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Device Game

생활에서 마주친 아이폰, 아이패드의 색다른 활용

모두 풍성한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저 역시 추석을 맞아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둘다 어리다 보니 어딘가 이동한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닌듯 합니다. 집에서 처럼 필요한 것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여러가지 작은 사건들이 많이 생기는듯 합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살고 있는집에는 가구의 틈에 아이들이 작은 물건들을 집어 넣는 경우가 많아서 테잎으로 봉해두거나 막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 댁이나 처가집은 그헣게 해두기 어렵습니다.

 

추석 당일날 둘째 녀석이 큰아이인 딸 아이가 애지중지 하는 레고 모음인 워터파크의 구성품인 농구공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김치 냉장고의 아래쪽 틈새로 던져 넣고 말았습니다. 큰 딸이가 알면 울고 불고 난리칠게 뻔하므로 꼭 꺼내야 했습니다. 작대기를 집어 넣고 이리저리 휘저어 보았으나 공이 걸리는 느낌도 없고 그 틈이 너무 작아서 도저히 보이지가 않아 빼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이폰을 사진앱을 실행시켜 동영상 촬영모드로 바꾸더니 LED 라이트를 켜고 바닥에 붙인 후 틈새를 아이폰 화면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재연을 위해서 다시 촬영한건데 실제로는 카메라쪽이 바닥에 오게 눕혀서 보면 더 깊이 있는곳 까지 보입니다. 

 

 

 

바로 문제의 김치 냉장고와 그 틈 입니다. 한눈에 봐도 깊고 좁은 틈입니다. 막대기로 쑤셨더니 틈안의 먼지만 밖으로 나오는 군요. 이좁은 틈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흝어가기 시작하니 오른편 귀통이에 레고 농구공이 있는걸 척 발견하였습니다.

 

 

해당 부분을 작대기를 넣어 집중적으로 쑤셔댄 결과 농구공을 빼내는데 성공! 마치 내시경을 통해 집도하는듯 강한 집중력을 발한 순간 입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플래시가 있음으로 인해서 마치 내시경 처럼 좁은 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활용법을 발견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내는 육아를 주로 하다 보니 이렇게 물건을 꺼내야 할 일이 많았었나 봅니다. 사람은 역시 도구를 쓰는 동물인가 봅니다. ^^

 

특히 추석은 시기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라 내려올때 마다 아이들이 감기나 비염에 걸려 고생한 적이 많습니다. 내려오자 마자 큰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해서 목 안을 들여다 보려 했으나 입안은 어둡기도 하고 도무지 보기가 어려웠는데 농구공을 꺼냈던 앞의 사례가 생각나서 아이에게 "아" 하게 한 후 플래시를 켜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딸 아이의 입안, 목의 편도선이 완전 심하게 부었군요 이 정도면 오랜 경험으로 볼때 그날 밤에 열이 펄펄 날게 뻔하므로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다행히 추석 다음날은 문을 연 소아과가 있었습니다. 개원한지 한달도 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소아과 병원에 대부분 있는 호흡기 치료기의 하단에 낮익은 물건이 보였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로 이른바 뽀통령, 뽀로로를 틀어주고 있군요, 그 덕분인지 아이들이 이 호흡기 치료기 앞에서 전혀 떼쓰거나 울지 않고 잘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주변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색다른 활용법을 찾아서 활용되는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되면서 AR드론의 조종기기등으로 활용되거나 게임기의 모션 컨트럴로 등으로 활용되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외에도 생활에서 참 다양한 활용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색다르게 활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