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진은 흐르는 시간속에서 찰나의 한 순간의 이미지가 담겨진 것 입니다.
저 역시 사진 취미가인 아빠 사진사지만 그 명제 자체에 대해 의심을 품어보지 못했고 당연히 진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의 사진과 같이 밤과 낮의 풍경을 사진 한장에 모두 같이 담는다면 그 사진은 서로 다른 시간의 영역을 같이 담은 사진이 될 것 같습니다. 왼편은 밤의 풍경을 담았고 오른편은 비록 흐리지만 낮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당연히 제 아이디어는 아니고 Stephen Wilkes 라는 외국 작가의 Day To Night 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작품을 보고 급하게 한번 흉내내어 본 것 입니다.
정확하게는 작가의 TED 강연을 보고 나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실에서 낮에 담은 사진 한장과 밤에 담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합성해 본 사진 입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때 다시 한번 제대로 시도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Stephen Wilkes (스티븐 윌크스) 는 한 장소에서 10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이 사진들을 정교하게 경우에 따라서는 1개월 가까이 합성을 하여 사진 한장에 담는 Day To Night 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업을 하였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 같이 말입니다.
유사한 아이디어로 동일한 장소에서 여름과 가을, 봄과 겨울 같은 계절을 담는 작업도 가능하겠지만 똑 같은 장소에 삼각대를 세우고 똑같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기란 정말 쉬운 일은 아닐듯 합니다.
출처 : Stephen Wilkes 작가 사이트
스티븐 윌크스 같이 멋진 장소에 가서 몇 시간을 그 자리에 있으면서 사진을 담기는 사실 취미 사진가로는 힘든 일일것 입니다. 그리고 수천장의 사진중 최고의 사진들을 골라내고 그것을 한 달가량 정교하게 합성하는 것 같은 일은 직장인인 제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듯 합니다.
그래도 그와 같이는 힘들지만 뭐 그래도 거실에서 한, 두장을 찍어서 단순 합성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나도 비슷하게 흉내를 내 볼 수 있을까 하는 순수한 호기심이 생겨서 한번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라 밖에 삼각대를 놓고 기다리는 것 너무 힘들듯 해서 우선 거실에 삼각대를 펴고 오후에 창너머로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날이 너무 흐립니다. 안개까지 피어올라서 풍경이 잘 담길것 같지는 않지만 시도해 보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우선 사진 한 두장을 찍고 그대로 삼각대를 세워 두었습니다. 몇 시간 후 해가 지기 시작 할 때 다시 밤 사진 한장을 더 담았습니다.
스티븐 윌크스는 TED 영상에서도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개념적인 이야기를 했을뿐이라 사진 두장과 포토샵을 켜 놓고 어떻게 하면 될까 조금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선 말해두지만 아래의 포토샵 작업 방법은 그저 작가와 비슷한 개념의 사진을 간단하게 흉내내 볼 수 있는 방법이지 수백, 수천장 중에 사진을 골라내고 이를 정교하게 합성해서 Day To Night 시리즈를 만든 작가의 방법은 분명 아닐것 임은 분명하니 이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은 낮에 담은 사진을 한장 불러 옵니다. 잔뜩 흐린 날씨가 다시 한번 안타깝습니다.
모든 포토샵 작업은 대부분 배경 레이어 복제로 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단축키 CTRL+J 를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밤에 담은 사진을 불러와서 조금전 레이어 복제를 한 작업창으로 드래그 해서 레이어로 가져 옵니다.
낮에 찍은 사진 레이어가 아래에 밤에 담은 사진이 위에 왔다면 레이어 마스크를 맨 위 레이어에 추가 합니다.
그 다음 왼편에서 그라디에션 툴을 선택해준 다음 불투명도를 100%로 변경 하여 낮 사진을 노출 할 방향을 향해서 선을 그어 줍니다.
그라디에이션과 레이어 마스크에 의해서 낮 부분의 아래쪽 레이어가 드러납니다. 자 끝입니다. 무척 간단하게 작가의 사진을 흉내내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샤픈이나 노이즈 리덕션을 좀 해준 완성 본 입니다. 일단 들인 노력 자체와 역량이 차이가 크다보니 오리지널 작가의 사진과는 꽤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군요. 메인의 사진은 아무래도 흐린날 사진은 아닌것 같아서 다음날 날이 조금은 더 맑아서 다시 낮 사진을 담아서 재 보정을 했습니다.
비록 스티븐 윌크스의 작품 같이 멋지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제가 포토샵의 도구들을 이해하고 제 스스로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봤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포토샵 작업 방법을 무작정 따라하다 보니 이제야 이 도구가 조금씩 이해 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실제 스티븐 윌크스의 사이트를 찾아서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이 작가의 Day To Night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품들을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쯤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Stephen Wilkes 작가의 Dat to Night 작품을 더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
https://www.stephenwilkes.com/fine-art/day-to-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