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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과 이통사의 전략

TV를 보신다면 최근의 이통사 광고에서 경쾌한 악동뮤지션의 노래와 함께  "ALL IP" 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을것 같습니다.

 

노래는 흥겹게 들었지만 이 광고에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ALL-IP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정확한 의미로는 유선과 무선이 모두 IP 기반으로 연결되는 고품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LTE WARP, WIFI,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유무선 서비스)란 의미로 쓰여지고 있는 용어 입니다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

악동뮤지션의  ALL-IP 노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ALL-IP 단계 이후에 꿈꾸는 미래상 입니다. 이전에 소개한 KT연구소에서 발표한 아이폰도입 이후에 대한 발표자료에서 살짝 언급된 이른바 사물네트워크, 사물지능통신(M2M), 사물인터넷(IoT), 초연결사회 등등 으로 다양하게 불리우는 사물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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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 [IT/Device/Game] - 아이폰 도입 3주년, 3년 동안 무슨 일들이 일어났나? (3) -끝-

 

 

아이폰 도입 이전의 이야기

아이폰이 참 많은걸 바꿔 놓긴 바꿔 놓은것 같습니다.

 

아이폰 도입 이전에 우연히 S이통사의 미래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보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사의 대형 대리점주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기 위한 자료 였는데 당시 한창 화두 였던 RFID를 통해 모든 사물에 RFID가 부착되어 그 사물에 대한 정보가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이통사가 왜 자사 대리점주들에게 이런 미래상을 제시했을까요? 그 이유는 보고서 상에 RFID를 인식하기 위한 허브역활의 기기로 바로 당시의 휴대폰을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입원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통신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자사의 협력업체들에게 새로운 미래상과 비전을 제시하여 불안감을 잠재우고 휴대폰이 끝나지 않는 수입원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 였을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이  RFID는 근래에는 NFC란 이름으로 변신하여 신용카드, 교통카드등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이통사가 카드사들을 인수하며 결제시장까지 진출을 노리는 단계까지는 왔지만 제 생각에는 아직 까지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고(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NFC 신용카드로 실제 결제 해보신분 몇분이나 될까요?) 모든 사물에 까지 RFID가 부착되는 시대가 오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RFID 칩 보다는 좀 더 값싼 전통적인 바코드와 새로운 형태의 바코드인 QR코드를 인쇄하여 부착하는게 대체도 가능하고 훨씬 값싸게 먹히기 때문 입니다.

 

아이폰과 스마트폰이 촉발시킨 무선 인터넷 환경의 구축

이 처럼 미래예측이란 일부는 맞을 수도 있지만 너무나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는 예측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국내 이통사가 예측하던 미래를 흔들어 놓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 도입과 스마트폰혁명 입니다.

스마트폰은 사실상 기존의 유선망 외에 급격한 WIFI존의 확장과 최근의 LTE에 이르기 까지 고속 무선 인터넷 환경이 단기간에 경쟁적으로 설치되게만든 1등 공신이 아닐까요?

 

스마트폰 확산의 결과로 무선망이 구축되고 보니 새롭게 떠오르는 화두는 아마도 여러 용어로 불리지만 모든 사물이 인터넷이 가능해진다는 사물 인터넷이 아닌가 합니다.

 

IoT?, M2M?

IoT(Internet of Thing), M2M(Machine to Machine) 이라는 용어들은 엄밀하게는 모든사물이 인터넷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과 사물간의 네트워크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결과물들은 결국 서로를 교집합으로 포함하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통사의 전략은 IoT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지만 M2M이란 용어가 더 널리 쓰이는거 같습니다.

 

어려운 약어들로 표현하지만 결국 이통사가 바라는 미래는 과거엔 휴대폰이 RFID의 인식기기로써 허브 역활을 하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모든 사물이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허브로 하는 세상입니다.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

 

그것이 M2M이던 IoT던 사물통신망이던 초연결사회이던 결국 이통사가 원하는 미래상은 그 진행 단계에서 이동통신망이 이용되길 바라는 부분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통사가 꿈꾸는 미래가 실현 된다면 휴대폰이 아닌 모든 사물에 요금을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자면 갤럭시 카메라는 왜 무리하게 휴대폰 처럼 LTE 요금제를 가지고 출시 되었을까요? 그것도 WIFI버전 아예 고려되지 않고 출시되었습니다. WIFI버전이 있었다면 현재보다는 좀더 판매율과 시장에서 성공율을 높일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

이통사가 M2M에 관심을 기울이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미 진행된 것과 미래의 사물들

 

제가 과거의 RFID보다는 이 사물네트워크로 나아가는 단계인 ALL-IP 이후의 미래상을 더 실현 가능성 높게 바라보는 이유는 이미 상당한 진행과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주변 부터 말씀드리자면 집에는 이미 스마트폰이 2대가 있고 TV는 구글TV 셋탑을 통해 간접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패드라는 태블릿PC가 있으며 오디오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결됩니다.

제가 분양받아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의 경우는 아파트 1층 입구와 놀이터등의 외부 CCTV와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화면을 볼 수 있으며 무인경비 시스템과 집안의 조명장치및 현관문도 외부에서 네트워크로 제어 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외출하면 버스 도착시간 등을 정류장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보고 계실것이고 요즘은 카메라에도 와이파이 기능이 필수로 들어가 있으며 클라우드 저장이 가능한 대용량 이동식하드디스크, 에어 프린트 기능을 가진 프린터들, WIFI 저장 기능을 가진 메모리스틱과 같은 장치들, 최근에부쩍 광고가 많아진 스마트기능을 가진 집전화등 이미 우리주변에 많은 기기들에 네트웍이 연결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가 TV 다음으로 네트웍이 연결될 사물임은 자명해 보입니다.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 이르는 각종 탈것들에도 해외에서 준비 예정인 서비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며 헬스케어와 홈 네트워크 등에도 앞으로도 적용될 부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

심장 박동을 체크하여 환자의 상태를 무선 네트워크로 전달하는 e밴드

출처 : https://blog.naver.com/danteii?Redirect=Log&logNo=80158225402

 

이렇듯 이미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사물의 네트워크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물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은 의외로 멀지 않았을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최후에는 인간의 몸이 (과거 RFID가 화두인 시절에는 인간몸에 이식되는 RFID칩에 대해 이야기 되었듯이) 네트워크에 연결될 사물이 되지 않을까 하고 한번 상상을 해 봅니다.

 

 

TV 광고를 보다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조금 두서 없이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부족한 생각은 언제든지 댓글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뱀다리-

사실 KT가 광고에서 말하는 ALL-IP는 일반적인 ALL IP의 개념이 아닌 용어만 가져다 쓴 제한적인 요금제 집합 상품에 붙인 브랜드명 같은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실제 ALL IP 개념과 이통사들이 전략적으로 접근 하는 이유, 그 이후 단계에 대한 미래상을 적어보았습니다. 해당 설명을 생략하다 보니 몇몇 오해의 소지가 있는듯 해서 추가 합니다.

KT의 ALL-IP 상품 관련해서는 아래 잘 정리해 주신 블로그의 글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olleh.com/1889

 

다음뷰 모바일 부분 베스트글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해 주시고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ll IP 광고 속에 숨어 있는 미래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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