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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빅토리아 3(Victoria 3) 패러독스 인터렉티브의 시뮬레이션 게임

어렸을 적 사회과 부도의 역사상의 국가들 판도를 보는 걸 좋아했던 분이라면 아마도 패러독스 인터렉티브라는 게임사의 게임을 한번 정도는 접해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패러독스사의 새 게임 빅토리아 3(Victoria 3)입니다.

 

일반적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이게 게임이야 할 만큼 흥미를 가지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러나 이런 유의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입해서 빠져들게 만드는 게 바로 패러독스 인터렉티브의 게임들입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게임 속에 충실하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회사의 크루세이더 킹즈는 1066년(헤이스팅스 전투)부터 1453년(동로마 제국의 멸망)까지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십자군 시대의 유럽 국가들의 가문 계승법(살릭법), 궁정의 구성, 전쟁동원 양식 등이 충실하게 녹아 구현되어 있고 유로파 유니버설리스의 경우 1419년부터 1819년까지의 유럽을 배경으로 근세 유럽의 굵직한 역사적 상황과 나폴레옹 전쟁 시대등을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3 게임

 

여기까지 이야기한 부분을 보시면 이 게임이 시대별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오늘 주제인 게임인 빅토리아 3은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식 1년 전인 1836년부터 1936년까지의 100년... 벨 에포크로 대표되는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제1차 세계 대전과 그 이후의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의 전간기 시대 등 전반을 다루는 대전략 게임입니다. 우리의 역사에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일합방과 같은 역사적 사실들이 일어났던 시기입니다.

 

패러독스사의 다른 시리즈인 하츠오브아이언(Hearts of Iron)은 2차 세계 대전 시기(1936~1950)를 다룬 게임으로 앞서 소개한 시리즈들이 전쟁 외에도 다양한 국가 경영과 외교, 국정운영등이 중요한 요소라면 하츠오브아이언 시리즈는 조금 더 전쟁 집중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배경 자체가  2차 세계대전인 것을 생각하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빅토리아 3 이야기로 돌아와서 패러독스 인터렉티브의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도대체 이게 어떻게 해야 하는 게임인지 조차도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전의 빅토리아 시리즈를 접해 본 사람도 너무나 달라진 Victoria 3의 게임 시스템에 무척 당황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빅토리아 3 게임

저 역시 한 10여 년 전 즐겼던 빅토리아 2와 많이 달라진 시스템과 방식에 적응이 어려워 조금 플레이해 본다음 이해가 어려워서 스팀 반품을 생각했습니다. 다만 플레이 시간이 이미 3시간을 넘어서 반품이 안 되는 걸 알고 구입 비용이 아까워서 조금 더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게임 시스템이 따로 유튜브나 관련 위키를 찾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뭘 해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어렵기는 합니다. 일반적인 캐주얼한 게임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당연히 이게 게임이야 하고 집어치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렇듯 패러독스 게임은 타임머신 같은 게임입니다. 예산을 조정하고 생산과 시장을 늘리고 교역료를 만들고 때때로 전쟁을 통해 속국을 만들거나 병합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하면 몇 시간이 휙 지나간 걸 알게 되는 그런 게임입니다. 그야말로 아침에 시작했는데 잠시 고개를 드면 저녁때인 시간이 휙 사라진 느낌이 듭니다.

 

19세기 역사 시뮬레이션 빅토리아 3

19세기 바람 앞에 들불 같은 조선을 운영해서 열강에 진입시키려 하다 보면 대체 역사를 쓰는 듯한 그런 재미를 주는 것이 바로 빅토리아 3과 같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게임 상에서 일본은 그대로 두면 메이지 유신을 통해(유신 성공 확률은 낮지만) 조선을 침략하고 중국을 침략하기 시작합니다. 영국은 청나라와 아편 전쟁을 벌이고요. 독일이 통일되고 이탈리아가 통일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태평천국의 난
태평 천국의 난?

태평 천국의 난을 틈타 조공국 타이틀을 벗고 독립을 쟁취해보기도 합니다. 평화로운 시기의 청나라에서 독립하기에는 약한 군대라도 청나라의 인해 전술 앞에 독립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빅토리아3 대한제국 수립

인도차이나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러시아와 영국이 곳곳의 지역에서 경쟁하며 그레이트게임을 벌이는 모습이 가끔 재현되기도 합니다. 역사적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몰입할 수밖에 없는 주제랄까요?

그래도 눈으로 볼 수 없고 유닛의 조종이 불가능한 전쟁 시스템이나 이러한 복잡한 내정, 외교의 게임 시스템이 때때로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모드 역시 패러독스 게임 시리즈를 즐기는 묘미입니다. 아예 게임 시스템을 스스로 변경하고 만들라고 모딩을 하기 쉽도록 게임 시스템 자체를 만들어 놨습니다. 다양한 모더들이 만들어내는 모드들을 통해서 게임의 수명이 더 오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는 학생 때 사회과부도의 나라들 판도를 보는 것을 즐겼다. 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인 빅토리아 3을 짧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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