 알아볼수 있는 단어는 부끄럽지만 3월 23일과 국가주석 정도 뿐 입니다. 학생때 한문은 겨우 1주일에 1시간 배우는 과목 이었습니다. 이것을 브라우저의 번역을 통해 대략의 의미와 뜻을 이해할수 있었다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경험 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내친김에 일본 야후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야후 재팬 역시 일본에서는 독보적인 검색엔진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야후 메인의 기사 번역

 

말레이시아 할공기 실종에 대한 뉴스였는데 일본어의 경우 거의 많은 부분을 큰 어려움 없이 알아 볼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일본 야후에도 블로그를 꼭 등록해야 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영어를 빼 놓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영문 위키의 한국 전쟁에 대한 내용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사실 어색한 부분도 꽤 많았지만 영문과 한글 번역본을 동시에 놓고 문장을 비교하면 거의 대부분 쉽게 해석이 됩니다. 사실 영문 사이트의 크롬 번역은 이전에도 종종 이용하던 기능이었습니다. 한글로 된 자료중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궁금한 내용들은 영문 사이트에서 방대하게 구할수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대한항공 광고에서 본 스리랑카의 시기리야 궁에 대한 호기심으로 국내의 사이트를 많이 뒤져 보았는데 대부분 여행기로 궁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그 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상세한 내용을 찾아볼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문 사이트에서 비교적 풍부한 자료들을 발견하여 크롬 브라우져의 번역을 통해 아이패드에는 영문 사이트를 띄어 놓고 PC에서 크롬 브라우저로 번역된 내용을 비교해 보면서 많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글 : [Story of Kings] - 카샤파 왕과 시기리야 궁, 두려움으로 바위산에 하늘궁전을 짓다

 

미래는 글로벌한 인터넷 세상?

 

그렇다면 혹시 필자의 소소한 블로그에도 외국에서 찾아보는 경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위 이미지는 구글 어날리스틱스로 확인해 본 최근 한달 간 제 블로그를 방문한 방문자들의 위치 입니다. 아프리카 일부와 그린란드를 빼고는 거의 전 세계에서 1번쯤은 방문해 주었군요.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

 

최근 한달간 모바일을 제외한 PC 화면으로 접속한 방문자는 약 5만명인데 그중 해외에서의 방문자가 약 4,000 명이나 됩니다. 대다수를 재외 동포로만 생각하기에는 신규 방문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거기다 방문후 머문 시간이 평균적으로 1분 이상인것을 보면 대부분 무엇인가를 찾아서 온 것이리라 추측 됩니다. 한글로 된 블로그이니 외국인이라면 어쩌면 크롬의 번역기능으로 그 내용을 보고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종종 스팸이라고 생각해 지워버린 이런 스타일의 이상한 댓글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찾고 원하던 정보 내가, 블로그 당신... (그뒤는 필자의 영어 울렁증을 자극하는 장문의 영문 쏼라쏼라)"

 

크롬의 언어번역 기능은 사실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수준의 번역 기능만으로도 과거보다는 훨씬 편하게 다른 언어로 된 웹페이지를 이해하고 접근 할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학교에서 참 오랫시간 영어를 배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니 적어도 저는 영어로 된 웹페이지를 이해하고 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저만 그럴지도).  하지만 이러한 번역기능들이 이제는 영어 무식자인 제게도 외국의 언어로 쓰여진 웹페이지나 글에 대한 접근성을 무척 높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가끔 해외의 기사를 일부만 차용하거나 내용을 왜곡해서 종종 보도하던 언론의 행태가 자주 발각되고 망신을 당하는것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원문에 접근할수 있게 된것과 영어 능력자들이 늘어난 이유도 크지만 해당 내용을 빠른 번역을 통해서 일반인도 번역하기 쉬워진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번역 기능들은 가까운 장래에는 점점 더 진화하고 더 빠르고 정확해지리라 예상이 됩니다. 어쩌면 인류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의 마지막 장벽이었던 언어의 장벽을 가까운 시일내에 뛰어 넘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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