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가을 제주도를 여행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오후 한 타임 정도가 비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아침에 숙소 TV에서 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이 곳을 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이곳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한 곳 정도는 박물관을 들러보고 싶어 하는 아내의 강한 바람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제주 항공우주 박물관은 제주도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데 오설록 티 뮤지엄, 유리의 성 등 관광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방문 동선을 고려하실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매월 세 번째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17시이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티켓은 성인이 10,000 원, 청소년은 9,000 원, 어린이는 8,000 원입니다. 다만 소셜 티켓 등을 통해서 예약 시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각종 전시해설이 있으니 사이트를 방문하여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링크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사이트
이날 오후는 날씨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도착 했을때는 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씩 빗방물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야외 전시 체험장은 들리지 못하고 박물관 본관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야외에도 다양한 체험 전시물이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셨다면 꼭 들리셨다가 입장하시길 권합니다.
입구부터 다양한 비행기의 모형이 매달려 있는 걸 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이 바로 항공 발달사 전시관입니다.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비행기 모형들이 아이들의 시선과 호기심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설 때는 손목의 티켓을 가져다 대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비행 시뮬레이터 근처에 아이들이 파일럿복을 입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입혀보면 귀엽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면 입혀보고 사진도 찍어 주기 좋습니다.
아들은 역시 게임 같은 느낌의 비행 시뮬레이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꽤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물관 내부 곳곳에는 위의 장소처럼 포토존이 몇 곳 있습니다.
미래관까지 둘러보고 나오면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 체험공간 놀이터가 있습니다. 별도 입장을 하는 곳인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곳이라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안에서 들리는 아이들 소리를 들어보면 매우 즐거운 놀이터인가 봅니다.
상영 시간표를 보시고 5D 영화 상영시간을 맞추어 2층에 있는 폴라리스 및 영상 체험관에 가면 5D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상영시간이 약 15분이고 돔이나 인터랙티브 월 같은 곳은 20분에서 30분 정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카트 레이싱과 VR을 접목시킨 마치 실제에서 게임을 하는 듯한 가상현실 컨텐츠인 번개 레이싱도 이곳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은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사람도 없이 텅 비어 있어서 체험을 해보지는 못하고 둘러만 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체험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들어가 보기 전에는 체험을 할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트랙 위에 VR 콘텐츠를 출력해서 전기 카트를 운전해서 트랙 위의 가상현실 아이템을 줍고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는 걸 보니 꽤 흥미로운 체험이 될 것도 같습니다.
4층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제주도 관람 시설의 동선의 끝은 항상 기념품 가게입니다. 사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요즘은 모든 관람시설에 고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난하게도 파충류를 좋아하는 아들이 이 뱀 장난감을 마음에 들어 했는데 나중에 방문할 유리의 성에서 기념품을 사주기로 하고 겨우 달래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항상 기념품 가게는 부모들 맘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사달라고 할까 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경기도나 수도권 여러 박물관 전시들과 비교 시 항공기 모형이 확실히 다양하고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야외 전시관에는 실물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조종석 등에 직접 올라가 보거나 실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체들도 있어서 비행기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제주도를 여행하며 여유 시간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