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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tory of Kings

이븐바투타 여행기 - 물자와 술탄 에피소드 최근에 심심 할 때면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저도 살짝 역사 덕후 기질이 있는지라 이 시대의 인물이 자신의 시각으로(더구나 서구인이 아닌) 남긴 이 귀중한 자료를 종종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물론 이게 정말일까? 생각되는 다소 신비하고 미심쩍은 이야기들도 가끔 있지만 그럼에도 귀중한 시대의 역사자료임은 틀림 없습니다. 이븐 바투타는 모르코왕국 탕헤르에서 전통적인 이슬람 명문 사족으로 태어나 21세에 성지순례를 위해 메카로 떠난 이후로 30년간 당시의 전 세계라 할 수 있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3대륙 곳곳을 여행하고 그 여행기를 남겼습니다. 그 여행기는 원본은 유실되었지만 현재에 남아 있는 것은 이븐 주자이가 필사 요약한 저본이 남아 소중한 인류의 문화 유산이 되었습니다. 이 필사 요..
성종, 비극의 시작. 폐비 윤씨 -3(完)- 드디어 유교적 이상향 군주라 칭송 받고 신하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러나 후일 분란의 씨앗을 남긴 성종에 대한 마지막 글 입니다. 유교적으로 이상적이었던 군주 성종, 그는 간관들의 다소 불손한 언행들 마저 받아 넘길정도로 너그러움을 보인 왕이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교질서 안에서의 사대부에 대한 너그러움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그의 치세에 사대부들에 대한 유배는 있었지만 목숨까지 앗는 사사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잘못을 적당히 넘어가려 한 사례들이 보입니다. 이런점은 똑같이 유학에 통달한 군주지만 여성과 노비에 대해서도 궁휼한 마음을 가졌던 세종대왕과는 달리 성종의 경우 유교적 질서를 벗어나는 여성의 투기나 재가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한 부분이 드러난 일들은 재가한 과부의..
성종, 사대부들이 꿈꾸던 완벽한 군주 -2- 성종의 이름은 이(李) 혈(娎) 입니다. 기쁠 혈(娎) 이라는 이름답게 그는 할머니 정희왕후와 어머니 인수대비 그리고 신하들, 이들 모두를 기쁘게 만드는 존재 였습니다. 단 폐비 윤씨와 아들 연산군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시법에 "백성을 편하게 하고 정사를 바로 세운 것"을 成이라 하는데 성종의 사후 시호는 이러한 뜻을 지닐 정도로 성종의 치세는 태평성대를 구가하였으며 효성스러우며 유교적 군주의 덕목을 갖춘 왕으로 후대에도 평가되어 왔습니다. 그런 성종도 앞의 글에서 다루었듯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은 의문스러운 점이 많은 즉위 과정 이었습니다. 이전 글 [Story of Kings & History] - 성종, 연산군이라는 파국을 잉태한 성군 -1- 원칙적으로는 왕위를 이을 수 없었던 계승 서열 3위의 자..
성종, 연산군이라는 파국을 잉태한 성군 -1- 성종은 그 치세에 신하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은 사랑 받은 군주였습니다. 율곡 이이는 "그 영특함과 슬기로움이 우리나라 천년에 우뚝 솟아오를 만큼 참으로 성스러운 주상" 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극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뒤를 이은 아들 연산군은 조선 역사에서 최초로 반정으로 폐위된 폭군의 상징이기도 하고 성종 본인도 현대에 와서는 신하들에게 성군으로 추앙 받지만 아무것에도 도전하지 않은 왕으로 그 리더십이 의심받고 있는 양면성을 가진 왕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쓰는 이번 왕이야기는 조선의 사대부가 사랑한 성군이지만 폭군이라는 연산군을 잉태하게 된 이 성종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다루어 볼까 합니다. 성종은 세조의 왕비였던 할머니 정희왕후와, 세조의 공신이었던 장인 한명회, 그리고 어머니 인수대비..
후한 영제와 십상시, 역사는 돌고 도는 것 오늘은 저 유명한 삼국지의 시대를 연 원인 중 하나인 후한의 영제와 십상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부제로 "암군과 문고리 권력을 쥔 간신들"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간신의 등장하고 활약할 수 있는 멍석은 항상 암군이 깔아주는 법이라는 생각 입니다. 재미있게도 역사는 시대가 바뀌어도 늘 반복되고 뛰어난 임금 밑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하고 숨죽이던 간신. 척신들도 늘 폭군이나 암군이 등극하면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 환관은 정치에 참여하는 세력이라기 보다는 왕의 신변을 측근에서 보좌하고 궁의 일들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내직에 종사하는 거세된 남자를 뜻합니다. 하지만 절대 권력자인 황제나 왕의 곁에 늘 가까이 있는 이들이다 보니 때때로 암군을 만나 권세를 얻어 한 나라, ..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을 건설한 샤 자한 인도에 여행을 갈 일이 생긴다면 꼭 가서 한번 쯤 눈으로 직접보고 싶은 건축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타지마할 입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인도에 위치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왕비인 뭄마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지은 이 궁전식 묘소는 뭄마즈 마할이 죽은 뒤 6개월 후 부터 건축을 시작해 완공되는데 무려 22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은 완공된 직후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공사에 참여한 모든이의 손목을 잘랐다는 무시무시한 뒷 이야기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영국의 황금기를 연 처녀 여왕(The Virgin Queen) 엘리자베스 1세 스물 여덟번째 왕 이야기는 두 번째 왕이야기에서 다루었던 "블러디 메리" 의 동생이며 헨리 8세와 앤 블린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입니다. 그녀는 재위동안 반 에스파니아 정책을 통해 저 유명한 에스파니아의 무적 함대를 격파하고 추밀원을 중심으로 균형적이고 집단적 지성을 통한 정치와 중상주의 정책을 통해 잉글랜드가 대영제국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든 왕입니다. 같이 불행한 과거를 겪었지만 다소 어두운 면을 가진 언니 메리 1세와는 달리 천성적인 밝은 성격과 활기찬 태도로 인해 주변인들에게 호감을 주는 성격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복 자매 사이인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 성격 만큼 상반된 치세를 상징하는 단어들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언니인 메리 1세가 블러디 메리(Bloody Mary)로 불리우며 ..
효종은 정말로 북벌을 꿈꾸었나? 효종은 인조의 둘째 아들로 왕자 시절엔 봉림대군으로 불리웠습니다. 인조의 첫째 아들인 소현세자가 죽은 후 세자로 책봉되었습니다. 이전 글 조선의 가장 무능했던 왕 인조 1, 인조 반정 인조 2, 끝까지 준비되지 못했던 왕, 이괄의 난과 피어오르는 전운 인조 3,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인조(終), 소현세자의 죽음과 꽃들의 전쟁 효종, 즉 봉림대군 역시 형인 소현세자와 같이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가 볼모 생활을 해야했는데 이때 형인 소현세자가 북경에서 천주교 사제들과 만나거나 새로운 문물 습득에 열심이었던 반면 그는 복수심을 불태우며 청나라를 정벌할것을 다짐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부왕인 인조에게도 전달이 되었습니다. 먼저 귀국했던 소현세자가 귀국한지 2달만에 의문..
광복70주년 우리 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해야만 할 일들 임진왜란 직후 선조는 공공연히 "조선의 군사들이나 의병들이 세운 공은 거의 없다 모두가 상국 명나라가 구원해준 덕분에 조선이 살아남았다 재조지은 (再造之恩)을 잊어선 안 된다" 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분명 조선군과 광해군과 의병들의 활약이 왜란 극복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을 선조는 알지 못했기에 그와 같은 말을 했던 것일까요? 실제로 왜란후의 논공행상에서 선조는 자신을 의주까지 호종한 내관들까지 무더기로 공신으로 녹훈하면서 정작 노고를 위로하고 공을 기렸어야 할 의병장들을 외면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갑진년(1604년) 6월25일자엔 <대대적으로 공신을 봉하니 명칭은 호성 공신, 선무 공신, 청난 공신이다>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의주까지 거가(車駕)를 따르며 호종한 사람들은 호성공신(扈聖功臣..
조선시대 역병 대처 기록들을 들추는 척 하면서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는 메르스, 하반기는 에볼라라는 전염병을 겪어내었습니다. 한 해에 두가지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염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것은 빠른 초기 대응 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자국민이 고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질병통제센터는 곧바로 격리 조치하고 메르스 감염을 확진 하였습니다. 2번째 감염자가 발생하자 병원과 협력해 감염자의 주변 인물과 버스 비행기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전원 추적하였는데 이 과정을 초기 부터 진두 지휘한 컨트럴타워는 백악관 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환자 두명이 발생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고 촘촘한 방역 대책을 세워 나갔습니다. 또한 국민들에게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통제 범위 안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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