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코로나를 겪은 후 모두 몸보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가보려 했던 "고기 굽는 혀누네"라는 돼지갈비 전문점에 들렸습니다.
알음알음 동네에서는 나름 소문이 난 집이었는데 우리 가족도 약간의 기대를 가지기는 했지만 돼지갈비가 다 비슷하지...라는 생각으로 아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번 다녀온 뒤로 2번 연속 더 방문한 고깃집이 되어버렸습니다.
돼지갈비의 양념이 너무 달콤 고소하고 식감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 다른 곳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돼지갈비구이 집들은 대부분 양념 때문에 너무 빨리 석쇠에 달라붙어 먹기도 전에 타거나 익혀지면서 씹히는 맛이 딱딱한 경우가 많았는데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 많이 타지도 않아서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기 굽는 혀누네는 주차장도 넓고 좌석도 많고 넉넉한 편입니다. 보통 사람이 많으면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가 가게 안에 가득 차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연기가 잘 빠져서인지 실내가 쾌적한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 먹는데 실내에 연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연기 배출이 잘되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메인은 수제 돼지갈비와 국내산 양념되지 갈비로 삼겹살과 다른 고기들도 다 맛이 있습니다. 특징은 양념 게장이 돼지갈비와 함께 먹으면 너무 잘 어울립니다. 후식 메뉴로 냉면도 있는데 돼지갈비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우리 가족은 수제 돼지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숯불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들이 차분하게 기다리는 걸 어렵게 만듭니다.
노릇노릇 잘 익었습니다. 이제 맛을 봐야지요? 너무 부드럽고 고소해서 앞서도 말씀드렸듯 2주 연속 주말이면 이곳으로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냉면이 나왔을 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는데 빠져서 그만 먹다가 아차 하고 사진을 담았네요. 먹던 사진이라 그렇고 실제는 비주얼이 훨씬 좋습니다. 비빔과 냉면을 시켰습니다. 함흥 물냉명과 함흥 비빔냉면입니다. 후식 메뉴로 된장찌개와 공깃밥도 있는데 된장찌개도 후식으로 먹기에 적당하고 괜찮았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기본에 게장도 나오는데 이 게장과 갈비를 함께 먹으면 아주 신박한 조화가 일어납니다. 꼭 같이 드셔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양념 게장은 별도로 추가 주문도 가능하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가족이 연속으로 주말에 들리게 만든 마성의 돼지갈빗집 "고기 굽는 혀누네" 수원에 사신다면 한 번쯤 들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