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도 평소에 많은 사진을 찍지만 사실 인화는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오고 나서는 사실 인화하기 보다는 PC나 웹, SNS 등에서 소모되고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보통 수백장을 찍으면 그 중 마음에 드는 1, 2장 정도를 골라서 인화예정 폴더란 곳에 넣어두기는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한가한 날 그 사진들을 집에 있는 포토프린터로 출력을 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잉크젯 프린터로 뽑는 사진의 화질도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보통은 집에 있는 앨범에 끼워 두는 용도 입니다.
제 경우에는 한번 충전하면 1년정도 쓰게되어 경제적이라서 앱손 무한잉크 포토프린터를 쓰고 있습니다. 출력 품질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그럭저럭 좋은 프린트 용지를 썼을때는 봐줄만 하고 사진을 꽤 많이 출력해도(1년에 300~400장) 잉크가 그럭저럭 1년은 버티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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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손 무한잉크 복합기(포토 프린터) L365 사용기, Epson iPrint 설정
그 동안은 잉크젯 용 앱손 매트(matte), 무광택 4 X 6 인화지를 주로 써왔는데 얼마전 이케아에서 사온 인테리어 액자의 경우 사진이 들어가는 사이즈가 기존에 주로 쓰던 4 X 6 사이즈가 아닌 5 X 7 사이즈 였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정품 앱손 프린터 5 X 7 인화지 사이즈는 인터넷 몰에서는 전혀 구할 수가 없어서 잉크젯 프린터 인화지 중에서 평이 좋은 두릭스 5 X 7 매트(matte) 인화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앱손 정품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인화용지를 많이 써봤는데 개인적인 경험상 잉크젯 프린트의 경우 광택이 있는 용지보다는 Matte 라 불리는 무광택 매트지가 프린트시 발색이 가장 모니터에서 보던 색상을 잘 표현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앱손의 기본 사진 출력 프로그램(Epson Easy Photo Print)은 상당히 색상을 왜곡하는 편인데 보정 옵션의 PhotoEnhance 기능을 꺼 주면 그럭저럭 급하게 프린트 할때 쓸만하긴 합니다.
열심히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제 경우에는 출력시 어떤 프로그램에서 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옵션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인화 색상이 많이 달라지고 프린터 종류 및 인화지에 따라서 어차피 색상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을 꺼두긴 했습니다.
그래도 두릭스 인화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발색과 사진의 색상이 제가 보정한 느낌을 잘 살려주는 듯 합니다. 5 X 7 앱손 정품 용지를 구할 수 없어서 사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만족 입니다. 두릭스 Matte 지의 경우 앞뒤 구분이 상당히 어려운데 형광등에 비추어 보았을때 살짝 미색이 있는 부분이 뒷면 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용지의 특성인지 여러장을 출력하면서 미리 용지를 급지해두면 너무 부드러운 표면 때문인지 자주 프린터가 급지를 하지 못하고 에러를 낸다는 점 입니다. 결국 한장 한장 프린트 하던가 프린트가 완료될때 마다 한장 씩 급지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불편한 점 입니다.
그럼에도 인화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사진이 예쁘게 프린트 되느냐? 하는 부분이다 보다 그런 단점이 있어도 감수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해서 사족을 달자면 두릭스 Matte 인화지는 제 돈으로 사서 테스트한 많은 인화지 중에 그럭저럭 마음에 든 인화지 중에 하나 입니다. 광고성이라든가 혜택을 받은 일이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동안 4 X 6 인화만 주로 해 왔는데 오랜만에 5 X 7 사이즈로 크게 인화해 보니 사진이 시원 시원하고 크게 느껴지는 군요.
이케아 인테리어 액자에 인화된 사진을 넣었습니다. 항상 식탁위 벽면이 허전했었는데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A4 사이즈 정도로 크게 사진을 한번 뽑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사진을 인화해 보고 또는 큰 사이즈로 뽑아서 보는 것도 사진 취미에서 즐거운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찍은 아이들, 가족 사진이 집안 인테리어의 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이 아빠 사진사의 큰 보람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