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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구글 플레이 무비, 바쁜 일상에서 영화를 보는 방법

얼마전에 구글 플레이 무비를 통해서 본 N스크린 서비스의 가능성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동영상 컨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연속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구글 플레이 무비를 소개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던 글 입니다.

 

오늘은 제가 바쁜 일상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어떻게 실제로 다양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기기로 영화를 볼 수 있었는지를 실례를 들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글에 사용된 사진은 실제 그 상황에서 촬영했던 사진과 재연을 위해서 재 촬영한 설정샷이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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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evice/Game] - 구글 플레이 무비를 통해 본 N스크린 서비스

 

 

동일한 영화를 TV, LG G2, 아이폰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 모습, 플레이 지점은 서로 다릅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 특히 둘 이상이 있는 집이라면 공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주말이 어떻게 지나 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특별히 어디 나가는 일이 없어도 하루 종일 무언가 들어줘야 하고 둘이 싸우는거 말려야 하고 씻겨야 하고 먹여야 하고 입혀야 하다 보면 하루 정도의 시간은 총알같이 지나가 버립니다. 평일에는 바쁜 직장생활로 정신없다 보니 거의 개인적인 시간이 별로 없다시피 한게 당연하지만 당연히 쉬는 휴일에도 블로그 글 하나라도 작성하려면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난 이후, 심야에야 겨우 컴퓨터를 켜고 졸린 눈을 비비면서 타이핑을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총각때는 그렇게 즐겨 보던 영화나 미드도 사실 요즘은 시간 부족으로 영화 한편을 진득하게 다 볼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한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이 엄마가 유치원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로 내려간 날은 예전 모 통신사 광고에서 처럼 만세를 부르며 그동안 못 챙겨 본 영화를 본 경우가 있습니다.

 

TV에서 시작

 

그러다 보니 평범한 휴일에도 조용한 나만의 시간의 그리울 때가 참 많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 그런데 그런 시간은 아이들이 모두 잠든 심야 또는 아침 잠이 적은 편인 저의 경우는 일찍 일어나면 아이들이 깨기 전 1시간 정도가 나만의 시간으로 가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즉, 토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난 저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으니 1시간이나 1시간 반 정도 아이들이 깨기전의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분 좋은 예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쌀쌀한 거실로 나와 커피 한잔을 타고 소파에 앉아서 볼륨을 줄이고 TV를 켰는데 IPTV에서 흔히 보여주는 그래버스라는 영화의 맛보기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SF나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 이런 B급 영화는 참 질리지도 않고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깨기전에 영화를 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IPTV 상영관이 아닌 구글 플레이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사실 대여의 경우는 IPTV 상영관이 구글 플레이에서 구매하는것 보다 훨씬 비쌉니다.

 

 

필자의 경우는 집의 TV 셋탑을 구글 TV의 일종인 TV G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PTV 셋탑 이지만 스마트TV처럼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는 등의 스마트기기로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버스의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 대여를 선택하면 500원 이었지만 최근에는 종종 대여해 두고도 대여기간을 넘길때까지 영화를 못 본 경우가 많아서 그냥 구매 결제를 했습니다. 대여료는 사실 이전의 비디오나 DVD 대여료를 생각하면 무척 저렴한 편 입니다.

 

 

이렇게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한 영화는 이전에도 언급 하였듯이 Play 무비 앱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 옆에 추천 영화들에도 관심이 가는 군요. 좀비, 외계생명체, SF가 있다면 필자는 이런 B급 감성에 너무 약합니다.

 

 

이렇게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영화를 보던 저의 평화로움은 10분만에 큰 아이가 쉬가 마렵다고 평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산산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누나가 일어나자 곧 둘째 녀석이 일어나서 따라 나왔기 때문에 제가 보던 영화를 끊고 EBS의 "뽀로로"를 틀어야 했습니다. 늘 육아에 지쳐 잠이 부족한 엄마를 주말 아침에 깨우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지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결국 영화를 보는건 포기했는데 오늘은 곧 초등학생이 되는 딸 아이를 위해서 책가방을 쇼핑하러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두 여자의 쇼핑은 비록 한 여자는 어린이지만 그럼에도 일단 여자라는 종족이어서 지나치게 길어질것이 자명하기에 둘째 아들 녀석과 저, 두 남자는 쇼핑을 따라 다니지 않고 쇼핑센터안의 키즈카페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키즈카페 라는걸 발명해낸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무한한 경의를 보냅니다. 거의 5분 마다 울고 찡찡 거리는 시기에 있는 아들도 이곳에서는 아주 잘 놉니다.

 

 사진 찍으면서 "못난이 표정" 하면 늘 이렇게 웃기는 표정을 짓는 아들 녀석 입니다.

 

아들이 자동차도 타고 키즈 카페안의 레일기차도 타고 너무 잘 놀아서 조금 여유가 생긴 저는 LG G2로 아침에 보던 영화를 볼 궁리를 하게되었습니다. 마침 키즈카페 안은 다행이 이용에 제약이 없는 무료 와이파이존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 G2폰은 데이터 무제한이라 크게 관계는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Play  무비 앱을 실행시키면 구글 TV의 Play 무비와 동일하게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더구나 Play 무비 앱은 이전에 보던 다른 기기에서 영화를 Play하던 지점이 서버에 저장되기 되기 때문에 기기가 바뀌어도 영화를 보던 지점부터 바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버스는 TV에서 보다가 중단한 지점부터 정확하게 스마트폰에서도 플레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어보기 기능 등이 진정한 N스크린 서비스의 조건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잘 놀고 있나 흘깃 흘깃 보면서 영화를 보던 중 갑자기 배터리가 20% 남았다는 경고가 뜨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아뿔사 어젯밤에 잠들기전 충전을 깜빡했나 봅니다. 영화 한편 보기 정말 오늘따라 힘듭니다.

 

 

아이폰 5

 

 

아마도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 하셨다면 필자의 스마트폰이 2대 라는걸 아실듯 합니다. 다행히 주머니속의 아이폰 5는 100% 완충된 빵빵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충분한 아이폰에서 영화를 이어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Play 무비앱은 없지만 구글 플레이 무비를 구입하면 유튜브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물론 보시려면 유튜브에서도 동일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해야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구글의 Play 무비 앱에서는 이전에 보던 지점에서 이어보기가 가능했으나 유뷰트에서는 보던 지점을 수동으로 찾아서 다시 시청해야 했습니다. 두 서비스간의 이어보기도 공유가 된다면 정말 완벽할텐데 하는 사소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딸과 엄마, 두 여자의 쇼핑은 2시간 가까이 걸렸고 저는 중간 중간 아들 노는걸 챙기면서 영화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버스는 전형적인 B급 영화였지만 이런 영화는 딱 그 정도의 적당한 재미로 보는것 같습니다.

 

N스크린 서비스 직접 체험해 보니

 

이전 글에서는 N스크린 서비스의 가능성과 그 기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일부러 여러 기기에서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행해 본 다음 그것에 대해서 글을 썼다면 오늘은 이렇게 바쁜 일상에서 기기를 바꾸어가며 비록 영화 한편이지만 온전히 볼 수 있었던 경험을 실제하고 나니 새삼 그 가능성과 편리함이 더 와 닿았습니다.

 

최근의 모 IPTV의 광고에서 할아버지가 "우리 손주 할아버지랑 살까?" 라고 농담처럼 던진 말에 "싫어 뽀로로 안 나오자나" 하는 대답에 할아버지가 과장되게 좌절하는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사실 현재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이와 같이 한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 하던것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시청이 되지 않는게 이상하게도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IPTV 사업자간에도 제공하는 채널과 동영상 컨텐츠에 차이가 많고 구입해둔 영상이라도 혹여 IPTV 사업자를 변경하게 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대부분 입니다. 심지어 해당 IPTV 서비스를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면서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려면 통신사가 다르면 별도의 요금을 주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제한의 벽을 허무는것은 사실 국내의 발달한 IPTV 사업자 쪽에서 먼저 구현되고 서비스로 구현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구글 플레이 무비와 같은 경우 실시간 방송을 제외하면 이미 N스크린 서비스로써 갖추어야 할 부분들이 모두 구현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방송에 대한 서비스도 여러 각도로 시도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구글과 같은 기업이 전세계의 안방을 노린다면 과거의 아이폰 쇼크와 같은 것이 국내의 TV에서도 다시 재현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우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미 플레이 스토어에는 한국어 동영상 컨텐츠도 꽤 갖추고 있는 상태이고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다시보기 컨텐츠가 원활하게 수급이 되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는게 안될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벌어지기 전에 국내의 컨텐츠 제공자들이 어떠한 외부로 부터의 쇼크를 받고 변화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모습이 아닌, 먼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됩니다.