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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Story of Kings

오다 노부나가 제육천마왕으로 불린 남자, 왕 이야기 19-1 19 번째 왕 이야기의 주인공은 일본 전국시대의 유명한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 입니다. 이 인물은 '노부나가의 야망' 과 같은 KOEI 게임의 시리즈와 그 파격적이고 드라마틱한 삶 때문에 적어도 한국 인터넷 세상에서는 메이저급 인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에 있던 선교사인 프로이스가 "기후 왕" 이라고 부르긴 했지만 일본 천황제와 그 문화의 특성상 왕이나 황제라는 칭호를 가지지는 못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왕 이야기에서는 실제의 왕 뿐만 아니라 왕에 근접했던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일본 왕은 보통 명사의 의미로 "천황" 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일 왕실을 존중해 주거나 해서 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사실 이 ..
주사위는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사실 지난주에는 블로그를 꽤 오래 쉬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후 일주일 가까이 포스팅 하지 못한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그 고민으로 인해서 도저히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고민의 끝에 나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이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종종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내 뱉은 이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는 말은 어디에서 온 것 일까요? 바로 로마 제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넘어 진군 할 때 던진 말이었습니다. 이 카이사르는 생전에 결코 왕이나 황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양자인 아우구스투스는 결국 로마의 공화정을 무력화 시키고 제정을 창시했으며 카이사르란 이름은 로마 ..
연개소문 왕을 시해한 역신 또는 외세에 맞서 민족적 자주성을 지킨 영웅? 왕이야기 17 17번째 왕이야기의 주인공은 연개소문 입니다. "어 왕이 아니잖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글에서도 밝혔지만 왕이야기는 실제 왕호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왕에 가까운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은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 이야기의 정장공이나 제환공도 명확하게 따지자면 주나라 왕의 신하인 제후의 한 사람이지 "왕"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독립국의 왕과 다름없는 위치였기 때문에 왕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대막리지로 영류왕을 죽이고 보장왕을 세운뒤 고구려 멸망까지 실제로 고구려를 왕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지배했던 것은 연개소문과 그 아들들 이었습니다. 그 집권기에 수차례의 대당 전쟁을 치루었던 연개소문은 20세기 이전과 그 이후의 평가가 극명하게 달라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연개소문에 대한 ..
광해군 현대에 재평가 받은 왕, 왕 이야기 16 조선 시대 왕중에 제왕의 묘호를 받지 못한 왕이 두명 있습니다. 바로 연산군과 광해군 입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생전에 반정으로 폐위된 왕이라는 점입니다. 즉 신하들에 의하여 왕위에서 끌어내려진 왕들이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폭군으로 여겨졌던 왕들이었습니다. 연산군도 최근에는 왕권강화 시도에 실패한 왕이라는 견해로 재조명 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광해군은 조금 더 일찍부터 재평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관련글 : 연산군, 모정에 굶주렸던 폭군. 왕 이야기 9 어린시절 역사 사적등을 방문하는 일이 있으면 의아했던 부분중 하나가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던 많은 역사 유적들의 재건시기가 그 포악하다는 혼군의 이미지를 가진 광해군 시기라는 점입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그 포악하다던 폭군이 왜 이렇게 많은 건물과 시설들..
제환공 패업을 이루다. 왕이야기 15-3 이전 글에서 제환공은 송나라까지 굴복시키고 그 힘을 떨쳤으나 정나라는 진심으로 따르지 않았고 남방에서 무섭게 성장해오고 있던 초나라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세력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전글 : 제환공 관중을 등용하고 날개를 펴다. 왕 이야기 15-2 초나라의 경우는 사실 중원의 제후국들에게는 남방의 오랑캐 취급을 받았고 주나라의 봉건 질서에 속하지 않고 칭왕을 하고 있었습니다. 초문왕이 식나라와 채나라를 멸망시키고 그 세력이 점차 중원의 남쪽을 잠식하자 정나라와 진나라 송나라는 초나라와 국경을 맞대게 되어 초나라의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천하의 패자가 되다 이중 비교적 약소국인 진(陳)나라가 가장 두려움을 느끼고 떠오르는 패자인 제환공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제환공은 이에 중원의 국가들을 보호..
제환공 관중을 등용하고 날개를 펴다. 왕 이야기 15-2 전편에서 소백과 포숙아는 군위를 향한 경주에서 임치에 먼저 도착하여 대부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고 공자 규를 옹립하려는 노장공과 그 군사를 건시에서 매복을 통해 격파한 뒤 소백은 마침내 제환공으로 즉위 하여 제나라의 군주가 되었습니다. 이전글 : 제환공 춘추시대의 첫 패자 그리고 관중과 포숙아, 왕이야기 15-1 하지만 공자 규와 관중이 살아서 노나라땅 생두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이상 제환공의 자리는 항상 군위를 위협받는 후환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포숙아는 제환공에게 이 처리를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합니다. 물론 이는 관중을 구하기 위해서기도 했습니다. 관중이 등용되다 우선 포숙아는 제환공과 논의 하여 제환공이 노나라에 국서를 보내게 합니다. 국서의 내용은 당연히 공자 규를 죽여 목을 보내고 관중과 소홀(관..
제환공 춘추시대의 첫 패자 그리고 관중과 포숙아, 왕이야기 15-1 15번째 왕이야기는 중국 춘추시대 5패의 으뜸인 제환공 이야기 입니다. 제환공의 이야기는 조금 긴편이라서 2~3편으로 글을 나누어 포스팅 할 계획 입니다. 우선은 이 글의 프롤로그 성격을 지닌 제 양공 관련 글을 먼저 읽으시면 이야기가 이어지기 쉬울듯 합니다. 2013/04/17 - [King Story] - 제 양공, 먼저 인간이 되었어야... 왕 이야기 11 일반적으로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패자라면 지배력이 약해진 주나라를 대신하여 제후국들과 회맹을 통해 맹주로써 그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제후국의 군주를 말합니다. 제 환공, 진(晉) 문공, 초 장왕, 오왕 합려, 월왕 구천이 일반적으로 춘추5패에 들어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진(秦) 목공, 송 양공, 오나라 부차, 또는 정 장공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
카샤파 왕과 시기리야 궁, 두려움으로 바위산에 하늘궁전을 짓다 14번째 왕이야기의 주인공은 고대 스리랑카의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왕국의 왕인 카샤파(카사파, Kashypa) 1세 입니다. 뜬금 없이 이번엔 고대 스리랑카의 왕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TV를 보다 우연히 보게된 대한항공 CF에 나오는 시기리야와 카샤파왕이 너무 궁금해져서 정보를 찾아보고 나니 이 왕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될듯하여 왕 이야기로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출발해서 자료들을 참고 하다보니 오역이나 잘못된 발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스리랑카 CF 스리랑카의 다수민족인 신할리족의 고대왕국인 아누라다푸라(BC 377 ~ AD 1017) 왕국은 여러 씨족들이 왕위를 차지하고 왕조를 세웠는데 이중 마우리아 왕조 (463-691) 의 두번째 왕인 카샤..
연산군, 모정에 굶주렸던 폭군. 왕 이야기 9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 입니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광해군과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평가되었으나 최근 광해군은 재평가를 받으며 그 위상이 많이 복권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산군은 여전히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산군 일기의 재위 2/3 에 해당하는 전반기의 기록만보았을때는 성군의 자질에 손색이 없는 기록입니다. 그런 그가 왜 역사에 폭군으로 남게 되었을까요 연산군은 폐위되어 영정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진은 안재모씨가 연산군으로 분하여 연기한 KBS 사극 왕과 비 중 한장면 출생 과 어머니의 사사 연산군은 1476년 음력 11월7일 성종과 폐비 윤씨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성종은 첫아들을 총애하여 태어나자 마자 원자에 책봉되고..
숙종과 장희빈(장옥정) 그리고 인현왕후 왕 이야기 13 숙종이란 동아시아 제왕의 묘호중 하나로써 분란을 끝낸 제왕이나 국가를 한층 발전시킨 왕에게 주어집니다. 조선시대의 숙종의 정치는 세 차례의 환국으로 대표됩니다. 대대적인 당파의 교체와 정치 국면의 전환을 환국이라 이야기 하지만 그 과정은 이른바 사화라 불리는 숙청과 크게 다를바 없는 많은 인명의 죽음등이 뒤따랐습니다. 사실 이 환국의 과정에서 발생한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 최씨의 세 여인의 이야기에 가려져 막상 숙종의 이른바 환국 정치와 왕권 강화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가려져 있는 편입니다. 숙종 숙종의 글씨 숙종의 본명은 이순(李淳) 이며 현종 8년에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며 13세의 어린 나이에 부왕인 현종이 급서하여 즉위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민하다는 평가를 받던 숙종은 수렴 ..
의친왕, 의기를 지녔던 마지막 왕족, 왕이야기 12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 입니다. 사실 이분은 의친왕이란 왕의 명칭을 가지고 있으나 왕이야기에 소개한 다른 왕들과 달리 실제 왕위에 근접하는 어떠한 권력도 가지지 못했던 분입니다. 그럼에도 왕 이야기에 소개하는 이유는 조선시대 망국의 원인중 하나로 지탄 받는 왕족들이 망국 이후의 친일을 하기도 하면서 삶을 영위한 반면, 일제에 억압된 불행하고 수동적인 삶속에서도 그나마 왕족으로써 마지막 의기를 지니고 끝까지 일제에 저항한 거의 유일한 조선의 마지막 왕족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의친왕의 삶 의친왕 이강은 고종의 다섯때 아들로 1877년에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귀인 장씨는 고종의 정비인 명성황후의 미움을 받아 한때 궐밖으로 축출 되기도 하였습니다. 궁밖에서 살던 귀인 ..
제 양공, 먼저 인간이 되었어야... 왕 이야기 11 좀 오랜만의 왕 이야기 입니다. 그 동안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많은 자료를 읽고 검증도 해봐야 하는 왕 이야기를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좋아하는 주제다 보니 일단 시작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매번 글이 너무 무겁고 길어지다 보니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그럼 오랜만의 왕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춘추시대의 최초의 패자에 올랐던 제 환공의 선군이자 형이었던 제 양공 입니다. 원래는 이 글의 다음 왕 이야기에서 다룰 제 환공에 대한 글의 일부분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글을 따로 분리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패자라면 지배력이 약해진 주나라를 대신하여 제후국들과 회맹을 통해 맹주로써 그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제후국의 군주를 말합니다.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