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마음 먹고 정식으로 시작한지 이제는 거의 10개월이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200여개의 글을 발행했고 블로그를 바라보는 생각이나 작성하는 글 형태도 매달 매달 새롭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읽고 추천하고 SNS에 공유하고 오픈캐스트에 발행하는 것이 내 블로그와 어떤 관련이 있고 나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 입니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초기에 블로그를 성장시키기 위한 팁등을 찾아볼때 항상 언급되던 내용들이 메타블로그를 활용하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추천하고 댓글을 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열심히 하라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이해하기에는 그럼으로써 상대도 내 블로그를 방문 하고 방문자 증가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실행해 보았습니다. 물론 직장인이다 보니 일이 바뻐지면 포스팅 작성에도 시간에 쫒겨 간혹 소홀해지긴 하지만 틈틈히 다른 블로거들을 방문하고 추천하고 댓글을 남겼 왔습니다. 사실 이글을 적으며 좀 찔리는 것은 최근에는 본업이 바빠지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좀 소홀했습니다. ^^
메타블로그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3/02/28 - [Blog] - 메타블로그의 블로그 방문자 유입 효과 (다음 뷰, 오픈 캐스트)
커뮤니케이션이 가져다 주는 것
이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는 두가지 측면에서 블로그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첫번째는 금방 드러나 보이는 변화들 입니다. 먼저 아무리 열심히 적어도 댓글하나 없던 포스팅에 댓글과 추천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 입니다. 때때로 재미있게 읽었다,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들은 이전의 고독한 포스팅에 비해 상당한 동기 부여를 해 줍니다. 그리고 작성한 글에 대해 약간의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는것이 의미하는바가 제게는 컸습니다. 아 다음에는 글을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겠구나. 또는 이런 부분의 주제를 흥미있어 하는구나 등의 피드백이 있다는 것은 매일 글을 발행해도 댓글하나 없다면 전혀 얻을 수 없는 귀중한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피드백 입니다.
또한 제가 방문을 하고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면 어지간히 다른 블로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블로거가 아니라면 호기심에라도 제 블로그를 한번은 찾아보게 됩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그렇게 제 글에 댓글을 남겨준 블로거의 블로그를 한번은 방문하게 되고 포스팅이 마음에 든다면 어떤 형태이든 구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것이 단순한 즐겨찾기에 추가가 되었던 링크추가가 되었든 다음뷰에 구독을 추가했던 RSS에 등록했든 트위터를 팔로우 하던 어떤 수단에 관계는 없습니다. 블로그를 많이 보고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역시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의 글들은 역시 같은 블로거들이 가장 열심히 읽어준다는 사실을 깨닿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메타블로그 중 하나인 다음뷰의 최근에 바뀐 시스템에서는 구독자가 많고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던 분들이 변경 후에 더 강세를 보이는것 같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추천을 했기 때문에 본인의 발행글도 많은 사람이 읽고 추천해 주면서 디폴트가 인기글 출력순인 다음뷰 주제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블로거의 글들에서는 제가 미처 모르던 분야의 지식을 얻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다른 블로거를 방문하고 글을 읽으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음식이나 맛집 관련 전문 블로거가 아니지만 간혹 방문해보고 맛있었던 곳은 가끔 소개를 하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 맛집 같은 소재는 역시 블로깅을 하는 아내를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새 저도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각도의 젓가락 샷을 항상 찍고 있습니다.(웃음)
이것은 제가 맛집 블로거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음식사진은 지금보다 더 형편없을게 분명합니다.
간단한 예는 그렇고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이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거나 같은 일을 하는 고정적인 층이 대부분 입니다. 비슷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같은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약간은 생각이 굳어버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요? 하지만 블로거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배가 제 아버님 세대인 분들도 계시고 지긋한 사회선배 뻘 또는 20대도 만나볼 수 있고 직장에서는 항상 남자들끼리 술마시고 대화를 나누었다면 주부나 여성 블로거분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가 오프라인의 관계와 달리 나이, 성별을 떠나 또 파워블로그든 이제 시작한 블로거든 사회에서의 계층을 떠나 비교적 동등한 입장에서의 각자의 생각을 포스팅으로 읽고 피드백이 댓글로 이루어진다고 할까요? 이를 통해서 내가 속한 사회나 계층을 떠난 생각을 많이 보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화 (2008년 강상훈)
이미지 출처 : https://arts.search.naver.com/service.naver?where=arts_detail&query=%B4%EB%C8%AD&os=725952
주제와는 약간 관계가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하다보면 나의 관심사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때와는 조금씩 변하고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이 역시 다른 블로거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게되면서 영향을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지금도 블로거로서 초보지만 ^^) 신나게 포스팅을 하다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내글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고 그걸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글의 퀄리티에 대한 무게감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나 혼자 내 만족을 위해 쓸때보다 조금더 고민하게 되고 더 많이 조사하면서 사실 글을 쓰는 블로거 본인이 자신이 쓰는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우게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까?
우선은 아직도 메타블로그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다음 뷰와 같은 메타블로그나 메타블로그는 아니지만 네이버 오픈캐스트와 발행을 시작 하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구독을 한뒤 방문을 하고 읽고 추천하고 댓글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다음뷰에서 추천하는 오늘의 블로거 같은 경우에 시간이 허락하면 방문해 보고 구독을 합니다. 구독자 수가 많아지면 매일 구독자를 다 방문할 수는 없기에 구독자의 블로그를 매일 다 방문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대신 출퇴근시, 점심때 등 심심한 시간을 다음뷰의 구독자들의 글을 모아놓은 곳에서 제목이나 사진등이 눈에 들어오고 읽고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경우에 읽고 추천을 합니다. 내가 먼저 가서 읽고 추천을 한다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호기심이던 답방이든 방문을 하게될것 입니다.
다음뷰의 내가 구독중인 블로거들
한RSS 같은 RSS 피드를 이용하여 구독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귀찮다면 그냥 즐겨찾기에 추가해 둬도 됩니다. 요점은 내가 다른 블로거를 구독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읽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 소개한 형태의 구독 방식이 훨씬 편리함을 줍니다.
다음뷰가 개편하고 나서 주로 모바일로 글을 읽는 필자의 경우 마음에 드는 것은 하단에 있는 공유 버튼 입니다. 예전과 달리 마음에 드는 글을 방문하면 반드시 꼭 제 SNS에도 공유를 합니다. 원래 제 트위터에는 대부분 제가 발행한 글들만 자동으로 공유가 되었었는데 이 버튼이 생기고 나서는 트위터에 종종 공유를 하였습니다.
제 글 뿐만 아니라 다른이의 글 들을 읽고 SNS에 공유하기 시작한 후 예상치 못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꽤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제 글만 공유할때는 신규 트위터 Follow는 한달에 10명도 늘까 말까 였습니다. 아예 신규 follow가 없는 달도 많았습니다. 읽어보고 좋았던 다른 블로그의 글들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한 후 1주일만에 약 100여명의 신규 follow가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은 제글 하나만 일때보다 다양한 블로거의 글들이 follow들에게 리트윗 되거나 트윗을 읽을 만할 가치를 주었기 때문일거 같습니다.
오픈 캐스트의 경우는 내가 발행한 캐스트 보다는 제 포스팅을 다른 블로거분들이 포함해서 발행해준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도 제글을 포함해 발행해 주신 블로거들의 오픈캐스트에서 꽤 많은 방문자 유입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오픈캐스트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해 그동안 제글과 아내의 포스팅 위주로만 발행을 했었는데 구독자 증가가 쉽지가 않은듯 했습니다. 이제는 위의 트위터의 예에서와 같이 블친들의 좋은글도 포함해서 발행해보려 합니다. 그렇게 발행해 놓고 보니 제 글만 방행할때 보다 오픈캐스트가 더 풍성해진 읽을거리 많은 진짜 잡지같은 느낌도 듭니다. ^^
다른이의 블로그도 작지만 읽혀질 기회가 늘어나고 내 블로그나 오픈캐스트의 구독자도 늘일수도 있는 WIN-WIN 이랄까요?
맺으며
사실 이글은 저처럼 아직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큰 그림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제가 느낀점을 공유하려는 글 입니다. 깨닿고 나니 이미 이러한 실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신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읽는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내 블로그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것이 방문자나 구독자의 증가도 될 수있지만 가장 큰 혜택을 얻고 있는것은 역시 배움 입니다. 때때로 내 생각의 짧음으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닿기도 하고 내 생각을 정제할수 있기도 합니다. 또 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이정표를 고치는 중요한 정보를 얻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혹여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커뮤니케이션 부터 한걸음이 내딛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