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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평창 흥정계곡

여름 휴가에 얼마전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회사 소유의 별장 형태의 숙소를 배정 받아서 우리 가족은 숙박비 없이 그저 몸만 따라가게 되었습니다.(이런게 지인 찬스!!).

 

가는 날 부터 오늘 날 까지 2박 3일 동안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는지라 절망을 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첫날 출발할 때 비가 약간 부슬부슬 내라곤 3일 동안 흐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제대로 틀린 일기예보가 너무나 좋은적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첫날은 물놀이도 할겸 목적지로 가는 경로에 있는 흥정계곡을 방문 했습니다. 예전에 평창 피닉스파크에 머물렀을때도 들려보긴 했는데 그때는 허브나라에 가는게 주 목적이어서 지나는 길에 발만 살짝 담궈봤던 곳 입니다. 이번에 물놀이를 즐기러 가보니 정말 긴 계곡 여기저기가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너무 좋은 장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도 이곳은 다행히 참 깨끗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계곡에 쓰레기도 보이지 않고 계곡 주변으로 많은 펜션과 캠핑장들이 산재해 있어서 물놀이를 즐길 목적이라면 이 주변에 펜션에 묵으시거나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캠핑장에서 본격적인 캠핑을 하면서 물놀이를 즐기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워터파크가 있는 리조트도 있지만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것 보다 계곡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계곡물은 아무래도 차가운 편이니 더위가 한창일때 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시기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이긴 한데 비 때문인지 계곡물이 상당히 차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편의 시설도 많은 편인데도 이렇게 주변에 자연이 잘 보전된 계곡은 찾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상들이 진을 치고 있는 하류보다는 허브나라를 지나서 상류로 올라 갈수록 잘 보전된 자연 그대로의 계곡을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물이 차가운 편이어서 아이들은 주로 튜브를 타고 놀았지만 아이들은 계곡에서의 이런 물놀이 너무나도 즐거워 합니다. 왜 어른이 되고 나니 물속으로 들어가서 놀아볼 마음이 그다지 생기지 않는 걸까요? 이제는 그저 발 정도만 담그고 맛있는 걸 즐기는게 더 편하고 좋습니다.

왜 어른들은 바닷가에 오고도 이 재미난 물놀이를 즐기러 물에는 들어오지 않고 회에 해산물만 잔뜩 드실까? 하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바닥까지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에 물고기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 몇 마리는 그저 뮬을 떠올렸을 뿐인데 아이들 손에 잡히기 까지 합니다.

 

 

흐린 날씨에 중간중간 부슬비가 내려서 그런지 계곡 이곳 저곳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로운 느낌도 줍니다. 아주 어린 시절 할아버지댁에 갔을때 계곡에서 이런 물 안개를 본적이 있었는데 아침이 아닌 대낮에도 이렇게 물안개가 자욱 했더랬습니다.

 

 

아마도 차가운 계곡물과 더운 공기가 만나서 이렇게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게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해봅니다.

 

 

올 여름은 정말로 폭염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은 무더운 날씨 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여행을 떠나신다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흥정계곡도 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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