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 Delicious

똠양꿍 맛있는 집,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 콘타이

쌀국수 같은 태국 음식이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똠양꿍 같은 음식은 아직도 약간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 이름 자체에서 뭔가 낯설고 꺼려짐이 있는 어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똠양꿍은 매우 단순하게도 그냥 해산물 요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똠(ต้ม)은 끓이다, 얌(ยำ)은 타이식 샐러드의 일종, 꿍(กุ้ง)은 새우라는 뜻으로 간단하게 '새우 샐러드탕'이라는 의미입니다. 새우뿐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는 얼큰한 수프입니다. 다만 곁들여지는 재료에 호불호가 강한 고수만 아니라면 한국 사람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똠양꿍은 박하, 고수, 레몬그라스, 카피르라임 잎 등 다양한 향신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나며, 코코넛 밀크를 썼기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콘타이라는 곳에서 맛본 똠양 쌀국수는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이 있었다고 봅니다. 호불호가 강한 맛은 거의 없고 얼큰하고 화끈한 매운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똠양 쌀국수
똠얌 쌀구수

수원 갤러리아 몰 9층, 다양한 음식점이 몰려있는 이곳의 가장 끝에 콘타이가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콘타이

 

콘타이는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메뉴를 보면 "태국보다 더 맛있는 태국음식점"이라는 캐치프라이즈와 함께 다양한 태국 음식들이 메뉴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태국 음식점 하면 당영하게 떠오르는 쌀국수류는 당연하고 덮밥과 볶음밥, 똠양꿍 수프까지 태국식 요리가 메뉴입니다.

 

콘타이 메뉴

 

콘타이

가게 안의 인테리어도 태국 느낌이 물씬 나게 꾸며져 있습니다. 벽에 걸린 사진들부터 천정의 등까지 말입니다.

 

콘타이

 

콘타이

 

똠양 쌀국수

똠양꿍 스프를 시키려다 가볍게 점심을 먹을 거라 똠양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가득 담긴 해산물과 새우 쌀국수가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동남아 음식 특유의 강한 향신료의 향과 맛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태국 여행을 하면서 먹어보았던 태국 음식은 그 향이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가끔은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영업하는 태국음식점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순화되기 마련입니다. 국물이 해물탕의 시원함과 칼칼함 그리고 새콤함과 달콤함이 같이 섞여 있어서 맵고 짜고 단, 보통의 한국인들이 극히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똠얌 쌀국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양념들이 테이블에 같이 있었습니다. 프릭 남 뽈라라는 태국식 액젓은 매운 고추와 마늘이 들어가 있어 쌀국수와 밥종류에 곁들이면 좋다고 합니다.

 

퐁프릭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맛이지만 맵기로는 일맥상통하는 태국의 건고추를 갈아서 만든 고춧가루입니다. 덮밥류나 쌀국수에 넣으면 좋다네요.

 

프릭 남 쏨은 식초에 고추를 갈아 넣은 매운맛을 내는 양념입니다. 태국 사람들도 고추를 좋아하고 양념으로 많이 쓰는군요. 이름은 다르지만 모든 양념에 태국 건고추가 들어 있습니다.

 

콘타이 곁들이는 향신료

 

똠양 쌀국수

 

락카우 무꼽

덮밥류도 시켰는데 락카우 무꼽은 한국말로는 삼겹살 덮밥입니다. 

항상 왜? 라는 의문이 드는 곁들여진 오이 몇 조각과 돼지고기 달걀 프라이의 조합은 특이하면서도 늘 기대하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

 

락카우 무꼽

동일한 느낌의 락카이 꿍빠믁은 새우&오징어 덮밥입니다. 락카이 무꼽과 다른 점은 재료가 삼겹살이 아닌 새우&오징어라는 점입니다.

 

락카우 꿍빠믁

콘타이는 정통의 태국 음식 맛이라기보다는 한국 사람인 제 입맛에 딱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칼칼하게 매우면서도 시원하고 또 새큼하면서도 달콤한 똠양꿍의 맛을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들려 맛을 보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